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과 이완, 몰입을 자유로이 넘나들 때
애쓰지 않고도 최상의 내가 된다!”
“인간은 누구나 신체적, 감정적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속도를 늦추면서도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슴을 열고, 다채로운 감각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으며, 잊고 있던 자신의 일부와도 다시 연결될 수 있다. 합일과 초월의 순간을 경험함으로써 세상의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우리에게 ‘꿈’이 되어버린 걸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저자 : 레스 페미
Les Fehmi, Ph.D.
뇌파 바이오피드백 분야의 선구자이자 심리학자이며, 프린스턴 바이오피드백 센터의 소장이다. 지난 40년 동안 뇌파 연구에 근거한 심리상담을 펼쳐오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전환시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오픈 포커스 기법을 개발하고 보급해왔다. 이는 느긋하고 전체적이며 창의적인 상태로 우리를 되돌려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두뇌의 전 부위에서 알파파를 생성시켜, 자신의 최대 능력치를 이끌어 내줄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운동선수들의 순간 반응 속도를 향상시키는 공인 코치로 프로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프로 농구팀 뉴저지 네츠, 올림픽기량향상위원회와도 협력했으며, 심신의 문제로 찾아온 수천 명의 내담자들에게도 이 기법으로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쓴 그의 첫 책으로 오픈 포커스 이론과 사례, 연습 방법들이 안내되어 있다.
저자 : 짐 로빈스
Jim Robbins
각종 언론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과학 기고가. ⟪뉴욕타임스⟫ ⟪스미스소니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디스커버⟫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 여러 잡지에 글을 쓰고 있다. 《뉴스위크⟫와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뇌의 교향악: 새로운 뇌파 바이오피드백의 진화⟫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역자 : 이재석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고, 불교 명상에 대한 관심으로 보리수선원, 호두마을, 서울불교대학원 심신치유학과에서 수련하고 공부했다. 좋은 책을 기획 발굴하여 펴내고, 번역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교는 왜 진실인가⟫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서문
들어가며: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이 삶을 바꾼다
1. 좁은 주의에 중독되다
사냥 준비|좁은 대상형 주의에 조건화되다|주의와 두려움
▶ 연습: 시각 공간에 대한 의식의 확장
2. 내려놓음의 행복
바이오피드백의 교훈|무無에 관하여
3. 오픈 포커스 주의 방식
비상 모드에서 벗어나기|네 가지 주의 방식과 그 특성
4. 저 아래 숨어 있는 것, 불안
불안과 주의력결핍장애|만성적인 불안과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 연습: 머리와 손에 대한 오픈 포커스 훈련
5. 신체 통증의 해소
통증의 진짜 원인|통증으로부터 도망가기 vs 통증에 다가가기|통증 완화 과정
6. 감정적 고통의 해소
우울증 다루기|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다루기|스트레스와 시각|스트레스와 질병
▶ 연습: 통증 해소
7. 사랑은 주의를 기울이는 하나의 방식이다
어릴 때 형성되는 주의 습관|주의와 결혼|오픈 포커스 부부 치료|상상할 수 있는가?
▶ 연습: 심장 중심의 오픈 포커스
8. 최고의 성취
흐름을 원활히 하는 방법: 주의와 뇌파 동조|근육 기억|골프 선수에서 미식 축구 코치까지|
오픈 포커스 상태로 달리기|지각의 변화|오픈 포커스로 무대에 서다
9. 오픈 포커스로 살기
오픈 포커스와 학습|유연한 주의의 생활 방식|오픈 포커스와 일상 생활|오픈 포커스의 적용
▶ 연습: 나는 지금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10. 주의와 심리 치료
감정 치료와 성장에서 주의의 역할|오픈 포커스와 대화 요법의 결합
▶ 연습: 오픈 포커스로 사고하기
▶ 연습: 오픈 포커스 상태에서 보기
책을 마치며: 오픈 포커스, 불안과 고통에서 해방되는 효과적인 기술
에필로그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다음날, 신장 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 어제 경험한 그 가볍고 경쾌한 느낌은 희미해졌다. 다시 한 번 나는 통증과 싸우기를 멈추고 통증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밝고 선명한 그 느낌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여기에 ‘뭔가 있다’는 걸 직감하고 나의 첫 가설을 세웠다. 그것은 “우리가 통증을 얼마나 크게 느끼는가는 통증에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는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시도한 방법은 통증을 내 주의의 ‘한가운데’ 두고 다른 감각은 그 주위에 두면서 이완된 상태로 폭넓게 통증에 몰입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통증은 내가 자각하는 것의 ‘대부분 혹은 전부’가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으로 축소되었다. 나는 약물이나 수술 없이 통증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이토록 심한 몸의 통증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랐다. 이 발견을 계기로 나는 우리가 주변 세계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과, 여러 형태의 주의들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이해하는 작업에 평생을 바치게 되었다. 수십 년 연구 끝에 나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바꿀 때 신체적ㆍ감정적ㆍ정신적ㆍ영적인 모든 차원에서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들어가며’ 중)
