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Sense & Sensibility

[소네트]

  Y군


  어제 저녁, 자네에게서 전화를 받고 참 걱정스럽더군. 자네가 그래도 아랫도리에 묽직한 

붕알을 두 알이나 단 남자 아닌가. 그래 그 여친을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 호들갑을 떨

며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다는 말인가. 나 말이지요. 꼭 무엇에 홀린 것 같아요. 홀려? 엊그

제 만났다며? 자네를 보니까 돈 호세라는 미련 곰팅이가 생각나는군. 자네 돈 호세가 누군

지 아나? 모른다고? 거 보게. 여친과 사랑을 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는 알아야 하는게 아닌

가. 바로 카르멘이 유혹했던 군바리 였다네. 군바리 중에서도 별볼일 없는 하사관이었지. 카

르멘은 보헤미안 집시출신이었는데 담배공장 여공이었어. 돈 호세는 그 담배공장 정문 보초

였고 말야. 그 돈 호세가 말일세, 카르멘을 보고 한 눈에 뿅 가지 않았겠나. 왜 그랬는지 아

나? 한마디로 말하면 유혹에 텀버벙 빠져버린 것일세. 하긴 절세의 미인이 요염한 자태로 

꽃을 던져주며 유혹하는데 안 넘어갈 놈이 몇이나 있겠나. 안 넘어간 놈이 있다면 필시 그 

놈은 고자였거나 호모였을 걸세. 그런데 말일세, 그때 돈 호세에게는 결혼할 여인이 있었다

네. 돈 호세는 생각했지. 나는 결혼할 여인이 있다. 저 카르멘이란 여인은 악마다. 나를 파탄

에 빠지게 하려는 마귀다. 나는 절대 저 유혹에 빠져서는 안된다. 돈 호세란 놈이 그 정도 

생각한 걸 보면 그렇게 곰팅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일세. 그 생각이 전적으로 맞는 생각이

었거든. 그런데 생각만 하면 뭘하나. 실천에 옮겨야지. 하지만 사랑에 빠진 놈들을 잘 관찰

해 보면 좀처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네. 돈 호세도 어쩔 수가 없었

네. 이 불쌍한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 또 있네. 카르멘이 담배공

장에서 여인들과 싸움을 하다가 칼을 휘둘러 영창에 가게 되었다네. 그런데 운명의 여신은 

돈 호세의 상관인 주니가 중위를 시켜서 카르멘을 호송하는 임무를 맡겼다네. 그러나 카르

멘이 누군가. 유혹의 여신이 아닌가 말일세. 이미 돈 호세는 카르멘에게 빠져있는 상태였으

니 그 다음 유혹은 식은 죽 먹기 아니었겠나. 돈 호세는 카르멘을 도망치도록 도와주었다네. 

그 댓가로 돈 호세는 어떻게 되었겠나. 보나마나 영창신세였지 뭐. 6개월 동안 감방살이를 

했다네. 그런데 말일세, 돈 호세란 놈 대단한 놈이라네. 감방생활을 하면서도 카르멘이 던져

준 꽃을 고이 간직하지 않았겠나. 그새 다 말라비틀어진 꽃을 말일세. 복역을 마친 후 카르

멘과의 달콤한 사랑을 꿈꾸면서 애지중지한 간직한 거라네. 복역을 마친 후 돈 호세는 카르

멘을 찾아갔다네. 카르멘은 집시들이 드나드는 선술집에서 돈 호세를 맞이했네. 그런데 말일

세 거기서 상관인 주니가 중위를 만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놈도 역시 카르멘에게 뿅 간 놈

