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州李氏 廣平大君派 회보 게재용 原稿(2010 하반기분)

[이한]

 

                      廣平大君 艮庭公派 金岩宗中 단합대회 後記

     그동안 회보에 해외여행기만을 여러차례 써 왔으나,이번에는 우리 종중의 淵源 및 組織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다음으로 종중원간 친목과 단합차원에서 유적지 등 역사탐방 나들이

     를 몇년째 개최하고 있는 바,이미 지나간 것까지 묶어 그 後記(탐방기)를 차례로 엮어본다. 

     먼저, 우리 金岩宗中은 廣平大君의 11代孫과 艮庭公의 5代孫 되시는 始曾할아버님의 後孫

     들로 구성되며 그 직계 宗孫은 忠植님이다.時享을 모시는 始曾할아버님 묘소는 충남 계룡

     시 금암동의 西金岩 山麓에 모셔져 있으며 齋室 또한 지근거리에 위치한다.한편 대의원 27

     명에 이사 11명,감사 2명으로 구성되는 우리 종중을 이끄는 理事長은 俊榮님이며,지난해

     7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前 理事長님 作故에 따른 후임으로 선출되었다.이사장을 선출함

     에 있어 종래 항렬(行列)이나 연장자 우선의 互選 관행을 깨고,민주적 절차인 競選과정을

     거쳐 투표로 선출케 된 바,이는 세대교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은 것이라 하겠다.序頭에

     서 말씀 드린대로 우리 종중은 친목과 단합 차원에서 연 1회 버스를 대절하여 선조의 숨결

     과 발자취가 깃든 유적지 등 명소를 찾아 체험학습을 통해 견문도 넓히고,그 고장의 자연

     경관도 즐감하면서 종현간 우의와 친목도 다지는 행사를 가져오고 있다.여기에 기억을 더

     듬어 그 行路를 추적해 본다.

     ● 1차 : 2006년 4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삼척시에 소재한 永慶墓와 濬慶墓를 찾았다.먼저 영경묘를 찾았

     는데 이는 朝鮮 太祖大王의 5代祖母이며 穆祖의 어머니가 되시는 李氏의 묘소이다.목조는

     태조대왕의 4代祖이시다.평지에서 볼때  높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영경묘는 오르는

     길 양 옆으로 금강송이 빼곡하였으며 우리는 참배를 마친 후 여기에서 약 4Km 떨어진 준

     경묘를 찾았는데 이곳은 영경묘와 함께 강원도 기념물 제43호로 등재돼 있었고, 共히 삼척

     시 미로면에 위치한다.준경묘는 태조대왕의 5代祖이시며 穆祖의 아버지인 李陽茂 장군의

     묘소인 것이다.우리는 車에서 내려 산길로 접어들어 1.8Km정도를 약 40분에 걸쳐 걸었는

     데 영경묘는 마을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접근이 용이했으나 준경묘는 산길로 몇

     굽이를 넘어 그야말로 첩첩산중으로 들어갔다.숲속 길은 오솔길이 아닌 넓고 평탄한 길이

     었으며 갈때는 다소 오르막 길이어서 40여분이 걸렸고,내려올때에는 버스 있는 곳까지 30

     여분이 소요됐다.길가의 아름들이 樹高30M 이상 돼 보이는 쭉쭉 뻗은 소나무는 하늘을 찌

     를 듯 곧게 뻗어 있어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였다.바로 그 소나무는 금강송이었다.赤松의

     맏아들격인 금강송이 장관을 이룬 가운데 원시림의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한참을 걸

     어 준경묘가 가까워질 즈음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렸다고 하는 부인송을 보았

     는데 과연 의미를 부여해도 되는 지 아리송하기도 했다.준경묘에 다달아 일동 참배한 연후

     넓다란 주변 묘역을 살펴보며  그곳에서 40여분간 아름다운 경관에 도취되어 조상의 얼을

     되새겼다.그런데 준경묘와 영경묘는 王陵이 아니고 "墓"이지만 철저하게 왕릉의 절차에 따

     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의 "준경묘봉향회"에서 매년 4월20일을 時享日로 하여 祭禮가 奉行

     된다고 한다.우리 先祖에 대한 자긍심이 절로 느껴졌다.주변의 울창한 원시림 경관은 지금

     도 뇌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 2차 : 2007년 10월 27일

     역시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남해 금산의 보리암을 찾았다.보리암 소재지는 남해군 상주면

     이다.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남해,남해의 깊은 바다에 발 담근 금산은 바다를 낀 여

     느 산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산인 것이다.사료를 들춰보니 新羅 文武王 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보광사에 의해 보광산이라 불리던 남쪽 바다의 바위산은 이곳에서 지성