이 책은 주의력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또한 오픈 포커스라는 주의 조절 체계를 설명하고 있으며, 자신의 주의를 오픈 포커스 상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연습들도 담고 있다.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더 잘 알아차리고 여러 가지 주의 방식을 인식하도록 돕는 도구들도 제공한다. 나아가 오픈 포커스 주의 방식을 일, 놀이, 가정 등 우리의 모든 생활 영역에 적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들어가며’ 중)
주의의 힘을 통해 우리의 건강과 안녕을 도모하는 데 분명히 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는가보다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즉 ‘어떻게’ 우리의 의식을 형성하고 기울이는가, ‘어떻게’ 특정 주의 방식을 유지하는가-경직되게 유지하는가, 유연하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1. 좁은 주의에 중독되다’ 중)
오픈 포커스는 지나치게 들어가 있는 힘을 빼주고 꼭 필요한 만큼의 노력만 기울일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말해 정확한 양만큼의 주의를, 이완된 상태로, 그렇지만 여전히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은 채로 기울이게 하는 것이다. 이는 넓은 합일형 주의로 빈 공간을 인식하면서 그와 동시에 좁은 대상형 주의를 가볍게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긴장과 스트레스는 흩어져 사라진다. (‘1. 좁은 주의에 중독되다’ 중)
처음 몇 가지 질문에서 학생들의 뇌파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가 물었다. “두 눈 사이의 공간을 상상할 수 있나요?” 그 순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뇌파 기록 장치의 펜이 큰 진폭의 대칭형 알파파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공간’에 관련된 질문을 던졌을 때 실험 참가자들은 거의 변함없이 뇌의 알파파 동조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상 없는 이미지’-공간, 무無, 부재不在 등에 대한 다중 감각적 경험과 인식-는 거의 언제나 위상 동조 알파파의 진폭과 지속 시간을 크게 증가시켰다. (‘2. 내려놓음의 행복’ 중)
‘무無’는 단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다. 사실 그것은 아주 강력하고 뛰어난 치료제이며, 신경계의 건강과 안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공간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여타의 것들과는 다른 독특한 성질이 있다. 공간, 고요, 영원 같은 것들은 우리가 별도의 분리된 어떤 것으로 경험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간은 우리의 모든 감각을 통해 우리의 주의가 통과하고 스며들게 한다. (‘2. 내려놓음의 행복’ 중)
내 경험으로 볼 때, 공간이나 고요, 영원과 같은 무형의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은 오픈 포커스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또 공간을 알아차리는 것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와 다른 주의 방식을 접하고 그것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강력한 도구이다. 이러한 열린 주의 방식으로 스트레스에 주의를 기울일 때 스트레스는 쌓이거나 고이지 않는다. 열린 주의 방식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즉시 유쾌하게 해소되도록 놔준다. 주변 사물을 알아차릴 뿐 아니라 공간과 고요, 영원성을 인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든 삶을 살 수 있다. (‘2. 내려놓음의 행복’ 중)
오픈 포커스 자체는 특정 주의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은 가능한 모든 주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오픈 포커스 안에는 네 가지 주요한 주의 방식-넓은, 좁은, 대상형, 합일형 주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것들은 동시에 어우러져 일어날 수 있다. 이들 주의 방식은 저마다 특징이 있으며, 우리의 생리, 기분, 행동에 서로 다른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3. 오픈 포커스 주의 방식’ 중)
‘좁은’ 주의 방식을 사용할 때 우리는 경험하고 있는 제한된 범위에만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그 외의 주변에 대한 지각은 인식에서 제외시킨다. 가령 좁은 초점 상태에서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상대방과 주고받는 말, 그리고 자신에게 들려주는 내면의 대화를 제외한 모든 감각 입력을 차단한다. 그 결과 대화 내용에 대한 자신의 신체 반응에는 전혀 주의를 둘 수 없게 된다. (‘3. 오픈 포커스 주의 방식’ 중)
일부 근육은 아주 오랫동안, 심지어 평생 동안 긴장된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이는 마치 두려움의 에너지가 근육 안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식에서 가려질 뿐이다. 이렇게 근육 속에 갇혀 있는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픈 포커스 상태에 머물면서, 서서히 몸의 긴장을 깨워 그것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한 다음 마침내 풀어주어야 한다. 우리가 몸에서 긴장을 발견했다면 그것은 선물이다. 일단 몸의 긴장을 의식할 수 있다면 그것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에 저항하며 산다면 우리는 현재의 경험을 두려워하게 된다. 또 불편한 느낌을 피하는 방향으로 삶을 조직한다면 우리는 지금 순간의 삶에서 분리되고 말 것이다. 아니면 우리는 감정적인 알아차림이나 신체적인 불쾌한 증상을 외면한 채 원치 않는 내면의 느낌과 동떨어진 다른 것에만 좁게 집중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삶의 자연스런 흐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현재 순간으로부터 단절되고, 무감각해지며, 지금 여기의 온전한 경험과도 분리된다. (‘4. 저 아래 숨어 있는 것, 불안’ 중)
