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우리 곁엔 아직 ‘막말 의사’보다 ‘진짜 의사’가 더 많다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입력 2024.04.10.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journalist_note/2024/04/10/MXR2AU2ZPBBKBEJX4FSROB34ME/
소아 중환자를 전담하는 서울 한 대학 병원 교수는 최근 진료실에서 5년간 돌봐온 환자의 부모에게 “의사들 많이 힘들다던데, 선생님 얼굴 보니 그 정도는 아닌가 봐요”라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후 매일같이 당직을 서고 있는 그는 초췌한 얼굴로 “착잡하다”고 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수년간 쌓아온 환자 가족과의 신뢰가 깨진 것 같아 허탈하다고 했다.
지난 두 달간 의정(醫政) 대치로 의사와 환자·보호자 간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의사가 등장하는 기사의 댓글난은 기사 주제가 무엇이든 성난 국민의 분노가 넘실댄다. 국민의 비판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사직서를 던진 의사들을 용납하기 어렵다는 데서 시작됐지만, 국민 분노에 불을 지핀 건 일부 의사의 과격 발언이었다.
대한의사협회장까지 지낸 인사들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지방에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니라 민도(民度)” 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서울시의사회 간부는 ‘의대 증원 발표 전 의협과도 협의했다’는 정부 설명에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이라고도 했다. 두 달간 쌓인 도 넘은 막말에 많은 국민이 실망했고, 분노했고, 등을 돌렸다.
안타까운 건 이런 여론에 정작 진료 현장에서 열심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사들도 상처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 대학 병원 교수는 “지금 내 앞에 앉은 이 환자도 의사를 경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고 했다.
실은 묵묵히 할 일을 하느라 눈에 잘 안 띌 뿐 우리 곁엔 악성 소음을 유발하는 ‘막말 의사’보다 환자의 존경을 받는 ‘진짜 의사’가 더 많다. 지난달 30일 심정지에 빠진 33개월 아이를 살리려 최후까지 사투한 보은한양병원 의료진은 8일 시장에서 쓰러진 70대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지난달 ‘끝까지 뇌혈관 환자를 지키겠다’는 성명을 낸 뇌혈관학회 의사들, 중증 심장 질환자 등 하루 1600명의 환자를 돌보는 인천세종병원 의사들, 항암 치료를 앞둔 소아암 환자가 눈에 밟혀 사직서를 낼 수 없다고 한 이미정 단국대병원 교수 등도 바로 그런 이들이다. 이들이 환자 곁을 지키는 건 정부의 의대 증원에 찬성해서가 아니다. 이 교수는 “의사의 도리를 다해야 환자가, 국민이 의사들 목소리에 귀를 열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사들도 이 말의 뜻을 알 것이다.
국민도 일부 막말 의사의 모습만 보고 절망하고 분노할 필요는 없다. 고개를 돌려 진짜 의사들도 봐야 한다. 그래야 의사와 환자·보호자 간 신뢰, 그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든 지켜낼 수 있다.
