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현생에 치이느라 카페를 접속 해도 눈팅만 했던 ㅠㅠkei예요!
계시는 곳들 날씨는 어떤가요?
태풍에 피해 입으신 지역은 없으신지 걱정이 되네요..
어머니께서 한국무용,뮤지컬관련 일을 하셔요. 원래 자주 일본 왔다갔다 하시는데
이번에도 일본에서 할 예정인 공연 때문에 계약(?)을 하시러 갔어요.
어머니 혼자 가시기 그렇다고 하셔서 저도 같이 가게 되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우연히 이번 팬미팅이 있는 날에 같이 일본에 오게 됐습니다.
팬미팅 걱정됐고 너무 가고싶었지만 예매를 안해서 아쉽다 출퇴근길이라도 보러 갈까 하는데
자리가 남아 현장발권도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기회다..! 싶어서 바로 가게 됐습니다.
공연장이 있는 하네다공항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한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숙소가 있어요.
서울 지하철도 복잡해하고 헷갈려 하는 지방사람인 저인데
일본에서 지하철을 타고 모노레일 환승하고 해야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ㅋㅋㅋㅋ
일본어 읽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해서 출발 전부터 걱정이 너무 컸어요.
보이시나요..?ㅜㅜㅜ 전광판에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없어요..
다행인건 구글지도에서도 일본어로 나와서 글자 생긴거 보고 대충대충 가기도 하고
파파고로 '하네다 역 가는 티켓을 발권 하고싶습니다'보여드리고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힘들게 공항 안에 한시쯤? 도착을 했는데 아무도 안계시더라고요.
전광판에 배너사진만 있고 아무도 안계셔서 잘 찾아온게 맞나 하면서 쪼그려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 분 두 분 오시고 줄을 서게 됐습니다.
일본분들 시민의식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어요.
저는 그냥 가만히 서 있던건데 제 뒤로 줄을 차곡 차곡 서주시는걸 보고 이런건 배워야 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이건 말씀드린 전광판 배너예요!
두시 반 쯤 현장 발권을 시작하는데 또 일본말을 못해서... 손짓 발짓하면서 발권 했습니다 ㅎㅎ
가격은 10800엔 원화로 약 120000원 정도입니다!
뭐 이렇게 비싸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한국에서 크게 열리는 팬미팅과 달리 소강당개념의 작은 규모에서 200분?안되게 팬미팅을 진행 하게 되어서
가격책정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 내부입니다!
일찍 들어와서 빈자리가 많지만 시작할 때 되니 거의 꽉 찼어요
뽀르테 분은 한 분도 없거나 못 뵌거같아 아쉽습니다ㅜㅜ
네시 정각에 팬미팅이 시작 되었습니다!
따로 녹음,메모를 하지 않아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글이니 순서가 다르고
기억 나지 않는 부분 많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ㅠ.
못 참여 하신 아쉬움을 달래 드리고자 최대한 자세히 쓰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왼쪽 의자에 일본인 사회자분, 중간에 보영님, 보영님 옆 검은 의자에 한국분인지 통역사분 이렇게 앉으셨어요.
처음 나오실때 인상 착의는 파란 블라우스에 치마였나 바지였나 기억이 나지 않네요...망할기억력 ㅠㅠㅠㅠ
간단하게 인사 하고 배우님 작품 열개 중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했던거 같아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일본어를 못하는데
질문은 일본어로 하시고 대답은 보영배우님이 한국어로 하시고 그 대답을 통역하시는 분이 일본어로 통역하시는 시스템이었습니당.
그래서 저는 계속 질문과 웃음포인트에 맞추지 못했고 그저 멍하니 어여쁘신 저희 보영배우님 얼굴,표정을 봤었어요 ㅋㅋㅋㅋ.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꽂으신건 과속스캔들,오나의귀신님 이었어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을 고르는 와중에 일어서서 까치발 하고 가리키는데 귀여워서 심장 멎을뻔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몇 분을 추첨해서 배우님께 질문하고싶은걸 질문하고 배우님께 바라는점(소원)을 말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다른 분들 질문은 기억이 안 나지만 싱가폴에서 오신 남성 팬분이 어눌하지만 진지하고 떨리는 말투로
배우님께 싱가폴에 놀러와라 항상 사랑한다, 보고싶었다(?)라고 하시는데 찡...했어요.
