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한국 로봇수술 위상, 유지·향상시켜야” 김선한 부회장

[우이도리]

 

세계 최고 한국 로봇수술 위상, 유지·향상시켜야” 김선한 부회장

▲ 김선한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장(고대안암병원 외과)

작년 5월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외과의사들이 모여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를 창립했다. 발빠르게 로봇수술을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안전성 논란으로 침체기에 빠져들자 국내 로봇수술 활성화를 위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겠는 목적으로 연구회가 창립됐다.

로봇수술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고대안암병원 외과 김선한 교수를 만나 국내 로봇수술 현황과 문제점, 연구회 창립 이유와 앞으로의 활동 등에 대해 들었다.

Q.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관련 연구회를 창립한 것으로 아는데.

- 지난 5월 11일에 위, 대장, 직장, 내분비, 갑상선, 간담췌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국내 의사들 230명을 모아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KAROS, Korean Association of Robotic Surgeons)’를 창립했다.

Q. 창립목적은.

- 이러한 외과영역의 로봇수술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다. 이런 분야에 대한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학술적 지식과 근거를 연구, 제시하기 위해서 학회를 창립했다. 특히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 질관리 등 국내 로봇수술을 활성화하고 차세대 로봇 장비 개발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차세대 로봇수술 장비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면 산업적, 경제적 파장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0년쯤 뒤에 이런 분야들에 대한 로봇수술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춰서 젊은 의사들을 교육하고 외국에 수출하고 싶다.

Q. 로봇수술이 임상에 처음 적용된 것은 언제인가.

-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의료용 로봇수술 개발이 시작됐고 임상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5년경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복강경수술이 활발해졌고 복강경수술의 경험과 그때까지의 의료용 로봇기술을 통합해 개발된 것이 현재 로봇수술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의 다빈치 로봇이다. 다빈치 로봇은 국내에 2005년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Q. 다빈치 로봇이 사실상 세계 의료용 로봇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형국인데.

- 다빈치 로봇이 개발될 당시, 이전의 장비들의 장점들을 거의 다 통합해 개발됐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에 필적할만한 장비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빈치 로봇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들이 특허에 묶여 있는 상태다. 그래서 현재 다빈치 로봇이 세계 로봇수술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향후 1∼2년 후면 다빈치 로봇의 핵심 기술의 특허들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25개국 정도에서 다빈치를 대체하거나 능가할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독점 현상이 곧 허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현재 우리나라 로봇수술 수준은 어는 정도인가.

-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직장암, 갑상선암, 위암 등의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정립된 수술법을 최초로 개발해 아시아는 물론 로봇수술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유럽 등에 이전하고 있다.

Q. 직장암, 갑상선암, 위암 등 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한마디로 말하면, 복강경수술의 발달과 다빈도 상병, 환자들의 특성 등의 환경이 몇몇 분야의 로봇수술을 발전시키기에 적합했다. 우리나라에 로봇수술이 도입될 당시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다. 그래서 로봇수술을 시행할 기회가 많았고 그만큼 경험과 기술력이 쌓일 수 있었다. 직장암의 경우는 외국에서도 산발적으로 시도됐지만 직장암에 대한 복강경수술 ‘노하우’가 우리나라보다 많지 않아 발전이 더뎠다. 로봇수술 도입 전 우리나라에서는 직장암의 50% 이상을 복강경수술로 진행하고 있었다. 복강경수술의 ‘노하우’가 로봇수술로 이어지면서 발전된 셈이다.

Q. 미국, 유럽 등에서는 국내 갑상선암 로봇수술이 많은 것에 의아해하는 경향이 있던데. 일부 국가에서는 갑상선 로봇수술은 비용 효과가 없으니 ‘하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 인종의 특성이 있다. 국내 감상선암 로봇수술은 대부분 미용목적으로 행해진다. 백인의 경우 갑상선암을 전통적 절개수술로 시행해도 흉터가 많이 남지 않는다. 반면 동양인은 흉터가 크게 남고 그 색깔 또한 진하게 남기 때문에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선호한다. 그래서 외국에 비해 국내 갑상선암 로봇수술 비율이 높은 것이다.