     을 올린 조선 태조 李成桂 덕분에 금산이란 이름을 얻게 된다.뜻대로 조선을 건국하면 山

     전체에 비단을 깔아 주겠다.이렇게 약속한 터이지만,정작 조선 개국 후 산 이름에 비단금

     (錦)자를 넣어 은근슬쩍 기도 응답에 답례했던 것.자칫 치사한 술수 쯤으로 치부될 수도 있

     겠으나 풍파에 낡아질 비단보다는 두고두고 기억될 이 이름이 남해의 작은 산에게는 더 뜻

     깊은 선물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우리 일행은 바위 모양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바위들이 수십여개나 되는 "금산38경"의 장관을 조망하며 이 산 기슭에 세워진 보리암으로

     향하고 있다.기도의 영험함이 두루 알려진 탓에 그토록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 것일까.그

     날도 산의 8부능선까지 도로가 뚫리고 차들이 오가는 터라 딱히 산행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

     는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았다.버스에서 내려 1시간쯤 다리품을 팔아 보리암에 오른 우리는

     흥미로운 전설을 담고 있다는 삼층석탑을 비롯해 태조 이성계가 기도 했다고 하는 기도원,

     그리고 경내 이곳저곳을 약 1시간여에 걸쳐 돌아본 후 이어서 태양과 해맑은 바다,바다와 바

     다를 잇는 화려한 교각,총 연장 3.4Km에 이르는 삼천포(대교)로 빠진 다음, 포구에서 유람선

     으로 남해의 절경을 관광한 후 귀로에 올랐다.

     ● 3차 : 2010년 4월 11일

     당일코스로 수서 廣平大君 墓所 참배 후 인천대교를 거쳐 월미도 유원지를 돌아보는 하루 일

     정이다.앞서 삼척과 남해 두 곳 탐방시에는 참가인원이 각각 30여명에 불과했으나,이번에는

     당일코스에 근거리인 인천이어서인지 43명이나 참가하였다.버스의 이동 경로는 아침 7시에

     금암 재실을 출발,대전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수서 先山(大宗會)에는 9시 30분경 도착,출발지

     와 경유지 그리고 수서에서 합류한 전원이 26가족 43명에 이른 것이다.나는 버스가 도착하기

     훨씬 전 미리 승용차로 가족과 함께 대종회에 가 있었으며, 마침 廣平大君의 19대 宗孫되시는

     揆明님과 마주쳤다.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으며 시간이 흐르자 수도권 거주 宗賢들이 집결하

     기 시작했다.10시경에 모두는 大君할아버님 묘소로 올라가 일동 참배가 끝난 후 우리 종중의

     顧問이신 揆百님으로부터 大君할아버님의 짧은 생애와 일화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조상의

     숨결이 깃든 광평대군 묘역(서울특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48호)을 한눈에 보면서 잠시동안

     옛 선조들을 흠모하기도 했다.강남구 수서동 산1번지에 있는 대군묘역 일원은 옛날에는 궁말

     혹은 宮村이라 불리워졌던 수서동의 光秀山에 자리잡고 있는데,이 묘역일원은 서울 근교에서

     현존하는 王孫의 묘역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世宗

     大王의 5男이신 광평대군 내외분의 묘소를 비롯해 태조대왕의 7男이신 撫安大君(芳蕃)내외분

     의 묘소와 광평대군의 아드님이신 永順君,그리고 영순군의 아드님이신 會原君의 묘소 외에도

     700餘基에 달하는 墓들이 모셔져 있다.묘소에서 참배자 전원이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하여 버

     스에 차례로 승차하였으며 출발 직전 宗孫이신 揆明님이 차에 올라와 마이크를 잡고 자기소개

     와 더불어 간단한 인사말을 했다.버스는 10시 40분경 수서를 떠나 2009년 10/19일에 개통된

     仁川大橋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차가 시내를 벗어나자 允榮 총무가 마이크를 잡고 이 시간

     이후의 시간대별 방문목적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곧이어 理事長 俊榮님이 다시 마이크를

     잡더니 앞서 允榮 총무의 설명에 보충을 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금 이 차 안에는 항

     렬(行列)로서 4代(揆,榮,忠,基)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며 조상을 숭배하고 우리 가문을 빛내

     기 위해서는 우리 종중원 모두가 敦睦과 和合정신으로 熱과 誠을 다하여 종중 발전에 기여해

     야 한다.그리고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재산)을 알뜰히 가꾸고 보전하여 우리 후손들

     에게 대대로 이어져 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요지의 발언이었다.버스가 고속도로에 진

     입,한참을 달려 가고 있는데 여기가 어디쯤일까? 초록색 이정표가 얼른 눈에 스친다.영종도

     12Km,인천국제공항 21Km라고 쓰여 있었다.11시 40분경 인천대교에 진입,12시경에는 인천대

     교 기념관에서 약 3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져 기념관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기념관 안

     에는 인천대교가 완성되기까지 주요 서업개요 및 연혁과 사업구조,자랑거리,수상내역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또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통해 인천대교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휴

     식공간도 마련돼 있었다.첨단공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

     시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해상교량 12.34Km,연결도로 8.93Km를 합쳐 총연장 21.27Km (해상

