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와
얼음의 지대를 지나고나니..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이..가히 금강이로다.
만물상 동물원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로 시작해서
달새님 힘들면 젖먹고 사진찍어!.ㅎㅎ~..
찌찌바위도 나오고
배부르면 물개쑈도 보실라우~..
물개바위가 등장하는가 하면,
코뿔소가 내 코가 높게 대장코가 높게 하고 자랑을 하면
성수가 내가 최고지 하며
엄지 손가락을 올리고,
배밭의 그 토종닭이 언제 여기 왔는지 어서와~
이래도 나 잡아 백숙 먹을래.?.하고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고
매바위는 닭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노리고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들은 각각의 사연들을 품에 안고
몇 천년을 살아 찾는 이들의 가슴에 보석 하나씩을 안겨 준다.
내가 찾은 보석
절벽에서 가부좌를 하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계시는 부처님의 모습..
부처님의 가피로
오늘 우리가 오르는 이 길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게 해주세요...
보물찾기로 잠시 잠시 숨 돌릴 틈을 주던 가파른 외길이
떡 시루 같은 칠층암과
도끼자국 선명한 절부암을 기점으로
철계단으로 이어진다..
멀리서 까마득히 보였던
그 장소 안에 어느덧 들어와 있다..
빼도 박도 못한다..죽어도 가야한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한줄 한줄 이어지는 사람의 띠가
만물상에 구불구불 수를 놓고 있다..
안그래도 죽을 지경에 후들거리는 다리와 달리
눈은 금강산의 봉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들에
그저 탄성이 나온다!
그 힘겹고 복잡한 와중에 대장님은
철계단을 빌빌거리며 오르고 있는
커다란 엉덩이 한 컷을 후기 사진에 올리셨담!..
그 빨간파카에 커다란 엉덩이가 제꺼입니다..ㅠㅠ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천선대에 들어선다..
아!..나도 신선이 된 거야..
천상의 세계는 죽을 것 같던 목마름도
후들거리는 다리의 감각도 다 잊혀지고
가슴엔 벅찬 감동만이 남아 말을 잊게 만든다.
어찌 신선이 머무는 천상의 공간이 넓을 수야 있으랴..
앞에선 떠나지 못하고 뒤에선 재촉하고..
좀 더 머무르고 싶은 안타까운 시간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소리로 이어진다..
금강산 천선대 이곳에
내가 발 딛고 서서 만세를 불렀다는 증명사진은
우리집 가보로 물려줘야 겠다..ㅎ
내려가기 싫어
나도 금강산에 한 조각 바위나 될까..?
신선들이 돌로 굳어 오랜 세월 머물러 있는 이유도 알 거 같다..
양쪽바위가 간신히 틈을 내어 주고 있는
좁은 하늘의 문을 통과하니
지나온 만물상의 모습이 다시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온다..
이젠 시선을 아래로 두면서
가벼워진 발걸음이 즐겁다.
축구선수였던 북한 안내원을 만나서
여자를 공으로 비유하던 그들 나름의 유머도 듣고
혼기의 여자가 귀하기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찬가지 인 듯
그 총각도 참 장가가고 싶어하는 눈치였다..ㅎㅎ
잘해주고 오래 같이 살아야지요..하는데..
올해는 꼭 장가가기를...
북한이나 남한이나 모놀이나 장가갈 사람들이 너무 많다..ㅎㅎ
아래로 위로 여유만만 차분한
하산길의 마지막 코스
직립계단이 가파른 삼선대 전망대에 오르니
귀신의 얼굴을 했다는 귀면암이 가까이 보인다.
아무리 봐도 귀신같은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기암의 동그란 위 부분에
올라가 세상시름 다 잊고 명상을 하고픈 욕구만 슬며시 든다..ㅎㅎ
귀신 머리에 앉아서 명상이 잘 될까 만은..
시간에 쫒겨 서둘러 내려가라는
조장의 말에 발길을 서두르는데
또 한무리의 모놀님들이 바삐 계단을 오른다..
싸워서 승리했다고..ㅎㅎ
금강산을 모놀식구 만큼 샅샅이 뒤진 팀은 없을 것이다..
천상의 세계에
눈과 귀를 열어 둔 맘은
세상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발이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앞에서 스카이문이 미끄러지자
그녀의 손을 잡아 주던 환경감시원이 또 넘어질 뻔하고
기회는 찬스인데..ㅎㅎ(작업녀의 첫번째 준수사항)
대흐미님..작업은 일케 하는 것임!^^
그의 손을 잡아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천생연분의 황신혜와 안재욱이 부럽지 않을 만큼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그 총각 나이가 29살이다..ㅋㅋ
그의 팔짱을 끼고
따땃한 체온을 느끼면서 남은 길을 하산했다..
꼭 하산길 이여서만은 아니였을 것이다..
발걸음은 가볍고 맘도 새털 같아 졌든가..ㅎㅎ
여행 다녀온 후면 한동안 그곳의 여행향기에 취해서 지낸다. 이번 여행은 모놀님들의 후기덕분에 더욱더 그 향기가 오래가는 듯 하다. 들바람님, 좀더 다르게 보는 시각이 카메라 잡을 때부터 알아 봤어요. 후기가 올라올 때마다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히는 이유가 뭔지... 모놀님들 ... 참 아름다운분들입니다.