우리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산다. 자신의 생각, 자신이 보고 듣는 것에만 거의 전적으로 좁게 주의를 집중한다. 그럴 때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없다. 머리로 하는 지적인 이해는 실재의 흐릿한 복제물에 불과하다. 인간으로서 사랑과 기쁨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진짜다. 더 깊고 더 만족스러운 합일의 경험을 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배타적인 주의 방식을 내려놓고 포괄적이고 합일적인 주의 방식을 키울 필요가 있다. 사랑이란 주의를 열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경험 속에 녹아들어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오픈 포커스 훈련은 내려놓고, 표현하고, 주고, 받아들이며, 합일되게 한다. (‘7. 사랑은 주의를 기울이는 하나의 방식이다’ 중)
경기 도중 색다른 지각 경험을 한다고 말하는 운동 선수들도 있다. 나에게 오픈 포커스 훈련을 받은 야구 선수들은 타석에서 투수가 던진 야구공이 슬로모션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축구 골키퍼는 상대편 선수가 슈팅한 공이 마치 슈팅 궤적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어떤 선수들은 아주 빠른 동작이라도 마치 슬로모션처럼 지각하게 될 때가 있다고 말한다. (‘8. 최고의 성취’ 중)
좁은 주의는 정확히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그 경험을 불러오는 반면 오픈 포커스 주의는 우리를 그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좁은 초점 상태에서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에 저항하면서 실은 그 경험을 더 과장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오픈 포커스 상태에서는 공간에 대한 감각 등 이제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감각들이 우리의 경험을 둘러싸면서 그것을 넓게 흐트러뜨린다. (‘9. 오픈 포커스로 살기’ 중)
유연한 주의 상태로 살면 많은 것이 변화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옷 입는 것, 먹는 것, 운전하는 것,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것, 나아가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측면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마음은 더 편안해지고 불안은 줄어든다. 잠도 더 잘 자고 사랑도 더 많은 사람이 된다. 내면의 부정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이제 밝고 명확한 마음으로 바뀌고, 내면은 고요해진다. 문제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듯 보이며,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됐든 더욱 호감을 주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훨씬 우호적인 곳이 된다. (‘9. 오픈 포커스로 살기’ 중)
일상 생활에서 감정이나 몸의 감각에 불편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것을 알아차림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일종의 메시지이므로 그것을 회피하거나 밀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회피하거나 밀어내면 우리는 더 긴장하게 되고, 이는 결국 그 감정들에 더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된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불쾌한 경험을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그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그 주변의 감각들과 공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럴 때 고통스러운 느낌이 줄어들고 때로는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9. 오픈 포커스로 살기’ 중)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마도 ‘우리가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는지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능력이야말로 인간 진화의 정점이다. 주의 기술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경험하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기 삶의 창조자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마치며’ 중)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펼쳐보기
출판사서평
● 당신과 당신이 열망하는 삶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주범, ‘좁은 주의’
상상해 보자. 한 무리의 사자가 언덕에 엎드려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그때 사자의 눈에 가젤들이 들어오고, 그중 한 마리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 순간 사자는 머리를 바짝 치켜세우고, 상처 입은 가젤에게 온 시선을 집중한다. 그 가젤을 제외한 모든 것, 심지어 더 가까이에 있는 다른 가젤도 이제 뒷배경으로 물러나고 오로지 하나의 대상인 그 가젤을 쫓기 위해 사자들은 근육 긴장도와 심장 박동수, 호흡률이 증가한다.
