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이 정자관을 보면 TV의 영향인지 먼저 떠오르는 놀부의 이미지. 남자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상상이 앞서는데... 程子冠 이름에서 보듯 유학의 할아버지들인 정호 정이 두 정선생에서 이름이 유래, 권위를 더 한 것 같고 오천원의 주인공 이이 율곡의 초상처럼 '남자의 품격'을 갖춘 분들의 장식품이기도. 말총머리로 꼬았을 세공품을 마치 극세필 처럼 촬영해 놓고 '남자의 품격'이라 제호(題號)한 재치가 돋보입니다.
孟子에 나오는 말씀으로 "부귀로도 마음을 어지럽게 할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도 마음을 바꿔놓지 못하며, 위세나 무력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라 할 만하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䙷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 - 《맹자孟子∙등문공하滕文公下》 중에서-
첫댓글 이 정자관을 보면 TV의 영향인지 먼저 떠오르는 놀부의 이미지.
남자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상상이 앞서는데...
程子冠 이름에서 보듯 유학의 할아버지들인 정호 정이 두 정선생에서 이름이 유래, 권위를 더 한 것 같고
오천원의 주인공 이이 율곡의 초상처럼 '남자의 품격'을 갖춘 분들의 장식품이기도.
말총머리로 꼬았을 세공품을 마치 극세필 처럼 촬영해 놓고 '남자의 품격'이라
제호(題號)한 재치가 돋보입니다.
참고로 이야기가 나와서 明道선생 정이(程頤)의 《추일우성(秋日偶成)》이란 시가
유명한데 실어 봅니다.
閑來無事復從容 (한래무사부종용)
睡覺東窓日已紅 (수각동창일이홍)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四時佳興與人同 (사시가흥여인동)
道通天地有形外 (도통천지유형외)
思入風雲變態中 (사입풍운변태중)
富貴不淫貧賤樂 (부귀불음빈천락)
男兒到此是豪雄 (남아도차시호웅)
-程顥=程明道, (1032~1085)
<가을 날 우연히 짓다>
한가로이 아무 일 없어니 조용치 않은 일이 없고
잠 깨니 해는 벌써 동창에 이미 붉게 비추이네.
고요히 만물을 보니 모두가 스스로 터득되고,
사시(四時)사철의 아름다운 흥취를 나 또한 함께 즐기네.
천지를 도통하니 도(道)는 형체 없는 것까지 미치고,
모든것 자연의 섭리안에 있음을 알때 내 마음 달관된다.
부귀로도 이 빈천한 즐거움을 흔들 수 없으니.
남아가 이 경지에 다다르면 바로 영웅호걸 아닌가.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서예를 하거나 漢詩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면 한번쯤은 읽었거나 들어본 글귀입니다.
[부귀로도 이 빈천한 즐거움을 흔들 수 없으니.
남아가 이 경지에 다다르면 바로 영웅호걸 아닌가]
참 멋진 한시입니다.
남자로써 이정도의 기개와 품위는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孟子에 나오는 말씀으로
"부귀로도 마음을 어지럽게 할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도 마음을 바꿔놓지 못하며,
위세나 무력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라 할 만하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䙷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
- 《맹자孟子∙등문공하滕文公下》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