중에 한 놈이었지. 둘은 결투를 벌였네. 누가 이겼겠나. 그야 돈 호세가 지면 주인공이 아니

지. 그리고는 돈 호세는 잠시잠깐 카르멘과 꿈같은 사랑을 나누었네. 그런데 말일세, 이게 

바로 돈 호세에게는 비극의 서막이었다네. 돈 호세는 카르멘의 유혹에 빠져 귀대해야 할 시

간에 귀대를 못하고 탈영을 하게 되었네. 그런 다음 어떻게 되었겠나. 뻔한 거 아니겠나. 카

르멘이 시키는대로 할 밖에. 돈 호세는 카르멘을 따라 산으로 갔네. 집시들과 어울려 산적이 

되어 버린 거지. 졸지에 군바리에서 산도둑이 되고 만 것이네. 군바리가 산적이 되다니 말이

나 되는 얘긴가 말일세. 돈 호세는 카르멘에게 말했네. 제발,제발,제발..산 아래로 내려가자

고. 산 아래로 내려가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자고. 그러나 카르멘이 누군가. 떠돌이 집시출신 

아닌가. 자유와 방종만이 그들 생활의 전부였다네. 카르멘은 단호히 말했네. 가라고, 내려가

라고. 그러나 카르멘을 지독히 사랑하는 돈 호세가 어떻게 연인을 떠날 수 있었겠나. 악마! 

마녀! 호세는 카르멘을 이렇게 불렀네. 입으로는 그렇게 불렀지만 진심은 그게 아니었네. 돈 

호세는 자신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네. 그 증오스러운 카르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말이지. 그러는 사이 카르멘은 돈 호세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렸네. 그리고는 다시 새

로운 사랑을 찾았다네. 끊임없이 치근덕대던 투우사에게 빠져 버린 것이지. 사랑마져 잃은 

돈 호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네. 사랑하오! 사랑하오!! 이런 애절한 사랑의 울부짖음도 다 

소용이 없었네.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는 투우사 에스까미오를 사랑해요. 

당신은 나를 저주하나요. 나를 죽이고 싶겠지요. 그렇다면 절 죽이세요. 난 죽어도 내 사랑

을 포기하지 않아요. 생각해 보게. 카르멘이 이렇게 돈 호세에게 단호히 절규할 때 돈 호세

의 마음은 어떠했겠나. 카르멘만이 사랑이었고 카르멘만이 전부였는데, 그래서 군대를 탈영

하고 산적이 되었는데 이제와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니. 거기다 한 술 더떠 사랑하는 사람

을 위해서 죽을 각오가 되어있다니, 그 말을 듣는 돈 호세의 마음이 과연 어떻겠느냐 이런 

말이네. 결국 질투와 증오심에 불타는 돈 호세는 투우장에서 카르멘을 살해하고 말았다네. 

그리고는 돈 호세는 울부짖으며 외쳤네. 카르멘! 카르멘! 사랑하는 카르멘! 이렇게 오페라는 

끝이나고 만다네. 




  Y군


  내가 왜 이런 긴 오페라 이야기를 자네에게 들려주는 지 자네는 아는가? 내가 말해주고 

싶은 건 바로 카르멘이 대단한 '팜므파탈'이었다는 걸 알려주려는 것이네. 자네는 팜므파탈

이 뭔지 알겠나? 모른다고? 그렇다면 배우게. 자네가 지금 뽁싹 빠져있는 그 여친하고의 사

랑을 위해서도 꼭 배워야 하네. 팜므파탈이란 건 말일세, 한 마디로 하면 요부라고도 할 수 

있고, 마녀라고도 할 수 있고, 악녀라고도 할 수 있네. 남자를 가짜 사랑으로 유혹하여 그들

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특기라고 할 수 있지. 팜므파탈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

고 있네. 뭔줄 아나? 배우게. 배워서 남주나. 팜므파탈은 말일세, 외모가 첫째 죽여준다는 것

이네. 이놈저놈 할 것 없이 한 번 마주치면 골빡 챙길새도 없이 빠져들고 마는 그런 외모라

네. 게다가 미끈한 다리,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다네. 그것뿐이겠나. 그 웃음은 또 얼마나 

사람을 뇌쇄시키는가 말이네. 팜므파탈은 이런 외모를 가지고 남자를 유혹하지만 결코 남자

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이 없다네. 그네들의 목적하는 바는 바로 뭇남자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게 하거나 불행에 빠뜨리는 것이지. 여자들이 누군가. 예로부터 여자들은 남자들에 종

