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님께서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군요. 창의적인 생각은 제작에서, 특히 수리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간단하지만 유용한 툴을 만든다든지, 수리에서는 남들이 하지않았던 새로운 방법의 접근이 가능하지요.
몰드를 만드는 쉬운 방법을 하나 소개할까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돈이 좀 듭니다. 비싼 라우터(router- 약 150불정도)를 사야하기 때문이지요.
라우터는 목공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아주 유용한 공구입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날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어 케비넷 메이커들이 가구,액자틀,건물내부 마감장식 등에서 많이 사용되어집니다.
바이올린 제작의 입문시에는 일부로 모든 것을 손으로 작업을 하게 하지만, 졸업 후에는 학교의 감독을 받을 필요가 없으니 필요에 따라 전동공구를 사용하게 된답니다.
물론 전동공구로 악기 전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 나무를 베어 낼때 도끼를 사용하기 보단 엔진톱을 사용한다든지, 악기의 앞뒷판에 립 형태를 그린 다음 잘라낼 때 손톱을 이용하기 보단 밴드쏘를 이용하면 작업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완성된 내,외부 탬플릿과 몰드용 나무에 핀을 장착하는 것 까진 작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몰드용 나무에 내부 탬플릿을 핀에 장착한 후 송곳으로 둘레선을 그려냅니다. 이때 송곳은 살짤만 눌러 선만 확인할 정도만 되면 되지, 너무 누르면 둘레선이 고르지 못하게 됩니다.
가는 연필로 다시 한번 둘레선을 그려 주면 눈으로 더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템플릿을 분리해 내고 밴쏘로 1-0.5mm 까지 접근하여 둘레를 잘라냅니다.
여기까진 손으로 작업하는 과정과 똑 같습니다.
1.라우터와
2.라우터 고정용 테이블과
3.베어링이 장착된 straight 날을 준비해 둡니다.
-날은 2 blade와 3 blade가 있는데 3 blade가 더 작업성이 좋으며 비쌉니다(약 60불).
-날은 축이 1/2 인치용과 1/4가 있는데 굻은 것이 튼튼하고 안정된 작업이 됩니다.
-날의 길이는 2인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라우터는 테이블 아랫부분에 장착이 되어 테이블 밖으로 날이 나오게 됩니다. 테이블은 직접 만들 수도 있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라우터에 대한 자세한 사용법은 관련된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라우터가 테이블에 장착이 되어 베어링이 있는 날이 테이블 밖으로 나온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중간 분리자의 준비
몰드와 템플릿을 약 4-7mm 두께의 간격으로 벌여줄수 있는 합판을 준비합니다. 내부템플릿보다 약 1cm 작게 대충 벤쏘로 잘라냅니다. 예쁘지 않아도 되고 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템플릿의 핀의 위치를 마크한 다음, 핀보다 더 큰 드릴날을 이용하여 구멍을 뜷습니다. 큰날을 쓰는 이유는 쉽게 핀에 쉽게 장착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제 1.몰드용 나무를 놓고, 2 핀들을 끼우고, 3 중간 분리자를 넣고, 4 내부템플릿을 핀에 끼웁니다.
이렇게 되면 템플릿이 몰드에서 4-7mm 분리된 상태가 됩니다.
준비된 라우터 테이블로 갑니다.
내부템플릿은 라우터 날의 베어링 부분과 마주쳐야합니다. 블레이드 부분은 몰드와 마주쳐야합니다. 모든 것을 점검하고 확인 한 후에 라우터에 전기를 넣습니다. (라우터는 아주 고속으로 회전하여 위험하니 사용법을 정확히 배워야 합니다)
천천히 자신감 있게 날을 향하여 준비된 몰드일체를 다가갑니다. 내부템플릿이 베어링 부분에 스톱이 되므로 내부템플릿과 똑 같은 아웃라인을 그리며 몰드를 갂아 줍니다. 중간 분리자에 의해 템플린이 뜬 상태이므로 날에 상하지 않고 몰드만 갂여 나갑니다. 모든 작업은 2분도 체 안되어 끝이 납니다.
가장 정밀하며 가장 빠른 몰드의 아웃라인을 제작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아울러 몰드와 탬플릿에 장착된 핀이 헐거우면 당연히 정확한 작업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글에서 소개드린데로, 핀은 고무해머로 쳐서 장착할 만큼 단단하게 몰드에 박혀야 하며, 템플릿도 끼우고 빼기 어려울 만큼 단단하게 장착이 되어야 정확한 핀이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장비만 구비되면 몰드는 원하는데로 수없이 많이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템플릿도 레이져 커팅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템플릿은 한시간 정도의 작업이면 충분하므로 비싼 돈을 들일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뵙네요.. 그런데 사실 제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부족한 경험과 기술을 잔머리로 해결해보려는거죠. ㅎㅎ .. 루터같은 것도 무서워서 못다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