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너무 힘이든지 핸들에 머리를 묻고 있습니다.
나는 밖으로 나와 도로 사무소에 들어가 전화로 견인차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우리는 또 견인차 뒷꽁무니에 매달려 광주시내 어디인지도 모르는 정비소르 끌려갑니다.
그곳 정비사도 한참 애를 먹습니다.
나는 가족들을 불러모아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어려움이 다가온단다
그럴때마다 불평불만 해서는 안되고 이 어려움 조차 하느님께 봉헌을 하는 것이 마땅하니 우리 잠시 기도하자"
라고하며
"자비로우신 하느님 보셨지요? 우리 차가 2번이나 고장이 났습니다.
우리는 나주에 가기 전 날 태백에 가서 정비소에 들러
"내일 먼 길을 가니 차 좀 잘 점검해 주세요"
라고 하여 정비를 받았는데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들을 죄인들과 우리 가족을 위해 봉헌 하오니 저희들을 불상히 여기시고 받아주소서 "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우리는 식당에들어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정비소로 오니 아직도 고치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니 밤 8시 입니다.
그날이 목요일 나주 성모님집에서는 목요일마다 8시부터 10시까지 밤 성시간의 기도가 있는데
우리가 그날 목요성시간을 참석할 준비를 한 것입니다.
드디어 차의 시동이걸립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나주로 향하여 떠납니다.
우리가 나주 성모님집에 도착하니 이미 기도회가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난 밤 9시 입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우리는 간신히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맨 뒤에 가서 앉았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성모님 우리는 오늘 차가 2번이나 고장이 나는 바람에 애를 먹었지만 이제 차를 고쳐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0시가 되자 기도회는 다 끝이 났고 사회자가
"서울에서 오신분들 손들어 보세요"
라고 하자 여러명이 손을 들자 박수를 칩니다.
"강원도에서 오신분들 손들어 보세요?"
우리가 손을 들자 모든 분들이 박수를 치십니다.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우리만 남았는데 한 봉사자가 와서 따라오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층으로 올라가 안내인이 열어주시는 방에 들어가 잠을 잡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