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궁을 옹호하는 분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세가지.
신인치고는 잘하는거다, 차츰 나아지고 있다, 재미없음 보지마라...
영상미 뛰어나고, 스토리 재밌고, 주연들의 연기가 나아지고있는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정할수 없는 이 세가지에 대한 반박을 하려한다.
우선, 신인치고는 잘하는거다?
나는 이 말 자체를 이해할수가 없다.
드라마 '궁'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만화를 각색해 만든 드라마이다.
시청자들이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있어서, 신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연기력부족을 감안해주고 가산점을 주어야 할까?
오히려 연기를 처음 접하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연기력으로 처음부터
무리하게 주연을 덜컥 맡아버린 연기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몇명은 지금의 뛰어난 연기자들도 신인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우리도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지금의 뛰어난 연기자들에게도 부족한 신인시절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신인시절은 이들같지 않았다. 그들은 비중이 작은 엑스트라, 조연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연기력을 키워나가고, 그렇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부족한 연기력으로 처음부터 주연의 자리를 덥썩 맡아버린 이들과는 다르다.
그많은 네티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부터 주연자리를 꿰찬 연기자들.
자신있다고, 오기때문이라도 꼭 해야겠다고 하길래 난 정말 기대 많이했다.
그런 그들이, 이젠 '신인'이라는 이유로 연기력부족에 대한 비판을 감안받고있다.
그래, 그들은 분명히 차츰 나아지고 있다. 내눈에도 그게 보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한편의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를 보기를 위해 TV앞에 앉아있는거지,
신인들의 연기력이 얼마만큼 나아지는지를 보려고 TV앞에 앉아있는게 아니다.
꼼꼼히 모니터를 하면서 연기력발전을 칭찬하는건 팬이 아니고서야 동조하기 힘들다.
이런 비판들을 하다보면 간혹 '재미없음 보지마라'는 분들이 계신다.
그건 여기 연예인 안티카페에서, 노래못하고 라이브안하는 가수를 비판하는 분들에게
듣기싫음 귀막아 하는것과 다를게 없다.
비판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거다. 이 카페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걸 목적으로 둔다.
여기는 궁팬카페도 아니고, 비난이 아닌 비판이 규제받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다른 드라마의 팬으로 몰려야 할 이유는 없다.
연기자에게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연기자로서의 태도도 중요하다.
이 배역에 욕심이 나서 해보고싶다, 안티들에대한 오기때문에 포기할수없다...
이렇게 말씀하신 윤은혜씨에게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공중파의 주연을
밀어붙여 따내는 일이 과연 연기자로서의 태도에 옳은일인지 묻고싶다.
그리고 주지훈씨도, 윤은혜씨보단 비판을 덜 받고 있지만 분명 윤은혜씨못지않게
문제점을 갖고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이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신인연기자분들이 주연부터 시작해서 대박을 터뜨려보려는 욕심을 안고
그릇된 길을 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실망은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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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되고나서 nowwetalk방에는 처음써보는건데...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합니다^^ 제글밑에 싸움은 말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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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연예
궁 연기자들, 신인치고는 잘하는거다?
콕스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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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10
06.01.30 22:22
댓글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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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만 좋게 말하면 툭하면 너무 웅호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보기 안 좋네요. 이 글이 궁 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인 건 알지만 나름대로 개인의 생각이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