쫓기는 가젤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투쟁‐도피 반응에 돌입하게 될 때는 면역 기능이나 소화 기능 같은, 그러니까 비상시에 필요하지 않은 일부 생리 시스템은 잠시 뒤로 물러나고 모든 신체 기관과 근육을 강화시키는 수백 가지 스트레스 화학 물질이 쏟아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대상에만 좁게 주의를 집중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이 방식은 특정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 내는 데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을 마쳤다면 사냥을 마친 사자들이 그렇듯, 또 살아남은 가젤들이 그렇듯 느긋하게 풀을 뜯으며 무리 생활을 즐기는 평소의 상태로 돌아와야 하는데,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무언가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나가도록 문화적 압박을 받는 상태에 놓여 있다. 회사나 일, 인간 관계, 불안, 통증과 같은 ‘사자’에게 24시간 쫓기는 ‘생존 모드’에 갇힌 나머지 ‘창조적 모드’로 전환하는 법도 잊고 말았다.
이 생존 모드인 좁은 초점 상태는 두려운 상황을 더 두렵게 만든다. 상황이 바뀌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좁은 초점 상태에 계속 머물려고 한다. 이것은 중베타파에서 고베타파의 주파수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의식 표면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초점을 좁히는 것은 일종의 ‘회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이 엄습하면 우리는 이를 느끼지 않기 위해 주의를 돌릴 거리를 무의식적으로 찾게 된다. 우리는 정서적 혼란과 불안, 불쾌감에서 도망치기 위해 재미있는 소설이나 빠른 템포의 텔레비전 쇼, 흥미진진한 비디오 게임에 주의를 고정시킨다. ‘저기 바깥에’ 있는 무언가에 푹 빠져들수록 내 안의 불안을 외면하는 기술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각성된 베타파 상태가 기본값으로 세팅되어 버렸고, 이 만성화된 긴장 상태는 신경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외부 자극에 더 과민하게 반응하게 할 뿐 아니라 만성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과 우울, 주의력 결핍이나 소화불량, 면역력 저하 같은 다양한 심신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 비상시엔 뇌의 전두엽으로 가는 혈액 공급마저 줄기 때문에, 통찰적이고 추론적으로 사고하기도 어렵게 된다.
만약 우리가 이완과 집중, 나아가 몰입의 상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각성된 베타파에서 안정되고 균형 있는 알파파 상태로, 우리의 의지로 빠르게 옮겨갈 수 있다면 말이다.
그 열쇠가 바로 ‘오픈 포커스’에 있다.
● 주의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일상의 모든 면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오픈 포커스’
오픈 포커스는 심리학자이자 뇌파 바이오피드백 분야의 선구자인 레스 페미 박사가 개발한 주의 훈련법이다. 그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을 크게 네 가지- 좁은 주의, 넓은 주의, 대상형 주의, 합일형 주의-로 나누고 있는데, 이들 각각의 주의 방식은 쓰임새도 다르고, 저마다의 파장도 다르다. 그에 따라 우리의 생리와 기분, 행동에도 다른 영향을 미친다.
오픈 포커스는 네 가지 주의 방식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상태이다. 이때는 내가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또 시각, 청각, 기타 감각 정보들 모두를 그 배경이 되는 공간과 함께 폭넓은 호기심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훈련으로 주의의 초점을 넓히는 연습을 하면 ‘좁은 주의’에 치우친 상태에서 벗어나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때 인간의 의식은 최상의 상태로 작동하게 된다. 지나치게 들어가 있는 힘이 빠지고, 꼭 필요한 만큼의 노력만 기울이면서도 최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이완된 몰입’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오픈 포커스 훈련을 통해 주의를 전환하는 법을 익히면 많은 것들이 변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옷 입는 것, 먹는 것, 운전하는 것,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것, 연주를 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측면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와 긴장이 완화되고, 불안감과 우울증이 줄어들며, 신체 통증도 완화된다. 그 결과 잠도 더 잘 자고, 감정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흘려보낼 수 있으며, 내면의 부정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좀 더 밝고 명확한 마음으로 바뀌고, 내면은 더 고요해진다. 문제가 알아서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그 결과 세상은 훨씬 우호적인 곳이 된다.
몇 가지 사례만 들어봐도 이런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다.(이 사례들은 모두 책 속에 실려 있다.)
불안증을 호소하던 조지아는 3주간 매주 1번씩 오픈 포커스 훈련을 받고 집에서도 매일 연습하면서, 불안 증상을 더 이상 느끼지 않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음식 알레르기로 고통 받던 켄트는 일주일간의 심화 훈련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내면에서 올라온 분노를 대면하고 흘려보낼 수 있게 되었고, 이후 주사나 약물 없이도 먹고 싶은 음식을 알레르기 없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ADHD 문제를 다루기 위해 찾아온 로널드 역시 오픈 포커스 훈련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불안이 사라지고 고요한 내적 중심이 생겼으며, 긴 시간 읽고 쓰는 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심한 두통과 속 쓰림 외에도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하던 파울라는 오픈 포커스 훈련을 하면서 이 모든 불편이 완화되었을 뿐 아니라 성격까지 부드러워지는 연쇄적인 효과를 얻었다.