Q.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로봇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 로봇수술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오해가 있다. 그러나 전 세계를 다녀 봐도 로봇수술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는 없다. 다만 수술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논란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은 안전성 논란을 넘어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Q. 병원이 ‘수익목적’으로 비급여 장사를 한다는 것도 큰 논란이다.

- 수술의 비용 대비 효과는 우선적으로 환자입장에서 입증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로봇수술의 환자에 대한 효용성은 분야마다 다르지만 이미 입증됐거나 조만간 학술적으로 입증될 것이다. 로봇수술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효용성 입증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윤리의식도 중요하다. 로봇수술은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예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수술자가 수술대상자를 선정해 설득할 때 자신의 숙련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장비 구입비용 회수와 운영비 회수를 위한 경제적인 이유로 부문별하게 수술대상자를 설득해서는 안 된다.

확실한 것은 로봇수술은 의료진 입장에서는 효용성이 높다. 외과의사들은 나이가 들수록 경험과 기술력이 좋아지지만 시력과 체력이 저하되고 손도 떨리게 돼 은퇴가 다른 분야보다 빠르다. 로봇수술은 외과의사들의 이런 단점을 보완해 생명력을 연장시킬 수 있다. 로봇수술의 의료진에 대한 보완적 장점은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확실히 담보할 순 없다고 했다.

-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시행된 모든 로봇수술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사망률이 0.09%로 나온 것으로 안다. 이 정도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의 사망률보다 낮은 수치다. 이런 결과를 놓고도 복지부가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과학적이고 객관적 검증을 해 놓고도 안전성 논란을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Q. 로봇수술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싼 수술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 스웨덴과 덴마크 등 사회주의 의료제도를 시행하는 유럽 일부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 경제사정이 좋은 일부 아랍 국가들은 로봇수술을 포함한 모든 의료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일본은 지난해 전립선암, 홍콩은 전립선암과 직장암에 한해 보험급여를 시작했다. 물론 이런 나라들과 우리나라의 의료정책 기조 및 환경, 사회경제적 여건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도 로봇수술 급여화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라고 본다.

Q. 우리 정부가 로봇수술 급여화에 소극적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건강보험 재정은 줄이면서 보장성을 강화하자는 것이 복지부 등 정부의 정책기조다. 따라서 정부로선 로봇수술이 대중화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로봇수술의 장점과 효용성을 학술적으로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로봇수술의 특성상 수술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세계 최고의 로봇수술 수준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국가에서 수술비용을 일정부분 부담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독주, 곧 끝난다”

‘다빈치 로봇’을 앞세운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의 로봇수술 시장 독주를 저지할 국가로 한국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로봇수술 급여화 논의에는 빠지지 않고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시장 독점’이 언급된다. 급여화 해줘봤자 해외기업 배불려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로봇수술 장비 개발 상황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외과로봇수술연구회 김선한 회장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개발 중인 로봇은 조만간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1~2년 후에는 임상 현장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브란스병원도 정부지원을 받아 로봇을 개발 중인데 조만간 다빈치 로봇을 대체할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다빈치 로봇을 대체할 로봇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로봇기술뿐만 아니라 수술 측면에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로봇 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도 크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또 “삼성전자에서도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비뇨기과 전문의를 영입해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의료용 로봇 개발 진행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선한 회장 역시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로봇 개발 진척상황에 대한 언급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는 밝히기 힘들다. 만약 하나라도 있을 의료사고 시 삼성 브랜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

하셔야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암 카페(대장암.직장암)

[삼백초]

장단점이 있는걸로 압니다만 경제력약한 저로서는 아직까지는 좀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동탁이]

정보

고맙습니다.
우이도리님.

오늘 전화 안받으시데...................2번이나......

[독불장군]

소중하고 귀한 정보 고맙습니다. 현재 의료용 로봇 자체가 너무 비싼 관계로
로봇을 구입하고 난후 원가를 뽑기위해 일부 대형병원에서 로봇수술을 권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복강경 수술의
약 3배가 되는 수술비를 부담하는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4대암중 일부암에서부터 의료보험 적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