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새벽기도회]
세상 끝 날까지 (요 13:1-11)
마지막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살아온 삶의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시작은 물론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1. 그 모습은 사랑입니다.
1절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왔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인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모습일 뿐 아니라 우리는 여기서 세상 끝 날까지 세상을 살아가는 비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일4:12에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했고, 16절에는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했고, 18절에서는“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고 했습니다.
죽음도 심판도 이깁니다. 하나님이 온전히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주십니다. 사랑이 그렇게 위대한 것입니다. 예수 믿는데도 그렇지 못하다면 사랑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능력도 사랑에 비하면 어린이와 같은 것입니다. 사랑할 때 비로소 성숙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그 모습은 씻음입니다.
4-5절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당시 풍습으로는 선생이 제자의 발을 씻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신 것은 15절에 나오듯 모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씻어야 합니다. 8절에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육신의 발 뿐 아니라 영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씻음을 받고 혹은 씻고, 세상 끝 날까지 못 씻고 간 사람이 있습니다. 죄를 못 씻고, 미움을 못 씻고, 세상 미련을 못 씻고, 어떤 마음의 상처라도 다 씻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예수님과 상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혹은 신부로 아신단 말씀입니다. 이걸 모르고 세상을 나 홀로 고독하게 기쁨도 모르고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할 일은 씻어야 합니다. 몸은 씻었으니 발만 씻으면 됩니다. 무슨 뜻이냐면 성도는 의롭다 하심을 받았기 때문에 마음에서 죄만 버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3. 그 모습은 맡김입니다.
2절에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했고, 10-11절에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가시는데 주님의 마음이 뭔가 찝찝한 마음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자 중 하나가 예수를 판다니 얼마나 비극입니까?
이처럼 우리가 세상 끝 날까지 살아갈 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런 찝찝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토록 기도하고 노력했지만 가족이 신앙을 하지 않는다든지, 하지만 미흡하다든지 가룟 유다처럼 아직 몸마저 씻지 못한 경우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유다와 다투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27절에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셨습니다.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벧전4:19을 보면 우리의 목숨도 조물주께 맡기라 했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안 된다고 낙심하지 말고 기도는 하되 아버지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평안의 길이요, 응답을 속히 받는 길입니다.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도 나의 교만이요, 내가 덜 죽어서입니다. 나를 죽이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안 되게 하신 것입니다. 나 혼자 일군인 줄 알았는데 내가 떠나니까 되더라는 간증도 있습니다. 기도했다면 생전에 안 되는 것 죽으면 다 됩니다. 죽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되도 감사 안 되도 감사,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로 죽어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바울도 3번이나 기도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 끝 날까지 승리하며 살기 위해서 우리 주님을 본받으십시다. 우리 모두 주님처럼 사랑하십시다. 섬기십시다. 씻으십시다. 기도합시다. 그리고 맡기는 가장 아름답고 복된 승리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