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개인적으로 그들의 세기적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
“그녀(브리짓 트로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제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에 등극한 에마뉘엘 마크롱(39세)이 부인인 브리짓 트로뉴(64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입을 맞춘 후 전한 감사의 인사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1C53F59105D440A)
스물다섯 살 차이인 ‘연상연하’ 부부의 첫 만남은 한편의 영화와 같았습니다. (분명 영화로 만들어 질 겁니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학생과 교사로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고교에서 만나 사제지간으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15세 소년 마크롱은 40세 프랑스어 교사였던 트로뉴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희곡을 쓰며 사랑을 나누게 됐는데,
1953년생인 트로뉴는 초콜릿 제조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였고. 마크롱과 처음 만났을 때
이미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습니다.
하지만 1993년 15세의 고교생 마크롱이 트로뉴가 이끌던 연극 동아리에 들어오면서 모든 게 바뀌게 되는데
둘은 큰 나이 차이에도 서로의 글 솜씨와 문학적 감각에 끌렸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둘의 사랑은 마크롱의 부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파리로 보냈으나, 마크롱은 트로뉴와 결혼을 고집했고. 트로뉴는 결국 2006년 이혼한 후 이듬해 마크롱과 결혼합니다.
마크롱의 전기 작가인 안느 풀다에 따르면 마크롱이 사귄 또래 여자 친구는 단 한 명뿐이었고,
이 밖엔 트로뉴가 유일한 애인이었답니다.
트로뉴는 지난해 4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크롱과) 사랑이 모든 길을 인도했다”며 자신의 인생 여정을 설명했습니다.
마크롱에게 아내는 “지적인 영혼의 동반자이자 친구”였고. 대선 기간 내내 남편과 함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연설문 작성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영부인에게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되지 않지만,
앞으로 트로뉴가 영부인의 역할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5년 마크롱을 돕기 위해 교단에서 내려온 트로뉴는 남편이 당선될 경우
영부인으로서 교육, 청년 분야에서 적극 활동하겠다는 뜻을 이미 내비친 바 있습니다.
트로뉴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데, 프랑스 잡지들은 그녀의 스타일을 ‘현대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최근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뷔통 등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