속된 존재였었지. 이제 시대가 바뀌어 여자들도 남자처럼 활개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

지. 그동안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얼마나 당해오면서 살아왔나. 생각해 보면 참 안됐다 싶기

도 하지. 팜므파탈은 아마도 그에 대한 반작용일지도 모르겠네. 그동안 당했던 모든 고난을 

이제는 남자에게 되돌려 주려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팜므파탈은 누아르 영화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네. 치명적인 사랑과 불같은 애욕 그리고 불행한 죽음. 이런 주제야 말로 예술

가들이 끊임없이 추구한 관심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도 예술가요 하고 자처하는 영화감독

들이 누아르 영화를 만든 것이지. 그럼 자네 누아르 영화가 무엇인지 아나? 모른다고? 그럼 

자넨 대체 뭘 알고 있나. 그래가지고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느냐 이런 말이네. 사랑도 기술

이고 예술이라네. 사랑이 뭐가 기술이고 예술이겠냐고 묻겠지만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네. 

에리히 프롬이라는 독일 사회학자가 한 말이지. 시간 나거든 그 책이나 한 번 읽어보게. 아

뭇든 누아르 영화란 말일세, 그 분위기가 어둠침침한 영화를 일컫는 말이라네. 그럼 어떤 영

화가 어둠침침한 영화냐고 묻겠지. 거리의 뒷골목이거나 골방, 음모와 획책이 난무하는 사무

실. 이런 걸 생각해 보게. 분위기가 침침하지 않은가. 그럼 그런 곳에서 무엇이 일어나겠는

가. 바로 범죄자들이 모여서 범죄를 모의할 법하지 않겠느냐는 말일세. 바로 그런 장소를 말

하는 것이지. 팜므파탈은 이런 어둠침침한 영화에 자주 등장하곤 하네. 남자들을 그녀의 성

적매력으로 유혹하여 속이고 이용하면서 음모에 가담시키거나 자신의 범죄혐의를 뒤집어 쒸

우는 것이지. 그렇다면 팜므파탈의 유혹에 맥없이 떨어지는 얼빠진 자들은 도데체 어떤 자

들일까. 돈많은 놈, 권력기관의 고위층, 교수, 기자, 정보원, 스파이, 군인 등등 지식층, 권력

층은 물론이고 팜므파탈의 손이 닿는 곳이면 어떤 놈을 망라하고 모두 걸려드는 것이지. 그 

중에서도 말이네. 가장 많이 걸려드는게 누군지 아나? 바로 자네같은 경찰이라네. 생각해 보

게. 우습지 않은가. 경찰이라니 말일세. 자네 L.A 컨피덴셜이란 영화 보았나? 거기에 바로 

자네같은 형사 3놈이 나온단 말이지. 러셀크로우, 가이피어스, 케빈스페이시라는 제법 그럴

싸한 배우들이 형사역으로 나오는데 그 놈들이 글쎄 모두 킴베이싱어에게 돌아버렸단 말이

지.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야할 형사놈들이 그래 그 팜미파탈에게 몽땅 빠져버려가지고는 미

궁을 헤메이고 있으니 말이 되냐 이런 말이네. 




  Y군


  자네, 내가 왜 자네에게 카르멘이니 누아르니 팜므파탈이니 하면서 장광설을 늘어놓는지, 

이젠 좀 감이 잡히나. 아직도 모른다면 그 허접한 형사 직함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게. 자

네가 어쩌면 이처럼 팜므파탈에게 빠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이런 말이네. 자네는 그러겠지. 그

