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할戀 사람人 뫼山
사람을 그리워하는 산 연인산
들개대장님의 공지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참가자가 실종 내지는 멸종 절멸
그리운 것들은 모두 우리들 가까이 있다고~
다만 연인이 인연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거
다가가기에 연인산은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모양입니다.
연인을 찾으러 갔는데 연인은 보지 못하고 야생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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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라도 공지에 참여하겠다고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나의집은 수락산역
수락산역 일대에 일요일이면 몰려드는 수많은 등산객들...........
나는 그 수많은 등산객들 틈에 섞여 있으면 일종의 현타(현실 자각타임) 가 오는데
이렇게나 등산객이 많은데 거기에 나까지......
이런 건방진 생각을 하곤 한다. 일종의 선민의식(選民意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고
최근 하체부실과 노화로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자괴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오늘 수락산역 일대 소방서앞이나 지하철역 구내 만남장소나 등산객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웬일이고??
5월1일 월요일이 노동절이라서 연휴적용 받는 사람이 많아서 다들 지방으로 놀러들 가셨나??
지하철 전동차 내에도 등산객은 거의 안보이는 것 같았는데......
그 럴 리 가 요
가평역 그리고 순간이동으로 백둔리 연인산 소망능선 입구
가평군의 복잡한 버스운행 시스템 그리고 거기 맞추기 힘든 버스 운행시간을 한방에 해결하는 묘방으로 택시가 있었다.
자본주의의 혜택이겠다. 돈이면 만사형통
찻나무의 고장 가평
수줍어 수줍어서 다 못타는 연분홍
소망능선을 올라 장수능선과 만나는 지점 해발 8~900m 지점에 올라오니 아직 나뭇잎이 제대로 피어나지 못했다.
아직은 초봄이고 능선에서 불어오는 4월 마지막 날 바람은 매우 차갑다.
3km를 힘겹게 걸어 올라 2400경km 남은 안드로메다 이정표를 보다. 안드로메다 거기에 비해 태양까지 1억5천만km는 새코의 진땀일세~~
이정표 세운 양반 처지가 테스형네 집 만큼이나 영숙이네 집도 가기 어려웠던 모양
능선의 초원이나 나무의 신록도 아직은 이른감이 있다.
야생화를 열심히 찾아보지만 지대가 높은 곳은 아직은 좀..... 2020년 5월17일 왔을 때 이곳은 바람꽃이 가득했었는데......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지 말고 있는 것을 찾아봐야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아재비고개 이정표 ~ 오늘운행은 아재비고개까지만 하기로 한다.
아재비고개라는 지명은 아저씨나 아재같은 친근함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고 매우 슬픈 혹은 매우 참혹한 전설이 있다.
그 옛날 가난하던 시절 보릿고개라고도 하고 춘궁기라고도 하는
가을에 추수한 쌀은 다 떨어지고 봄양식인 보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시절 절량농가의 어느 아기 엄마가 아기를 없고 이고개를 넘게 되었다.
먹은 것도 없는 평소 체력도 부실했을 아기 엄마는 가파르고 힘든 산길을 걷다 정신이 혼미하여 자기가 업고 온 아기를 잡아 먹고 말았다고 한다.
세상에*&^%$#@
그래서~
아기 잡아먹은 고개 아기 잡아 먹은 고개가 음이 변하여 아재비고개로 변했다는 전설
야생화보다는 도시 조경수로 많이 심는 이팦나무도 보릿고개와 연관이 있다.
요즈음 만발하는 이팝나무를 보면 하얀 뭉텅이 뭉텅이가 고봉으로 담은 하얀 이밥(쌀밥) 같아 보이기도 한다.
배고픈 봄날 먹을 것도 없으니 이밥나무 한번 처다보고 냉수 한그릇 들이켜고 ................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의 그늘에는 서러움의 눈물도 그만큼~
아재비고개 일대는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이다.
하늘의 별이 지상으로 내려온듯한 홀아비바람꽃군락 홀아비바람꽃은 있어도 노총각 바람꽃은 없데 ㅉ
얼마든지 걷고 싶은 야생화의 오솔길
계곡으로 내려오니 금낭화가 반겨준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 별스런 세상이 있어 인간의 곳이 아니로다.
별스런 곳을 벗어나 인간세계에 들어서도 여전히 꽃은 많았다. 그 꽃은 야생화의 청초함보다는
허장성세 좋아하는 인간을 닮은 화려무비한 꽃들
사과꽃 향기 진하게 풍겨오는 백둔리 과수원
천엽겹벚꽃은 한겹 벚꽃보다 퍽 늦ㄱㅔ 피어난다.
김영랑 시인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라는 시를 쓸 때만 해도 모란은 오월에 피었나보다. 지금은 4월에 모란이 만발했네
오늘의 소박한 산상 오찬
나는 사실 산행중에 먹는 점심은 이보다 더욱 소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산행중에 먹는 간단한 행동식이 전통적인 산행 음식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산상 뷔페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양과 종류의 음식이 산꼭대기에 펼쳐지고 있다. 그게 문화이고 그게 트렌드이고 남들이 다들 그러니.........
지금 이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 쉽지 않아 보인다.
예전에 산에 올 때 음식 조금만 가져오라고 잔소리 했더니 어느날
나 때문에 산행중에 굶었다고 배고파 죽는다고 아우성 원망.
아 그러게 비상식량을 준비했어야.........
최근에는 이런 건의도 있었다.
산상 오찬이 너무 심하게 이루어지니 배가 불러 하산해서 뒤풀이는 잘 먹지도 않고 맛도 없으니 차라리 서울 와서 다 같이 뒤풀이를 하자고.
그게 말은 그렇지만 그것도 간단한 것은 아니다 힘들게 산행 끝나고 내려와서 술 한 잔 하는 것을 등산의 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요즘 세로산악회 등산이 매우 쉬운 운행이긴 하지만)
또 먼저 내려온 사람들은 후미를 기다리다보면 자연히 뭔가 술 한 잔 할 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인원이(요즘은 많지도 않지만) 서울에 와서 뒤풀이를 하는 것도 여러가지로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
문제는 정상주를 없애야한다. (주형준님을 없애자는 게 아니고)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 그것을 준비하는 분들은 새벽에 잠도 못자고 준비해오느라 고생이 많으시고
그 무거운 음식 배낭 메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도 고역이고
또한 음식 먹고나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도 문제도 심각하다.
먹다 남은 음식 산에다 버리는 것도 문제고
그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커다란 쓰레기 봉다리를 만들어 놓는 것은 정말 문제다.
그 커다란 봉다리를 누가 배낭에 넣고 싶겠는가? 고추장 묻고 김치국물 흘러 시뻘건 비닐 봉다리....
누군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그 봉다리를 챙기긴 하겠지만.
진짜 정말로 엄청나게 커다란 쓰레기봉투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각자 가져온 자기 것만이라도 자기 배낭에 챙겼으면........
예전 춘천휴게소에서는 돈주고 사람 사서 관광버스에서 휴게소에 쓰레기 내다 버리는 것을 막고 있는경우도 보았다.
같이 먹느라고 발생한 쓰레기니까 같이 조금씩 나누어 가지고 내려왔으면..........
말이 엄청나게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그래서
앞으로 가급적이면 정기산행 하산 뒤풀이는 경우에 해당된다면 뷔페 식당을 이용 할 생각입니다.
먹든 안 먹든 무조건적으로 배당하는 일반 식사보다 자기가 먹을 만큼만 먹을 수 있는
먹고 싶지 않으면 먹지 않아도 되는 뷔페식당이 합리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꽃구경도잘하고 음식도. 쓰레기 도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