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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Gallery 남자의 품격
노스탤지아(최재만) 추천 1 조회 4 23.03.17 17:1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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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3.18 13:17

    첫댓글 이 정자관을 보면 TV의 영향인지 먼저 떠오르는 놀부의 이미지.
    남자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상상이 앞서는데...
    程子冠 이름에서 보듯 유학의 할아버지들인 정호 정이 두 정선생에서 이름이 유래, 권위를 더 한 것 같고
    오천원의 주인공 이이 율곡의 초상처럼 '남자의 품격'을 갖춘 분들의 장식품이기도.
    말총머리로 꼬았을 세공품을 마치 극세필 처럼 촬영해 놓고 '남자의 품격'이라
    제호(題號)한 재치가 돋보입니다.

  • 23.03.18 13:39

    참고로 이야기가 나와서 明道선생 정이(程頤)의 《추일우성(秋日偶成)》이란 시가
    유명한데 실어 봅니다.
    閑來無事復從容 (한래무사부종용)
    睡覺東窓日已紅 (수각동창일이홍)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四時佳興與人同 (사시가흥여인동)

    道通天地有形外 (도통천지유형외)
    思入風雲變態中 (사입풍운변태중)
    富貴不淫貧賤樂 (부귀불음빈천락)
    男兒到此是豪雄 (남아도차시호웅)
    -程顥=程明道, (1032~1085)

    <가을 날 우연히 짓다>
    한가로이 아무 일 없어니 조용치 않은 일이 없고
    잠 깨니 해는 벌써 동창에 이미 붉게 비추이네.
    고요히 만물을 보니 모두가 스스로 터득되고,
    사시(四時)사철의 아름다운 흥취를 나 또한 함께 즐기네.

    천지를 도통하니 도(道)는 형체 없는 것까지 미치고,
    모든것 자연의 섭리안에 있음을 알때 내 마음 달관된다.
    부귀로도 이 빈천한 즐거움을 흔들 수 없으니.
    남아가 이 경지에 다다르면 바로 영웅호걸 아닌가.

    *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서예를 하거나 漢詩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면 한번쯤은 읽었거나 들어본 글귀입니다.

  • 작성자 23.03.18 17:19

    [부귀로도 이 빈천한 즐거움을 흔들 수 없으니.
    남아가 이 경지에 다다르면 바로 영웅호걸 아닌가]
    참 멋진 한시입니다.
    남자로써 이정도의 기개와 품위는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 23.03.20 00:52

    孟子에 나오는 말씀으로
    "부귀로도 마음을 어지럽게 할 수 없고,
    가난과 천대로도 마음을 바꿔놓지 못하며,
    위세나 무력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라 할 만하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䙷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
    - 《맹자孟子∙등문공하滕文公下》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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