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위해 사 본 신발들이
도대체 몇켤레 인지 모르겠다.
소싯적에 수영에 입문해서,
보다 손쉽고 편리한 유영을 위해 잔꾀를 부리다가 생각해낸,
스노클과 오리발,
그때 대충 오리발을 일만 오천원에 산것 같다.
중딩때,
얼음도 얼지 않는곳에 살면서 엄니께
스케이트 사달라고 열흘하고 사흘을 조르고 졸라 산 스케이트,
아마도 대략 이만원 이상은 줬던것 같다.
또 중딩때,
영화 "칭구"의 주무대 롤러 스케이트장 에 두어번 가보고
냄새나고 낡아빠진 대여화가 싫어
석달을 걸어서 통학하고,꼬불쳐서 산 롤러 스케이트화.
이것은 정확한 기억에 이만 팔천원,
고딩때,
여학생이 낀 단 한번의 등산을 위해 산,
노스페이슨지,웨스트 페이슨지 고어택스 등산화가
대략 오만원,
그리고 세월이 흐른 어느날,
골프채만 갖다놓고 치지도 않으면서 구색만 갖출려고 사둔
타이거 우즈도 신었다던 나이키 투어 세븐,
이것은 물경 일십 칠만원,
그 밖에,테니스화 구만원,또 등산화 십이만원,스퀘시화 팔만원,
조깅화,,,주깅화...석깅화...
폼날것 같아서 몰래 가져온 승마용 롱부츠,,,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서,
라틴을 배워 보겠노라니 신발부터 사란다.
뒷굽이 뾰족해 나의 체격이 받쳐지길 반신반의 했지만,
역시 기우는 기우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부천 역앞에선 오만원 한다는걸 팔만원 씩 주었다.
동 시대에,
이번엔 모던이다.
두번 신발 팔기가 좀은 미안했던지,
선생은 애초에 모던 라틴 겸용으로 살걸 그랬다며
철 지나도 한참 지난 위로를 한다.
모던화, 이것도 칠만원에 만원 깍아준단다.
참고로 이것도 부천 역앞에선 사만원 이란다.
이래 저래 놀이를 위해 산 신발값의 합이... ...
라틴화,모던화를 신고 사교댄스를 해 보았는데,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나의 소견은 "아니 올시다"
그냥 오늘도 내일도 신는 "신사화"가 나에겐 장땡이다.
저에게 평소,시비걸지 않는 분에게 한해서
몇번 신지도 않은,
아직도 짱짱한 댄스화를 그냥 드릴려고 합니다.
물론 구매를 하시겠다면 굳이 말릴 의향도 없음을 밝힙니다요~.^^
*참고로 라틴이나 모던을 등록할때 신발을 같이 구매하면
수강에 적잖은 이로움이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낭설이...^^
첫댓글 살다 보면~다 그렇지요.. 뭐~ <춤신을 신고 뛰어 보자 락엔>...춤신 사고, 자이브 시작한 호야님에게..
신어보지 못한 댄스화 비닐두 안떼고 신었다네..ㅎㅎㅎ
ㅎㅎㅎㅎ 셈님이 이러케 저러케 울겨 묵을건 다울겨 묵었동 ㅎㅎㅎ 신발값 의 남은돈은 셈님 수고비로 생각하면은 마음이 편합니다 그걸 왜 어대서는 얼마인대 비싸냐고 따지면은 본인만 손해 입니다 셈님 담배값으로 몄만원 드렸다고 생각을 하고 춤이나 잘가르쳐 달라는것이 삼~팔 광땡이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춤신이라서 난 또~~~ㅎㅎ"
그 다른 신은 필요업꼬,골프화,고 타이거 우지가 신었당거,고거 나한테 파씨오!
마샘이야말로 춤으로는 입신의 경지입죠...
서운해서 춤신을 舞神으로 알고 갑니다...
라틴화랑 모던화도 사셨군요~~~~~~~~~`^^*근데 부천역앞,남대문시장...그런거 질이 엄청 달라요~댄스화전문업체에서 산게 역시 다르던데요~ 넘 아까워하지 마세요~
ㅎㅎㅎ 무도장에서 댄스화는 마진이 많이 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