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생각을 하면서 불안을 해소하는 머릿속으로 하는 강박행동을 "mental compulsion"이라고 합니다. mental compulsion은 단지 일정한 행동으로만 강박행동를 하는 것보다 콘트롤이 더 어렵습니다. 자기자신도 모르게 하지 말아야 하는 mental compulsion이 불안이 일어난 즉시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이미 진행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mental compulsion을 하는 과정 또한 강박증의 불안만큼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가장 쉬운 예로 9년동안 mental compulsion으로 고통받으며 살아왔던 제가 강박증을 앓은지 13년인 지금, 즉 4년 전, 2년간의 노력끝에 치료한 예를 이야기해 들이겠습니다.
전 아주 오랜동안 집 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친구의 집에 간다는 것은 저에게는 불가능이었습니다. 그 무언가를 반드시 사야해서 가게나 그 어떤 공간을 가는 것, 우체국, 은행, 버스, 지하철, 극장, 식당 etc. 모두가 저에겐 가장 피하고 싶었던 지옥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고통스러운 곳이 길이었습니다.
저에겐 제가 움직일 때마다 무엇인지 절대 정의조차 내려지지 않는 저만의 가장 소중한 물건이 절대!! 반드시 잃어버려선 않 될 그 물건들이 제 몸에서 떨어져 영원히 다시 되찾을 수 없다는 강박생각이 제가 아직도 심하게 앓고 있는 오염강박증만큼이나 극심하였습니다. 회사에 가야할 때면 현관문의 손잡이를 바라보는 순간부터 지옥이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바닥을 수십번 보고 돌고 또 다시 보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문 열기 부터 다시하고.. 정말 기억조차 하기 싫은 9년 이었습니다.
이 강박행동이 mental compulsion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가 궁금하시죠? 인간이 24시간 하루를 살면서 땅 바닥, 버스, 지하철, 회사, 책상, 책사이(제가 아이들 영어를 가르쳤었거든요, 그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강박증이 올 때마다 '선생님 뭐하세요? 괜찮으세요? 하며 절 걱정스럽게 바라봐 줄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었습니다.) 심지어는 종이 한장을 바라보며 그 사이에 저의 것인, 가장 중요한 그 무엇이 있는지를 바라보기 역시 자주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원이 아닌 곳에선 종이를 절대 만지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고통스런 한 예로 친구가 가방을 잠시 들어달라고 하면 전 그 부탁조차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 가방에 제 손이 스치기라도 하면 전 그 가방을 모두 뒤집어서 확인을 해야했으니까요.
바로 이 부분부터가 mental compulsion, 즉 정신정 강박행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몸을 움직이거나 공간을 이동해야 할 때마다 확인 강박행동을 한다는 것은 강박증보다도 미친짓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 고장난 강박두뇌가 고안해 낸 것이 mental compulsion=정신 강박행동이었습니다.
예로, 아침에 일어나 회사로 그리고 집으로 하루를 끝내는 그 순간까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강박행동이 아닌 그 무언가를 떨어뜨려 잃어버리고 있으며 다시는 그 중요한 것을 되돌려 받지 못할꺼라는 두려움이 올 때 그 순간을 머리로 번호를 붙여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걸터앉지도 못하고 (mental compulsion을 모두 마쳐야만, 그것이 마무리되었다는 증거로 침대에 앉는 것을 허용하는 강박행동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다른 강박행동들이 많았었어요)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mental compulsion=정신적 강박행동을 몇 시간이나 하곤 했습니다. 어떤 mental compulsion였었냐면 반드시 번호대로 "어떤 장소, 언제, 무엇을 할 때 강박적 두려움이 왔는지 등을 기억을 더듬어 머리 속으로 재현해 냅니다. 그리곤 그 재현된 장소의 주위를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어라는 그 짧은 순간의 확신이 들 때, 그때야만 머리 속에서 그 사건을 놓아줍니다.
저에겐 그 mental compulsion이 걸음을 걸을 때마다 뒤를 돌아보고 돌아보는 것보다는 덜 괴로웠으니깐요!!!
4년 전부터 이 mental compulsion에 관한 자가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강박행동의 자가치료 기초방법 중 가장 시도하기 쉽고 좋은결과가 바로 보이는 것이 강박행동의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그 mental compulsion의 확인 순서부터 마치 쇠를 불에 녺여 형태를 바꾸기 쉽게 유연해지도록 바꾸었습니다. 그러자 늘 촉박하게 mental compulsion을 외쳐내던 저의 뇌가 조금은 조용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5개의 mental compulsions을 할 것이 있다면 기억이 절대 나질 않아 혹은 고의적으로 5개 모두를 다 해야만 하는 정신적 강박행동을 줄여나갔습니다. 4개로, 3개로...
그렇게 mental compulsion과 눈으로 직접 다시 찾아가 확인을 하는 강박행동을 제어하면서 4년째인 지금은 아주 작은 흔적만이남아있고 갑작스런 일이 생기지 않을 때만을 예외로 길바닥을 확인 하며 걷거나 신호등에 굳은 자세로 서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할 때 절 고통스럽게 할 예기불안조차 오지 않습니다.
정신적 강박행동의 행동치료 역시 일반 강박행동처럼 굉장히 많고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mental compulsion의 행동치료 역시 가장 기본은 "하지않고 참아내어 이겨내기입니다"
mental compulsion을 하지않고 참아내어 이겨낸 댓가로 전 아주 많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희망님도 지체하시지 말고 고통이 가장 적은 사건부터 아주 조금씩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늘 일지를 쓰듯 짧게라도 날짜와 함께 적어 감정들과 고통의 지속지간등을 하루하루를 비교하시면 더 많은 이해가 쉽게 됩니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잘 계시죠? 건강 잘지키세요
김선인님도 건강하세여~!
아... 정말 힘든 과정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신 미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도움을 얻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오염강박증" 자가치료를 시작해야 할 때가 와서 사실.. 굉장히 두려워요.
노력을 많이 하셨네요 슬기롭게 이겨내고 인내심이 대단하네요 훌륭합니다
살아야하니깐 미친김에 미쳤다 생각하고 해낸 것일 거에여 *^_____^*v 감사합니다.
생각은 매우 긴 시간 맴돌것입니다. 매우 고통스러울 꺼에요. 저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따뜻한 담요가 얹어져 있던 긴 소파였어여..
강박불안이 오자마자, 그 긴 소파에 가장 편한자세로 누워 담요 안에서 고통을 당하며 이겨내는 것이지요.
아무리 그 순간의 강박증이(즉, 자기 자신이) 그 어떤행동, 정신적인 강박행동을 강제로 하라고 xx을(^ ^)해도 숨쉬기에만 집중하고, 편한 "0"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사이 지친 체로 잠이 든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요, 일어나고 나면 강박행동을 요구하는 머리와 신체의 불편한 고통이 많이 줄어있게 되요~! 화이팅~!!
좋은 글이네요!! 결국 "하지않고 참아내어 이겨내기"가 답입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멋지세요 :-)
주변에 강박으로고생하느것 보지않고는고통을
모를것입니다 우리아이도 강박에 시달리니 온집안이
잠시라도 안저되지 못하고늘 불안합니다
특히 타켓이 아비이다보니 근처에도 못가고
방문을지날때도 문을닿게 하고
그런데 선생님입장에서 학생들 하고 어려운 점이 많으셨겠습니다
선생님 까페에 가입하고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것 참고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