안준용 기자
최후보루
2024.04.10 06:01:41
황제로조(민로총)에도 진정한 근로자들이 더 많지만 몇 몇의 강성 로조원들이 대세를 좌우하지. 아마도 의사들도 마찬가지 일듯...황제로조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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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4.04.10 06:00:08
어떤 이익집단이나 강경파는 있게 마련이다,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강경파가 필요하지만 의료문제는 강경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좀더 합리적인 인도적 의사들을 상대로 우선 의견을 들어 정책을 보완수정하여 시행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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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4.04.10 06:15:30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100자평을 삭제하였습니다
水月
2024.04.10 06:29:23
의사가 고소득 직업이라는 국민의 인식과 일부의사들의 비뚤어진 엘리트의식의 충돌. 의술은 돈벌이 기술이전에 仁術임을 망각한 후진 사회의 피할 수 없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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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배
2024.04.10 06:40:53
진짜 의사분들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은 비뚤어진 권위의식과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막말을 일삼는 의협회장이 당선된게 그 증거. 이번 사태도 어떻게든 종결되겠지만, 의사의 대부분이 결국은 자기들 밥그릇만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이익집단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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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4.04.10 06:21:13
토착 빠갱이 가짜 의사 쓸어내는 것만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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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4.10 06:39:00
내 정형외과 주치의도 명의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는... "이 진단서를 보면 동네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을 하자고 달려 들거예요. 그러나 척추는 수술이 능사가 아니예요. 약으로 혈관을 줄여 봅시다. 세계적으로 척추 협착에 유명한 이 약(한국)을 먹어 봅시다. 그러나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하니 힘든 일을 하지 말고요..." 간단 명료하게 속사포처럼 진찰소견을 말하지만 진심이 우러난다. 6년 째 약을 복용중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다. 6개월치 약을 처방해 주시는 고마우신 의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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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ongsan
2024.04.10 06:56:28
당연한 말씀~~~ 의사선생님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없는 의사들이 대다수 랍니다. 종북공산당 공작으로 몇몇 사상적으로 삐뚤어진 의사들이 그 못된 기만,선동,선전과 돈에만 눈이 뻘게진 자들이 문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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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o
2024.04.10 07:09:01
무단이탈 한 전공의들과 사직서 낸 의대교수들, 그리고 집단휴학 한 의대생들은 환자의 생명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므로 국민으로부터 비난과 경멸을 당해도 싸다. 국민이 그런 의사들과 진짜 의사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 의사 프로필에 집단행동 이력을 공개적으로 남기게 하는 등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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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님
2024.04.10 07:41:43
저들의 특권의식을 잘 봐왔다. 의대정원의 증원이 필요한지 안한지 비전문가로서 알수는 없으나, OO들의 천박한 행동과 언행을 통해 저들에게 분노를 할수 밖에 없었다. 이번의 OO증원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반드시 관철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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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4.04.10 07:37:50
강경파의 진압하지 못하면 강겅파의 끌려다니게 된다 그 결과는 문재인에 봐 왔다 그리고 결론은 비참해 졌어며 그것을 막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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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관점에서볼때
2024.04.10 06:50:41
공감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침묵은 무언의 동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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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신사
2024.04.10 06:42:17
조선일보 얼르고 뺨치네. 이제 곧 닥쳐올 의료대재앙을 감지했나봐? 언론은 원래 팩트체크 잘하고 이후 벌어질 미래를 예측하는 거란다.. 총선이후 윤통과 더불어 나락으로 갈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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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정숙사형
2024.04.10 08:03:42
저질 조선 수순.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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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모모모
2024.04.10 07:11:23
촌에서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의사들 최 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 묵묵히 산업전선에서 땀흘리는 노동자들 아침 거리 청소하는 청소부 박봉에도 불구하고 연구소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과학자들 셀 수 없는 마음 따듯한 사람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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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다이버
2024.04.10 07:09:52
커피잔 들고 검찰 출두한 꽁지머리 의사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케한 전력을 국가 권력으로 용서했는데 정권 타도를 외치는 강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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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춥다
2024.04.10 08:26:00