● 운동, 창작, 공부, 명상, 몸·마음의 치유, 인간 관계를 위한 노력 등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것을 더 잘하게 해주는 뇌파 동조의 힘
오픈 포커스 훈련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알파파 위상 동조’ 현상이다. 이는 뇌의 여러 부위에서 알파파가 생성되고, 그 파동들이 동시에 상승 또는 하강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상태가 되면, 뇌는 주어진 과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어느 분야든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은 뇌파 동조 상태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오픈 포커스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뇌파 동조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알파파 동조 상태가 되면 연주, 창작, 명상, 치유, 운동 등 내가 하는 일이 나와 하나가 되는 ‘흐름’ 속으로 들어가 애씀 없이도 그 일이 훨씬 더 잘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칙센트 미하이가 말한 몰입의 상태가 바로 알파파 동조 상태이다.
실제로 레스 페미 박사는 이 기법을 통해 운동선수들의 순간 반응 속도를 향상시키는 공인 코치로도 활동하며, 프로 미식축구팀과 프로 농구팀, 올림픽기량향상위원회와도 함께 일했다. 책에는 오픈 포커스 훈련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 해결 외에도 기량을 향상시킨 연주자나 운동 선수들의 사례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나아가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바뀌어 인간 관계 개선은 물론, 일체와의 합일 경험을 한 경우도 소개되고 있다.
● “불안증을 치료하려 했을 뿐인데… 삶의 모든 면이 더 좋게 바뀌었어요!”
오픈 포커스 훈련의 연쇄적 효과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하던 파울라의 예를 좀 더 살펴보자. 파울라는 심한 두통과 속 쓰림, 자궁 내막증으로 인한 통증, 경미한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했는데 무엇보다 그녀를 가장 괴롭힌 것은 불안증이었다. 파울라는 일주일에 두 번씩 오픈 포커스 유도문을 들으며 25분에서 45분 정도씩 유연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나갔다. 연습을 거듭하며 그녀는 일상에서도 좁은 대상형 주의에서 벗어나 넓고 합일적인 주의 방식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되었다. 몇 주에 걸쳐 훈련해 나가며 그녀의 불안증은 치유되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던 내면의 지껄임이 잦아들었고, 목과 어깨도 훨씬 편안해졌다. 얼굴에는 혈색이 돌아왔고, 두통도 거의 없어졌으며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게다가 성격까지 부드러워졌다. 이처럼 오픈 포커스로 일어나는 변화의 효과는 하나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유연한 주의 방식이 신경계뿐 아니라 근육, 마음, 몸, 영혼에까지, 그야말로 존재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유연한 주의 전환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
레스 페미 박사가 수많은 실험 끝에 찾아낸 최적의 오픈 포커스 훈련법 수록!
이제 당신이 그 혜택을 볼 차례이다. 운 좋게도 가장 빠르게 오픈 포커스 주의 방식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다! 레스 페미 박사는 뇌파 바이오피드백 장치를 통해 “두 눈 사이의 공간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두 귀 사이의 공간을 상상해 보세요”와 같이 ‘공간’에 관한 유도문을 던졌을 때 거의 항상 즉각적으로 알파파 동조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속 시간도 크게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로 거기에서 창안해서 개발한 오픈 포커스 훈련법이 소개되어 있다. 불안 완화, 통증 해소, 운동 및 연주와 같은 기량 향상, 심리 치유 등 주제에 따른 각각의 오픈 포커스 훈련법이 제시되어 있다.
오픈 포커스 훈련을 하기 위해 바쁜 당신의 일상에서 무언가를 바꾸거나 추가할 필요는 전혀 없다. 빽빽한 지하철 안, 마트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 공부를 하기 위해 앉은 책상 등 어디에서나 오픈 포커스를 연습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불안을 느끼는 순간조차 오픈 포커스를 연습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의 장으로 삼을 수 있다.
오픈 포커스 연습으로 주의력 전환을 잘할 수 있게 되면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그 상황을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다. 집중해야 할 때는 집중하고, 쉬어야 할 때는 쉴 수 있다. 생각이나 감정을 놓지 못하고 계속 붙드는 일도 없어진다. 불편함과 스트레스의 순간조차 기대하는 마음으로 맞을 수 있다. 더 이상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