     다리 중 사장교는 1.48Km)로 시원하게 트인 왕복 6차선 도로이며 직선이 아닌 곡선,즉 완만

     한 S자형 으로 만든 이유는 폭풍과 진도 7.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되어있기 때

     문이다.주탑의 높이는 230.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으며 사장교 아래로는 선박의 교차통행이

     가능하다.사실 인천대교는 낮에 통과하면 별로 분위기가 없다.왜냐하면 야간조명이 장관을

     이룬 모습을 개통 당시 T.V에서 여러번 봤기 때문이다.인천대교 통과 후 월미도에 도착한 것

     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다.도착과 함께 예약된 식당(호수횟집)으로 안내되어 맛갈스런 모

     듬회 정식과 각종 해산물의 안주가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일행 전원이 한 방에 들어가 술

     을 곁드린 점심식사가 끝난 후 월미공원(유원지)에서 가족끼리 삼삼오오 흩어져 여기저기를

     둘러 보던 중 2시 20분경,임시 이사회가 식당에서 열린다는 전언으로 급히 이사회에 참석,

     현안사항 4건을 의결하고 다시 자유시간에 들어갔다.집행부에서는 4시 정각에 유람선에 승

     선케 되므로 3시 40분까지는 선착장에서 대기하라는 것.나는 시간이 40여분 남아있어 월미

     공원 내부 여러곳을 둘러 보았다.인천 내항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월미도는 1965년 육지와 연

     결 되어진 이래 개발과 발전을 거듭,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케 된 것이다.지

     금은 시민의 휴식처와 문화의공간으로 자리를 굽히고 있으며 해안 도로를 따라 만남의 광장

     이 있고,또한 해안 도로변에는 각종 카페와 횟집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이곳은 간조시에도

     갯벌이 노출되지 않아 바닷물을 즐길 수 있으며 문화의 거리는 관광객을 위해 특성있는 구간

     을 조성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 한다고 한다.그런데 선착장 부근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지상 약 4M높이에 모노레일이 깔려있어 레일을 따라 광장 쪽으로 가 보니 "월미은하레일"

     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알고보니 이는 도심 관광용으로 인천역을 출발해 인천 앞바다와

     인접한 월미도를 한바퀴 돌아오는 4.9Km의 노선이라고 하며 이미 완공은 돼 있으나 오는 6

     월 개통 예정으로 있고 무인으로 운행케 된다고 한다.이곳 월미공원 뒷편으로 월미산(108M)

     이 바라보이나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우리 일행 중 그곳에 올라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

     았다.4시가 다 돼 코스모스 유람선(정원 650명)에 올라 1시간여를 정해진 코스(뱃길)에 따라

     서서히 움직이는 선상에서 서해 낙조와 더불어 수면과 하늘을 노니는 갈매기떼를 보며 망중

     한을 즐겼다.船體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이며 옥상(?)이랄까 맨 위층에서는 사방이 뚫려있

     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전개되는 섬들하며 엄청나게 길고 긴 인천대교를 비롯,멀리 인천 연

     안부두와 송도 국제신도시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날씨가 쾌청치

     못해 주변 경관이 선명치 못했고, 또 한가지는 선내 방송에서 인천대교를 소개한 것 외에는

     가까이 혹은 멀리 보이는 섬 이름이나 숨겨진 전설 등 이야기거리가 많을텐데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내 생각에 월미도 주변 인천의 이름있는 섬들은 영종도를 비롯해 작약도,

     무이도,팔미도가 떠 오르고, 월미도에서 가장 근거리에 작약도가 있을 것이나 섬들의 이름

     이 궁금하였다.관광을 통해 역사와 지리 공부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해상관광을 마치고 하선 하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모두는 총총걸음으로 버스

     에 올랐으며 시계를 보니 5시 20분,그로부터 20분 후 귀로에 올랐고, 버스는 수서 대종회

     를 거쳐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경유케 되며 금암 재실로 향하였다.뒤늦게 안 사실이나 금암

     재실에는 밤 10시경에 도착했다고 들었다.오늘로서 우리 종중원의 만남이 벌써 3번째이고

     보니 처음과는 달리 서먹함도 없을뿐 아니라, 일체감과 친근감의 농도가 더 진해지고 있음

     을 분위기를 통해 읽을 수 있었다.해마다 이런 행사(단합대회)가 꼭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차제에 행사를 주선한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끝)

 

金岩宗中 단합대회 이모저모

[우리는 저 아름다운 인천대교의 夜景을 보진 못했지만 ...]

[저 긴 다리(21.38Km)를 한 낮에에 통과하였다]

[大宗會 正門 오른편 門柱에 부착된 현판][왼편 ; 廣平大君派宗會의 현판이 부착됨]

[大宗會 正門 안으로  들어서면 ...]

[廣平大君 할아버님 墓所 參拜 後 說明을 듣고있다]

 [월미도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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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훌륭한 가문의 자손이네여 ㅎㅎㅎ/자세히도 쓰셧고..고참 회가 맛나것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