거의 한 달 동안 시끄러웠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전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이벤트 매치라는 명목 때문에 이 도시를 연고로 하는 부산 아이파크가 졸지에 제3의 팀에 안방을 내줘야 했던 이 사안을 두고 옳은 처사인지에 대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일었다.
그런데 막상 8월 3일 이 경기 현장을 찾았더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한 경기였다.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슈퍼 클럽의 경기를 유치해 대외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려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지만 그런 기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LED A보드 광고 정도를 제외하고는 엑스포 유치 기원과 관련한 메시지를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박형준 시장 등 그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이 경기를 추진했던 부산광역시 고위 인사들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 경기는, 아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주최측인 쿠팡플레이가 그저 자사 홍보와 티켓 수익을 얻기 위해 벌인 이벤트처럼 비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