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사피엔스
❝당신의 직업은 안전하십니까❞
ChatGPT에게 물어봤다.
"인공지능으로서 당신이 가장 어려운 것은?"
돌아온 답은 '감정 이해'였다.
AI와 인간의 가장 근본적 차이는 윤리와 도덕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육체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첫눈에 반하는 떨리는 사랑의 시작점인 '소름'은 물론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없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인간지능의 1억배 이상, 너무나 지능적이라 바보일수가 없다는 점이다. 위트, 유머, 농담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지나온 역사를 보아도 "주판은 사라졌지만 수학은 남았다"는 말에서 어떤 영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죽었다깨도 인간을 능가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다.
# 공포의 시장
전대미문의 인공지능(AI) 대폭발에 따라 이른바 '프롬프트(Prompt)'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문가 영역은 물론,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인 예술까지 가공할 사례가 범람하고 있다.
얼마전 세계적인 사진대회 중 하나인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우승자
(독일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가 수상을 거부해서 난리가 났다. 우승작품이 자신이 찍은 게 아니라 인공지능의 솜씨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정작 충격은 이제부터다. 인간만이 창의적이란 대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프롬프터그래피'를 필두로 예술계에 불어닥친 AI의 파괴력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 인공지능 삼국지
이런 사유로 인해 인류는 거대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 모두 팽팽하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촘스키는 인공지능은 거짓말도 잘하는 거대 표절기계라는 혹독한 비난을 토해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론과 낙관론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즉, 기대와 우려, 양쪽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AI 기술이 너무나 강력한 건 사실이지만 사회적, 문화적, 윤리ㆍ도덕적 측면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터져나오면서 비판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 침해, 교육산업 붕괴, 직업의 붕괴, 직장인 퇴출, 직장인들의 의욕상실, 특히 인간의 언어ㆍ
인지능력의 심각한 발달 장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부 뇌과학자들은 “AI 언어모델이 인간에겐 좋을지 모르지만, 인류 진화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최근 검색왕국 구글이 드디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공개함에 따라 기존 OpenAI의 챗GPT, MS의 Bing과 함께 인공지능 超삼국지를 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일본과 유럽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만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이스라엘과 함께 AI기술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 대세는 정해졌다
현재 Chat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3가지 큰 문제는 환각, 보안, 고비용의 문제다. 특히 거짓말 까지 대놓고 하는 소위 '환각(hallucination)'은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오픈AI가 촉발한 이 AI 전쟁은 심각한 저작권 침해 문제와 함께 ‘데이터 식민주의’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반도체기업 사상 첫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실리콘밸리 초우량
기업의 주가 상승이 아니라, 내연기관 혹은 인터넷 발명에 버금가는 ‘AI 혁명’이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떠오르는직업, 사라지는 직업
일단 없어지는 3가지다. 검색, 전공 그리고 일부 직업이다. 반면에 AI Creator, Prompt Engineer, Data 라벨러와 같은 신직업군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가르치다'와 '배우다'라는 말도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조직에선 벌써부터 대량 해고와 인력의 초절감조치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특별한 전문성이 없는 보통 직장인들에겐 공포 그 자체다. 약사, 회계사 등 소위 전문가의 해체가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 변호사 시장의 경우, 이미 소장, 변론서를 척척 써주고 있음을 직접 본 후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렸다. 이대로 간다면 AI판사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보도에서처럼 "생성형 AI발 일자리 소멸론은 과장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회피하거나 무시한다
고 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봇물은 터졌다.
# 질문이 힘이다
과거 지식의 시대가 '아는 것이 힘'이었다면, 현재 검색의 시대는 '찾는 것이 힘'이다. 그러나 미래 AI 생성기술 시대엔 질문의 품질, 즉 '묻는 것이 힘'이다. 조직이나 개인이나 공히 '최초의 질문'이 화두로 등장할 것 같다.
특히 한국인들은 이제까지 주어진 문제를 푸는 데에는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지금부터는 문제를 출제하는 게 미션인 세상에선 달라져야 한다.
<퍼온 글, 이동규 교수의 두줄 인(人)사이트 포럼, 편집>
#AI사피엔스 #직업 #안전 #ChatGPT #가장어려운것 #감정이해 #‘프롬프트(Prompt)'시대 #'2023소니월드포토그래피어워드(SWPA)'크리에이티브오픈카테고리부문에서1위를차지한우승자 #독일사진작가보리스엘다크젠수상거부 #인공지능솜씨
#프롬프트그래피 #촘스키 #거대표절기계 #직업의붕괴 #인류진화의후퇴 #인공지능삼국지 #환각 #보안 #고비용
#데이터식민주의 #엔비디아 #전문가의해체 #묻는것이힘이다 #이동규 교수 #두줄인(人)사이트포럼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