저는 지방이라고 찡찡대고 했었는데 저 분은 저렇게 먼 곳에서 응원을 하시는 구나.. 멋있다.. 라고 생각 했고
배우님도 상당히 감동 받으셨던거 같아요 ㅎㅎ
또 다시 같이 작품을 하고싶은 배우는? 이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차태현 배우님을 빛내드릴 작품을 같이 찍고싶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배우님께서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 해 주셨어요.
지오디분들의 길
종현님의 lonely
에픽하이,린님의 집번호를준다는것.
one more light- linkin park
goodbye days- yui 를 추천 해 주셨어요.
추천해 주시면서 잔잔하게 뒤에서 저 노래들이 1절정도씩 나온거 같아요.
지오디분들의 길은 가사도 너무좋고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팬이었던 가수분들이라고 하셨고
지오디에서 누가 이찌방(일등)으로 좋냐는 질문에 손호영님 눈웃음이 좋았다고 하셨어요 ㅎㅎ.
종현님의 론리는 보영배우님 친구분께서 배우님께 추천해주신 곡인데 가사가 좋았다고하셨나..모르겠슴당 ㅜ
에픽하이분들 노래는 옛날감성,옛날생각나실때 차에서 자주 들으신다고 하셨고
inkin park님 노래는 가사가 친구를 떠나보낸 내용인데 슬프다고하셨나... 잘 모르겠어요..
yui님 노래는 영화에서 기타를 치면서 부르시는 노랜데 배우님이랑 키도 비슷하고 멋있어 보였다고 하시고
노래만 들어도 영화속 장면이 생각 나게 해주는 노래라고 연습 해서 오늘 부르려고 했는데
너무 높은 곡이라서 준비를 조금 더 해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배우님께서 나의 왕자님을 기타없이 불러주셨어요.
음원과는 다른 더 깨끗한 목소리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좋아하던 곡을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환상적이었고 나의 왕자님 라이브만 풀어주시면
피데스스파티윰쪽으로 매일 세번 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
노래가 끝난 후에는 배우님께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셨습니다.
옷 갈아 입고 준비하시는 시간에 또 추첨을 했어요.
어비스 배우님 사인포스터 세장이었습니다ㅎㅎ.
그렇게 2부가 시작 되고 배우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똥손 똥퀄 죄송해유)
세로축이 행복지수이고 가로축이 나이입니다.
5살때 행복 하셨던 이유는 동생이 태어나서였다고 말씀 하셨어요.
어떻게 저런 생명체가 있을까 라고 생각 하시곤 하셨다 하고
욕조에 둥둥 떠있는 아기를 만지려고 했는데 고모가 손등을 치시면서 만지면 안된다 했던 기억이 난다고 하셨어요.
10살때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즐거웠다고 하고
15살때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신거 같아요.
그러면서 사춘기때 말썽 안피웠냐는 질문을 받으셨는데
배우님 언니분께서 말썽피우시는걸 보고 어떻게 되는지 아시고 조용히 지내셨다고 해요.
19살쯤 과속스캔들로 인기를 얻으셔서 그래프가 우상향 하고 있고.
20대때 변곡점이 생기는데 힘드셨던 일이 많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25살 쯤 작품활동을 하시고 행복해진 것 같다 하셨어요.
30살 이후에는 어떻게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 에 저렇게 끝도없이 올라가는 선을 그으시며 팬분들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셨습니다ㅎㅎ.
우리 배우님 실제로 저렇게 행복지수 폭발하셨으면 좋겠어요 ㅎ.
그리고 배우님께서 다른분들께서는 행복지수가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다음 순서는 보영퀴즈 순서였어요.
다같이 일어서서 보영님 관련 퀴즈를 ox로 맞히는건데 틀리면 앉는 데스매치 였습니다 ㅎㅎ.
하지만 일본어로 문제를 내 주시길래 ... 저는 포기하고 바로 앉아서 다른분들 구경 했어요,,
일본분들을 위한 팬미팅인데 제가 상품을 받아가는것도 실례일것같고..그래서 그냥 앉았는데
배우님께서 3-4번문제쯤 한국분들을 위해서 한국말로 문제를 번역해주시는데 감동 ㅠㅠㅠ
문제는 이런 문제였습니다.
배우님은 o형이다 (o)
배우님 신발 사이즈는 220이다(o)
배우님은 2남1녀중 둘째이다(x)
이런식으로 쉽게 가다가 나중엔
배우님께서 수상하신 상은 23개이다 (x)
배우님께서 교복을 입고 나오신 작품은 3작품이다(x)
이렇게 난도가 올라갔지만 결국 마지막 한 분이 너의결혼식사인dvd를 받아 가셨습니다 ㅎㅎ.
