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경 샤워하고 거울을 보는데 왼쪽어깨관절 앞부분에 탁구공 반정도 되는 혹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 통증도 없었고, 혹이 손으로 돌리면 약간씩 움직였었고 딱딱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형외과에서 취급한다하여, 아는 정형외과에 문의를 했더니, 혹의 상태를 물어보더니
일반 지방종 같으니 수술을해도되고 안해도 된다고 말하며 걱정되면 MRI 를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김일성도 목뒤에 큰혹달고 평생을 살았는데 생각하며 방심하고 잊고 살았읍니다.
그후 올해 2월초경 약 4개월정도 지난후 혹이 많이 커져 있었습니다. 야구공 반정도?
조금 겁이나, 평생 자주가던 을지병원 성형외과에서 MRI 를찍고 1 주일후 혹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나는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국소마취하고 수술하자고 했는데, 선생님은 수술중 응급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며 전신마취를 요구 했습니다.
수술은 2시간정도 걸렸고, 응급조직검사 결과는 전이가 없어서 광범위 절제를 하지않고 봉합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2~3일 간격으로 드래싱하러 갔는데, 조직검사 결과가 곹 나온다고 하면서 계속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실밥빼는 2 주후 마지막날, 결과가 안좋게 나왔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을 했습니다.
예후가 안좋은 "다형성 지방육종" 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일단 PET-CT 를 찍은다음 다른곳에 전이가 없을경우 어깨부위만 3차례 정도 방사선 치료를 하라고 권장하더군요.
이유는 수술시 일부조직만 응급검사를 했기때문에 남은 조직에 악성 조직이 남아있을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다형성 지방육종? 나는 그것이 뭔지 몰라 웃으며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인사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 봤습니다.
극히 드문 종류의 육종에, 자료가 너무 없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자료에 내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이틀간 정신없이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사형선고를 받은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5년 생존률 50% 란 글은 앞으로 2년 반정도 밖에 못산다는 확률인데,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습니다.
다른암은 예가 많아, 암과싸우는 까페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데, 같은 육종 종류에서도 "다형성 지방육종" 은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없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치료법이 아직 미개척지인 병명인가 봅니다,
사실 저는 지금 너무 멀쩡합니다, 건강하고요. 등산도 갈 수있고는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제부너 망가지기 시작하여 몇년내에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다는것 아닙니까.
어깨에 작은 혹하나가 내 생명을 가져간다고? 떼어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암판정 받은지 1 주일만에 마음에 병이 온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면역관리가 뭔지 어떻게 하는것인지, 암환자들은 면역치료및 관리가 모두 똑같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공부를 많이 해야 겠지요?
전 20대 중반이고
이 육종게시판에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많이 글을 올리십니다. 제일 아프고 억울한게 자기라지만
그리고나님 같이 나이 지긋하신 분이 이렇게 약한 마음 가지면 저희 같은 젊은 친구들은 어떻게 버텨야할까요?
여태까지 세상에 온갖 경험 하셨을텐데 더 좋은 경험 하나 한다고 생각하심이 마음에 좋을 것 같습니다. 치료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젊은이 미안합니다. 죽음을 놓고 싸운다는 것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나보다 선배 입니다.
약한모습의 글들은 삭제 하였습니다.
다른 큰병원에 자료가지고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원자력이나,암센타예요. 첫수술이 중요합니다.
지난9월에 시기를 한번 놓친것 같아 안타깝지만 지금부터라도 깐깐하게 식이요법 하시고 운동 병행 하시면서 치료 받으시면 좋은결과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모든 암이 다그렇지만 스트레스는 금물입니다
사실 작년에 몇달간 엄청 스트레스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나님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오고 깊어진다고 했습니다. 우선 마음을 정리하세요....편안하게, 그리고 받아들이시고 의지를 굳게 다지세요.."난 절대 죽지안는다" 그렇다고 오기부리시면 안되고 모든사물을 경이로운 눈으로 보고 즐거워해야 하고, 웃어야 합니다.
전 재작년 혈관육종(Angio sarcoma)으로 2번 재발해 광범위 절제술(신장, 부신, 간일부, 갈비뼈 일부 제거)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매다 지금은 아주 정상적으로 직장도 다니고 여행, 골프, 등산, 낚시, 탁구 등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심정은 견디기 힘들지 모르나 억울하고 분한감정이 오래가면 결국 본인에게 독으로 돌아옵니다. 일단 지금부터 생활습관, 성격
모두 바꾸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절대 과욕하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합니다. 또한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동기부여도 필요합니다. 죽을날만 기다리면 반드시 죽습니다. 내일 죽더라도 뭔가 목표를 세워서 무리하지 않는한도에서 도전해보세요.... 전 지금 수상 조정면허하고 골프 지도자 자격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철칙은 같은 암환자와 같이 지내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대화를 통해 위로받고 정보를 얻는것은 좋으나 너무 많은 정보와 식품 등에 현혹되기도 하고 않좋게 먼저가시는 분을 보면 불안해집니다. 제가 암과 싸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절대 누가 좋다는거 먹지않습니다. 오로지 집에서 옆지기가 해주는 밥(가끔 회사에서 외식..) 그리고 운동(산책 등), 물 많이 마시기, 햇빛보기, 많이 웃기.... 이게 전부입니다. 지금은 6개월에 한번 병원에 가는데 의사가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항암, 방사선 모두 거부하고 퇴원했는데 버젓이 살아서 검사받으로 오니까요? 두번째 수술후 퇴원할때 6개월(4기)라고 했거든요... 사실 처음 진단받았을때는 그냥 헛 웃음만 나왔고 급격한 통증으로 6개월만에 재발되었을때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바로 죽는줄 알고........ 그래도 수술이 가능한것이 천만다행이었고 퇴원후 무조건 걸었습니다. 누워있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어째든 어떤
좋은 약도 절대 몸에서 생산되는 호르몬만 못하다는것을 염두에 두세요.... 몸의 발란스가 깨지면 몸속의 암세포가 춤을 춘다는 사실을요.... 항상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음식 골고루 섭취하고 편안한 수면 취하고 그러면 절대 암이란 놈도 내 몸뚱아리에서 버티지 못할거라는 믿음... 그것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암치료 정답은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방법 찾으시고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저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고통을 뚫고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살아야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는 성격.사고방식.등 모두가 달라진 삶을 살아가게 될것입니다.
철민아빠의 글은 복사하여 내컴에 따로 저정하였습니다. 너무 좋은 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민아빠는 젊음이 있군요, 암과싸울려면 체력과 젊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60이 넘어 힘들겠지만 한번 붙어봐야죠..좋은글 감사합니다.
암전문센터를 방문하시는게 좋은것같습니다 빠르면 더 좋겠죠 첫수술이 중요한데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방사선3회라는것 웃으야될지 울어야될지 제 경험으로는 종류는다르지만 전 지방육종 광범위한 절제에 방사선35회 그지독한 넘을 그렇게 간단히 ㅠㅠㅠ
잘못 알았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물어봤더니 방사선치료 3화가 아니라 30회라 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