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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근대 개항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
인천 개항 누리길은 100여년 전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간직한 관광도시 인천 중구의 개항장 권역을 돌아보는 길이다. '인천의 올레길'로 불리는 '누리길(세상을 즐기는 길)'은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2006년부터 운영해 온 도보관광코스로 근대역사건축물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알 수 있는 근현대사의 핵심이 되는 지역이다. 국내 최초의 서구 공원인 자유공원, 일본조개지 역사를 알 수 있는 제1은행, 1.8은행, 5.8은행, 국내 유일의 차이나 타운 등 인천의 개항지 곳곳을 누비며 한국의 급박했던 근현대사를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는 도보코스이자, 문화유적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문화관광해설사의 재미있고 유익한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관광할 수 있는 테마관광코스이다.
인천역을 시작으로 자유공원, 한중문화관 등 인천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데 소요되는 도보시간별로 3개의 코스로 나뉜다. 1시간 코스는 인천역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거리와 삼국지벽화거리, 자유공원, 제물포구락부, 인천근대건축전시관, 한중문화관으로 이어진다. 2시간 코스는 인천역, 차이나타운거리, 삼국지벽화거리, 자유공원, 홍예문, 내동교회, 구)인천우체국, 인천아트플랫폼 등이다. 3시간 코스는 인천역, 차이나타운, 삼국지벽화거리, 자유공원, 답동성당, 신포상가, 화교중산학교로 이어진다.
인천 개항 누리길은 10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의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공휴일 제외) 운영된다. 10명이상의 개인 또는 단체가 3일전까지 예약을 하면, 참가비 없이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할 수 있다.
[인천 개항 누리길 2시간 코스]
구간 : 인천역→차이나타운거리→삼국지벽화거리→자유공원→홍예문→내동교회→(구)인천우체국→인천아트플랫폼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 시 기념물 제51호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와 1884년 마련된 청국조계와의 경계 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중앙에 돌계단을 배치하고 계단 양쪽에 조경 공간을 두었다. 경사가 급한 점을 감안하여 계단 간격을 넓게 하였고 인천항의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자유공원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계단을 중심으로 확연하게 다른 청국과 일본 건물들이 배치되었다. 120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이 계단은 중국과 국교가 수립되고 청국조계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개발되면서 새롭게 정비하였다. 계단 위쪽에는 중국 청도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다.
< 의선당>
건립연도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교화기관으로 세워진 사원이다. ‘의(義)를 지키고 착하게(善) 살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부처, 관음보살, 관운장 등의 상이 조성되어 있고 과거 중국 무술을 연마했던 심신단련의 공간이기도 했다.
<자유공원>
1888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1897년 설립한 서울의 파고다공원보다 9년이나 앞선다. 공원의 설계는 러시아 토목기사인 사바틴이 담당했으며, 각국 공동조계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각국공원이라 불렀다. 일제강점기에는 서공원, 광복 후에는 만국공원이었다가 1957년 맥아더장군 동상 건립 이후 자유공원이 되었다. 개항 후 각국공원, 일제강점기 서공원, 광복 후 만국공원을 거쳐 625전쟁 이후 자유공원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가 공원명칭에 반영되어 있다.
<홍예문> - 시 유형문화재 제49호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을 관통하여 인천항과 전동을 연결하는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1905년 인천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공병대에 의해 착공되어 1908년 완공되었다. 화강암을 쪼아서 약 10m 높이로 쌓았는데 설계와 감독은 일본이 맡고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공사에 참여했다. 일본은 이 문의 축조를 통해 당시 포화상태였던 일본인 조계지를 아래로는 만석동 방향으로 확장하여 물자수송의 편리함을 도모하였고, 문 위로는 각국조계와 기상대로 가는 길을 마련하였다.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 시 유형문화재 제51호
1890년 9월 영국 해군 종군신부였던 코프(Charles John Corfe)주교와 내과의사인 랜디스(Elibarr Landis)가 인천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코프 주교는 교회를 중심으로 포교에 전념하였고, 랜디스는 현재의 성당 자리에서 성 누가병원을 개설하고 의료구호사업에 전심하며 교세를 확장하였다. 1902년에 잠시 러시아 영사관으로 사용되었고, 1904년 제물포해전 당시 일본 적십자병원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1934년 인천전도구로 승격했으며 6·25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던 것을 수리하여 1955년까지 중학교 교사로 이용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원래 성 누가병원이 있던 곳에 세운 것으로 1956년 6월에 완공한 것이다. 건물의 형태는 지붕의 목조 트러스를 제외하고 외벽과 등을 화강암으로 견고하게 쌓아올린 중세풍의 석조이다.
※ 다른 볼거리 : 대불호텔 터,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 일선빌딩, 일본인주택, 유항렬 주택, 내리교회
<인천 아트 플랫폼>
개항 후 인천항의 물류운송 업무가 증가하자 갯벌을 매립하여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건물들을 세웠다. 특히, 인천 아트플랫폼이 위치한 해안동 일대는 1899년 매립된 지역으로 현재 이러한 산업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지역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였다.
<한중문화관>
인천 차이나타운의 활성화를 위하여 2005년 중구청에서 건립하였다. 주말 상설 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 교실,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 무료영화상영 및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한중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는 곳으로 역사문화경제사회생활상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
※ 다른 볼거리 : 청국영사관 회의청, 중국어마을문화체험관, 중국식 점포 건축물, 한중원 쉼터, 중국식 주택 건축물, 스카이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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