또 추첨해서 보영님 애장품?을 나눠주시는 시간이 있었는데
첫번째 물품은 너의결혼식 사인 포스터
두번째 물품은 어비스 사인 대본
세번째 물품은 보영님이 쓰시던 스카프+피데스스파티윰 배우님 사인지에 사인 이었어요!
스카프...너무너무 갖고싶었지만 ㅎ...
사실 저는 모든 추첨의 대상이 되지 못했어요.
현장발권때문인지는 몰라도 번호가 따로 없는 맨 뒷자리에 앉아서 추첨함에 제 자리가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처음엔 저도 같은 돈 내고 보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본분들을 위한 팬미팅이니 일본분들이 많이 가져가시는게
맞겠다 싶었고 저는 일본분들에 비하면 배우님을 자주 뵙고, 사인도 많은 편이라 크게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애장품 나누기 까지 끝나고 차기작 질문을 하시는데 지금은 휴식 하고있고
나중에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할거다 라고 하시니 시간이 벌써 마칠시간이었어요 ㅠㅠ
마지막으로 일본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시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하셨어요!
그리고 대망의 하이터치(하이파이브)!
나오는 길에 저번 한국에서의 팬미팅처럼 배우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면서
팬미팅 시작 전 대기중에 하나하나 다 친필로 사인 하신 셀카 사진을 나눠 주셨어요,,,💕
이건 공연 전 나눠주신 핀
이건 친필사인 사진입니당 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이터치때 인사드리는데 저 기억하고 어? 하고 먼저 알아 봐 주신거 같아요 ㅠㅠㅠ
뒤에 줄이 많았어서 배우님 조심히 가시고 한국에서 또 봐요! 하니까 조심히가세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를 기억하시고 기억하시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옛날에는 섭섭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저 배우님 팬이 되게 해 주신게 감사하고, 뒤돌아봤을때 평생 기억할 좋은 추억들 만들어 주신거에 정말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퇴근길 볼 수 있을까 싶어 기다릴까? 했지만 그냥 다시 모노레일타고 지하철타고
숙소도착해서 늦은 저녁먹고 졸린 눈을 비비며 글을 쓰니 이시간이네요...ㅎ
이 시점에 일본을 온 저를 탐탁지 않게 보실 분들도 계실거 압니다ㅠ..
원래는 조용히 몰래 다녀오려고 하였으나 팬미팅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걱정 하시는분들도 많으셨는데(저또한 그랬고요)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걸 카페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스태프,매니저님,배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티내지않으시고 속앓이,마음고생하신 배우님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조심히 들어가셨을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평생응원하고 배우님 팬 할거예요ㅎㅎ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 :)
+궁금하신 점들 편하게 여쭤 봐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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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8석 오른쪽 8석에 a열부터 m열까지 있었어요!ㅎㅎ
소규모 팬미팅이지만 말을 못알아들었던....ㅋㅋㅋㅋㅋ
주말에 오프가 많아서 항상 속상하시겠습니다 삼촌님...
배우님께서 반갑게 생각 해 주시겠죠?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가까운날에 좋은 기회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국이 이런데도 결국 진행됐네용 씁쓸합니다
현장이 느껴지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행사 잘 끝나서 다행 다행입니다 :) 일본 팬분들도 보영님 만나기 힘드실텐데....팬미팅 시간동안 모두가 좋은 시간 좋은 추억이였길 바라봅니다. 내년에도 국내 팬미팅을 열어주셨음 하는 마음이에요 ~ 다른 오프도 다 좋지만 팬미팅만큼 길게 뽀님 볼 수 있는 오프는 없...ㅠㅠ 그리고 팬미팅 가면 언니가 하는 말씀들 들으면 감정이 마구 북받쳐요...보영님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장 많이 한 자리에 함께 모이는 날이라 그런지 ㅠㅠㅠ 보영님도, kei님도 어머님과 함께 안전하게 한국 잘 돌아오시길!!! 고생하셨습니다 ~
자세한 후기 감사해요 ㅎㅎ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네요!!
어이쿠.. 일본팬미팅 후기 글은 이제 보네요... 부러워요... 일단...
저도 가고 싶고 갈수도 있는데... 못가네요?ㅋㅋㅋㅋ
약간 소극장 식으로 진행된거 같아 더 재밌었을거 같아요~
좋은 추억 생기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나중에는 꼭 저도 갈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