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9월 대전,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월대비 0.06% 떨어져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3일 내놨다.한마디로 정부의 대전, 충청권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해제 조치가 이달 중 단행된다해도 침체에 빠진 기존 아파트시장을 되살리기엔 역부족인데다 오히려 단기 집값 하락마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풍부한 입주 예정 물량과 쌓여있는 매물의 소진 기간 등을 꼽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중 대전, 충청권에 입주하는 물량은 모두 2620가구(대전 613, 충남 1647, 충북 360)로, 전달 보다 205가구가 감소했다.
그러나 대전과 충북의 입주 예정물량은 전달에 비해 소폭 늘었고, 충남도 전달(2091가구)에 이어 여전히 풍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곧 입주를 위한 매물 출시로 이어져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과 가격 경쟁으로 인해 결국 매매가를 하락세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누적 미분양 물량과 기존 매물의 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 해제 영향이 직접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전, 충청권의 아파트 전세값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0.0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서구, 유성구를 중심으로, 충남은 청약수요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아산시, 천안시에서 전세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전, 충청권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기존 아파트시장의 매매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국지적인 변동이 전체지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