어느 집단이던 소수의 질 나쁜 부류는 항상 존재한다, 그리고 의사도 인간이지라 화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거친 말도 하고 욕도 한다. 직업윤리와 사람의 상태변화에 따른 충동적 언동은 구분해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잘못 진료하면 결과가 바로 나쁘게 나타나기때문에 엉터리 진료는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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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자세
2024.04.10 08:24:38
진짜의사가 더 많다? 동감합니다. 대다수 진짜 의료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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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도
2024.04.10 08:23:18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쏟아낸 막말과 겁박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아예 없지? 그러니 이런 선동글이나 올리고 있는거지. 의사들을 악마화하는게 그렇게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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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별별별
2024.04.10 08:22:10
조선일보야.. 달래냐 ??의사들.. 고만해라 지겹다 다 때려칠테니까 맘대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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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은딱하다
2024.04.10 08:06:33
최종으로는 의사들의 100% 희생적 노동을 강요할 수는 없고 또 불가능하다. 최고 보상이 있는 곳에 최고 노동이 있는 법. 결국 보상없이 의료를 바란다면 결국은 그저그런 싸구려가 당신 차지라는 것. 이 정부가 만들 앞으로 올 세상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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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수호
2024.04.10 07:30:32
진짜의사도 2천명은 반대다! 어디서 천하게 이간질 기사나 싸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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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4.10 07:09:12
의사와 의료기술자를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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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04.10 08:54:10
옳다. 보도에는 안 나오지만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인술을 펼치는 의사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 지도부가 워낙 강경하게만 나오니 그런 의사들이 묻히는 것이다. 또 이 사태의 책임은 그 의사 지도부에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가만히나 있지 왜 갑자기 의대 증원 2000명이라는 자폭 테러를 하나? 또 그렇게 했으면 신속히 의사들을 진압해야지 두 달 넘도록 수습을 못하고 절절 매나? 그리고 가장 큰 잘못은 10일 전 국민 앞에 나와서 1시간 동안 설교를 해댄 것이다.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설교가 아니라 수습이다. 왜 수습도 못하는 사람이 국민 상대로 가르치려 드나? 국민이 뭐 잘못햇나? 윤석열과 의사들 간의 문제 아닌가? 그런데 왜 국민에게 떠드나? 나는 그 방송 보면서 기분이 엄청 나빴다. 자기가 일은 저질러 놓고 왜 국민에게 큰소리 치나? 왜 아직까지 일을 수습을 못하나? 그렇게 무능하면 가민히나 있지 도대체 왜 일만 저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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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9
2024.04.10 08:52:44
우리곁에는 자격안되는 저질기자보다 진실된 기사만 쓸려고 노력하는 참된기자가 더많다..너는 어느쪽 기자인지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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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마
2024.04.10 07:38:06
이번 의료사태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들어난 것이다.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시민들은 모든 책임을 의사들에게 지우려 한다. 누적되어온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의대증원 추진을 계기로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국민들이 의사들을 비난하기만 한다고 해서 좋아질 것은 없다. 의사들도 무수히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문직업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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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문
2024.04.10 08:57:23
글 쓰는 꼬라지 보소. 너 같은 수준 이하의 기자보다 진짜 기자가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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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9
2024.04.10 08:47:15
경멸하는 의사를 왜 자꾸만날려고 하시나? 전세기타고 가서 진료받으면 될일..그만 경멸하고 너네들 일이나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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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
2024.04.10 08:45:33
안준용기자 글보니 줄기차게 의사까는 기사들만 올리는 편집병적인 기자이시네. 어떻게 편향적으로 집요하게 올리시나. 아마 신경정신과 의사와 꼭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본인도 아시죠. 일본 의료수가의 1/3도 되지 않으니 아주 저렴하답니다 현정부와 보수언론들이 뻑하면 언급하는 OECD아시죠. OECD 평균의료수가 중 가장 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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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2024.04.10 06:38:37
좋은 뜻은 알겠습니다만... 막말의사는 가짜의사라는 의미인데.. 그럼 의사들에게 부당하게 막말한 공무원, 정치인도 가짜공무원,가짜정치인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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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
2024.04.10 09:16:02
선거날에 누구를 위해서 선거운동을 하나? 이글 보면 선거포기한 의사,의대생들이 이재명,조국으로 표찍겠구먼. 기껏해야 우파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국민의힘찍으실려나. 좌파들은 이글 조롱거리로 삼기나 할테고. 참내. 앞으로 의료기사는 좀 이과출신 기자들한테나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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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영이
2024.04.10 09:11:13
의사도 민노총 이나 다를게 없다 더한 악질 같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사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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