걸 알면 왜 내가 선배에게 그런 쪽팔리는 고백을 했느냐고. 아네. 나도 알아. 나도 예전에 

팜므파탈에게 미끈둥 미끄러져서 진창에서 헤어나지 못한 적이 있었네. 내가 이래뵈도 수사

반장 아닌가. 낸들 왜 팜므파탈의 존재를 몰랐겠나. 다 알면서도 그 지랄맞은 사랑인지 뭔지

에 옴짝달짝 못한거지. 정말 괴롭더구만. 돈 호세처럼 돌아버릴 것 같더라구. 모르고 빠져버

렸다면 그래도 용서가 되겠는데 말이야, 다 알면서도 헤어날 수 없는 그 심정, 자네가 바로 

그때의 내 심정을 닮았지 싶네. 그렇지만 말일세, 지금은 내가 그 팜므파탈을 어떤 눈으로 

보는지 아는가. 관중의 눈으로 보고 있다네. 영화관에서 관람객의 입장이 되어 냉정하게 누

아르 영화를 한 번 보게. 팜므파탈에게 빠져버리는 상대역들의 멍청하고 한심한 행동들이 

눈에 훤히 들어오게 될 걸세. 관중의 눈으로 보면 팜므파탈이 아무리 매혹적이라고 할지라

도 일개 추잡한 여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네. 난 그걸 깨우쳤네. 자네가 어제 내게 전

화를 걸어와서는 숨넘어갈 듯 혹 무언가에 쒼 것이 아니냐고 물어왔을 때 나는 생각했네. 

자네가 나의 전철을 밟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렇다고 자네의 그녀가 팜므파탈이라고 생각

하지는 않네. 그녀가 왜 자네를 파멸 속으로 이끌겠나. 영화도 아닌데 말일세. 다만 자네는 

그 급격한 사랑이 웬지 불안하고 혹, 자네가 그녀의 가벼운 손놀림에 우왕좌왕 거리며 흔들

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것이겠지. 너무 다급해 하지 말게.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

유하며 이하 등등등 고린도 아자씨가 전해주지 않았는가. 다만, 한가지 노파심에 일러두겠

네. 자네가 그 급격한 사랑에 빠진 게 혹 그녀의 매혹적인 자태때문은 아니었는지 자문해 

보게. 자네가 그녀의 소소한 내력까지 알지 못하고, 자네가 그녀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면 아마도 자네는 팜므파탈에 맥없이 당하는 실패한 사랑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네. 자네는 내가 그동안 보아온 바, 우리 수사팀에서는 꽤나 유능한 수사

관이었으니 나의 말을 이해할 거라 믿네. 기왕이면 매혹적인 여친에 빠지는 게 좋긴 하네만 

그녀가 정말 그정도로 매혹적이라면 그 자태만 보지말고 다른 곳에서 그녀의 매력을 발견하

도록 노력해 보게. 분명히 있을 걸세. 샤카모니 부처님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어머니의 

여동생에게 양육되었네. 그 어머니의 여동생이 낳은 아이가 바로 난다라는 조카였지. 난다가 

성장하자 부처님의 문하에 들어갔어. 그런데 난다는 사실 순다리라는 절세의 미인과 결혼하

기로 되어 있었거든. 난다는 날이면 날마다 순다리를 못잊어 정진수양을 할 수 없었지. 그 

모습을 본 부처님께서 어느날, 순다리보다 몇 배는 더 예쁜 여친을 난다앞에 떡허니 보여 

주셨네. 난다는 갑자기 나타난 황홀한 여인의 모습에 반하여 순간 순다리를 잊고 말았지. 그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네. 이 세상에는 절대적 미가 없는 것인데 눈앞에 나타난 모습에 사

람들이 미혹된다고 말일세. 생각해 보게. 자네가 지금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에 헤까닥 했다

고 치세. 그렇다면 그 보다 더 매혹적인 여인이 나타났을 때 자네는 또 그녀에게 꼴까닥 하

고 말겠지. 그래서야 그게 무슨 사랑인가 말일세. 재차 말하겠네. 자네가 지금 빠져있는 그

녀에게서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아름다움을 찾아보게. 그러나 그것은 순간적으로 판

단되는 외모처럼 갑자기 발견되는 것은 아니라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느리

게, 안달하지 말고 진득하니 기다려 보게. 분명 그녀만의 매력이 나타날 걸세. 그런데 말일

세. 그것이 아니었다고 판단되면 미련을 과감히 버리게. 자네가 만약 그녀가 휘적거린 국물

에 둥둥떠다닌 건더기중 하나였다면 바로 그 국물에서 빠져 나오게. 자네가 누군가. 유능한 

수사관 아닌가. 우리는 더 이상 팜므파탈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얼간이 수사관이 아닐세. 나

는 자네를 믿네.