아참..달새님 북한 감시원에게 달새님 만큼 강한 인상..따스한 바람 불어 놓고 온 사람도 드물겁니다..ㅎ 원래 사랑은 관심과 배려에서 부터 시작하자나요..달새님을 걱정하던 여성 환경감시원이 많이 있었습니다..ㅎ ines 님..그 먼곳에서 보내는 관심에 더 큰 감사함을 드립니다..
첫댓글 이 멋진 글에 1등으로 꼬리를 단 것을 큰 영광으로 알겠습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따뜻한 시각이 참 부럽니다.
이 좋은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 다시금 그날로 돌아가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이 멋진 글에 1등으로 답할려고 했었는데 마나님 수재비 다퍼진다고...3등이라도 큰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덕분에 금강산 두번 잘 다녀왔습니다 아껴두었다가 3번 4번 장전항이 그리울때마다 잘 감상 하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들바람님 화이팅 입니다.
난 왜 가지고 않은 금강산 땀시 눈물이 나는 것이야~^^; 내가 금상간에 갔다온것 같네요..들바람님~!!! 정말 잘 읽고 갑니다.....!!!그리고 이제야 알겠지만 들바람님도 끼가 만만치가 않은가봐여~!!ㅋㅋㅋㅋㅋ
외국에 다녀오면 애국자가 된다는데..금강산을 다녀온 후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나봐요..아~난 언제 느껴보누!!느낌이 그득~한 후기 감사함으로 잘 읽었습니다!!
내가 마지막 꼴등 댓글 이었음 좋겠다^^ 지금 결산 때라 무지 바쁠텐데...칭구야 글 쓰랴 결산하랴 니 머리 억수로 아팠겠다...
들바람아 4탄도 있는거냐~? 혹 사탄에 빠져 힘들어 하는거 아닌지...ㅋㅋ 힘들면 나 천사한테 도움 청하그래이~~!
겨울들녘님~ㅎㅎ물론 4탄도 있습니다.내려오는길도 검문소에서 버스안에서 사연이 많지요..하지만,,가슴에 꼭꼭 묻어 둘겁니다..오래 오래 품고 싶어서..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따뜻한 시각이 참 부럽니다.(2) 솔직히 말해서 샘납니다! 담부턴 후기 안 쓸랍니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후기 좋네요.조은우리님과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라고 연하의 남자를 밝히지(?)맙시닷..에구~ 도망가자.ㅎㅎ
들바람처럼 다른 삶을 살아온이들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이리 솔찍하게 나름의 표현 방법으로 써놓으시니 새롭습니다 혹 리북의 감시원님께도 들바람의 따뜻한 바람을 불어 놓고 오신건 아닌지?
잘보았습니다.. 수고많이하셨구요.
들바람님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셨나요?술~술 풀어내는 야그들이...그날의 감동들을 다시 떠 올리며 잘 읽었습니다.
들바람님 덕분에 또 한번 꺼내 보네요...그때의 그 감동과,아름다운 추억들을요...아마 그 감시원들 가슴앓이좀 했을걸요?...ㅎㅎㅎ
여행 다녀온 후면 한동안 그곳의 여행향기에 취해서 지낸다. 이번 여행은 모놀님들의 후기덕분에 더욱더 그 향기가 오래가는 듯 하다. 들바람님, 좀더 다르게 보는 시각이 카메라 잡을 때부터 알아 봤어요. 후기가 올라올 때마다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히는 이유가 뭔지... 모놀님들 ... 참 아름다운분들입니다.
들바람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함께 하진 못했지만 감동과 아름다운 추억, 덕분에 느끼고 가네여^^ 늘 건강하셔여, 들바람 언니!
종준님 언제 제가 불지않는 수제비 사드릴게요~..ㅎㅎ 엿장수아짐..잘보셨어요..ㅎㅎ조은우리 고맙구..보고싶다.소금가족님께도 진정 감사의 말씀을~냉동님~저 연상도 좋아하는데..ㅋㅋ.수현당님~.의무감 빨리 떨구는 방법..후기쓰세요..그.노트가 궁금해요~ 명수기님..마이산서 건강하게 보자~..ㅎㅎ
향기야님~저도 나이차 극복했자나요~..ㅎㅎ 향기야님의 미모면 충분하옵니다!ㅎㅎ영감 감시원 필요없을거예요..ㅎㅎ은사시님!!몬 말씀을..섭하게~..은사시님의 글은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는 은은향 향기가 얼마나 좋은데요..격이 틀리자나요..제가 현미녹차라면 은사시님은 작설차의 깊고 맑은향이라고 할까..너무 좋지요.
아참..달새님 북한 감시원에게 달새님 만큼 강한 인상..따스한 바람 불어 놓고 온 사람도 드물겁니다..ㅎ 원래 사랑은 관심과 배려에서 부터 시작하자나요..달새님을 걱정하던 여성 환경감시원이 많이 있었습니다..ㅎ ines 님..그 먼곳에서 보내는 관심에 더 큰 감사함을 드립니다..
들바람님,너무 고마웠습니다 .메일로 보내주신 사진.....님의 정겨운 후기,따뜻하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에서 참 고운 모놀님*^^*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었습니다.현미녹차,작설차 모두 깊고 은은한 맑은향이 일품이죠.ㅎㅎㅎ
당신이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