  Y군


  마지막으로 말일세, 자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가 있네. '센스 앤 센서빌리티'라는 영화라

네. 이 영화에는 누아르 영화의 치명적인 팜므파탈과는 전혀 다른 여인들이 나오네. 남자들

도 마찬가지지. 엠마톰슨과 휴그랜트의 그 지고한 사랑은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네. 특히나 휴그랜트는 코믹연기가 특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중 그 참담하고 어

색하며 난처한 자리에서 연출하는 표정연기는 가히 일품이었지. 끝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던 관객의 허망한 마음을 극적으로 반전시켜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사랑은 정말 눈물을 자아

내게 하는 영화였지. 부디 자네가 지금 빠져있는 그 사랑이 이와 같이 지고한 사랑이기를 

바라네. 사랑은 Sense, 즉 눈으로 보여지는 관능적인 것과 Sensibility, 즉 마음으로 보여지

는 감성이 잘 융합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돈 호세가 사랑에 실패한 이유는 센스만 있었지 

센서빌리티가 없었던 것이었네. 카르멘이야 센스고 나발이고 센서빌리티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갖춘게 없는 추잡한 여인이었고, 물론 팜므파탈과 그녀에게 칠칠맞게 당하는 놈팽이들

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나. 자네와 자네의 그녀는 부디 센스와 센스빌리티를 동시에 갖춘 연

인으로서 사랑을 아름답게 꽃피워 보게. 웬지 자네는 해낼 수 있으리란 믿음이 드네. 왜냐하

면 자네는 꼭꼭 숨어 은신하고 있는 범인을 찾아내듯이 속깊은 곳에 숨겨진 진정한 사랑을 

찾아낼 수 있는 유능한 수사관이니까. 이보게 그렇게 자네를 추겨세웠으면 자네도 나에게 

한 마디 해야 하지 않겠나. 뭐라? 내 옆에 숨겨진 보석이 있으니 잘 찾아보라고? 흐미....이

게 왠 떡이데야!!







-소네트

[무심이]

아주 이른시간에 무심코~ 클릭했다가.. 걍~덮어버리고, 이제서 찬찬히 읽어보고 공부?했습니다. 팜므파탈과 조건? 카르멘의 오페라,누아르영화, 음음~~~헤까닥에서 꼴까닥엔,푸~히))) '센스 앤 센서빌리티'라는 그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지금,상영하고있나요~???

[소네트]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꽤 오래된 영화랍니다. 저의 집에 DVD 타이틀이 있어요. 보시고 싶으시면 말씀하세요. 빌려드릴께요. 한가위 잘 보내세요.

[희망]

님의 글을 읽을때 마다, 문학, 영화, 음악...모든면에서 깊고 해박한 지식에 경외감을 느끼곤 한답니다.감동적인 영화도 지나고 나면 잊기 쉬운데...늘 여운이 남는글...감사드리고.....건필하시기 바랍니다

[풍요사랑]

소네트님 방가워요.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산에서 함 뵈요.

[주노마미]

당신도 후배일때가 있었을깨요 지금은 지나갔지만 단편소설이라도 내시요 맨먼저 사보겠읍니다 항상 넓은지식과 넘치는 기에 말려 긴글을 계속읽곤하지요 감사드리고 가끔이지만 좋은글 기다림니다

[윤지]

놀랍습니다 ㅡ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사랑이라는것 어디 해보겠습니까? 생전에 겸비한사랑 한번 해볼날이 올른지....!

[봄날]

내 옆에도 숨겨진 보석이 있었네.. 웬 떡 이냐구요 . 추석떡이야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