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 문화유적(서울 유형문화재 134호) written by 나홀로 테마 여행 |
성동/광진구 문화유산 답사 코스는 어린이 대공원 안에 있는 유강원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치며, 시간이 있으면 어린이 대공원의 다른 곳도 함께 둘러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광진구에는 아차산에 있는 아차산성과 아차산 일대 보루군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차산 홍련봉 보루 유적은 서울시 기념물로서 이 곳을 둘러 보는데만 6시간 정도 소요되어 본 코스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을 찾아서'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유강원 문화유적 소개는 왕릉 여행에서 소개한 내용에 최근 상황을 일부 추가하여 소개합니다. |
◈ 유강원지는... |
조선 제27대 왕이자 마지막 왕인 순종의 비인 순명효황후의 능이었던 옛 유강원 터에 남아 있는 왕릉 석물들입니다. 순명효황후는 민태호의 딸로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순종이 임금이 되기 전 1904년에 승하하여 양주 용마산 내동(현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에 초장(初葬)을 하고 원호를 유강원(裕康園)이라 하였으며, 1907년 순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유릉(裕陵)으로 추봉되었다가 순종이 승하한 1926년에 지금의 유릉으로 천장하여 함께 모셔졌습니다. 유강원의 석물 20점이 서울시 유형문화재 134호인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오른쪽 100여 미터 전방에 유강원지(裕康園誌)라는 묘표석이 바닥에 놓여 있었으며, 석물들은 그 주변에 여기 저기 산재해 있었습니다. |
◈ 유강원지 석물의 현실은... |
처음에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으로 입장하면서 집표인에게 유강원지를 물어보니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얼마 뒤에 다른 분이 어디 쯤에서 석물같은 것을 보셨다고 그 위치를 알려 주시더군요. 그 곳은 정문 분수대 옆의 교양관 건물 부근이었으며, 교양관 입구에 석물 한 점이 보여서 가 보니 1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문인석이었습니다. |
▲ 유강원지 |
▲ 유강원지 묘표석 |
▲ 무인석 한 쌍 |
▲ 무인석(좌) |
▲ 무인석(우) |
▲ 문인석 |
이리 저리 둘러 보니 연못 근처에 석물 같은 것이 보이길래 가 보았습니다. 연못 옆의 나무로 만든 작은 다리 입구의 양 옆으로 무인석이 한 쌍 서 있었으며, 오른쪽에는 난간석을 둘렀던 죽석 5개가 기둥처럼 세워져 있었습니다. 다리 건너에는 석주 한 쌍이 양 옆으로, 정자 옆의 목책 안 갈대속에 문인석 한 쌍이 10 여 미터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
▲ 갈대숲 속의 문인석(좌) |
▲ 갈대숲 속의 문인석(우) |
▲ 뭔지 모르고 세워 놓은 죽석 5점 |
정문 방향으로 나가 보니 유강원지라는 묘표석(墓表石)과 옆에는 용도를 모르는 긴 돌 두 개가 있었으며, 더 나가보니 석주 하나가 길 입구에 놓여 있었습니다. 주변을 이리 저리 살펴보아도 더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교양관 건물 앞으로 나와서 판매점 앞의 파라솔 있는 곳을 쳐다보니 사각 모양의 유물 3점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었습니다. 석물들이 이 근처에 모두 산재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교양관 건물 앞으로 가보니 벤치 뒤로 동자석주 9점이 화분을 일정한 간격으로 놓아둔 것 처럼 놓여 있었습니다. 또한, 건물 구석 구석을 찾아보니 교양관 1층 왼쪽 출입문 구석에 상석과 족석이 있었습니다. 주변을 10 여 바퀴 정도 돌면서 모두 25점을 찾았습니다. 어디에 더 있는지는 모르나 너무 넓어서 더 이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
▲ 파라솔 앞의 석물 3점 |
▲ 의자 사이에 놓인 동자석주들 |
▲ 상석과 족석 보임(구석에 방치) |
문화재청에는 유강원 석물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순명효황후의 능을 마련하였던 유강원 터에는 능 주위에 세웠던 20여 기의 석조물이 남아 있다. 석등을 비롯하여 문인석과 말, 양, 호랑이 등 동물을 조각한 것 등 매우 뛰어난 조각 솜씨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조선 말 왕실의 석조각으로 중요하다." 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 무인석과 다른 석물들을 확인해 보니 정말 조각 솜씨가 좋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방치할 수 있나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유강원 석물과 현황에 대해서 물어 보려고 관리실에가서 관리소장님을 찾았으나 직원들이 유강원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에서 매 년 나와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은 모른다고 해서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2003.12.06 - |
◈ 1차 답사 이후... |
1차 답사(2003.12.06) 이후에 어린이대공원내 어딘가에 나머지 석물들이 있을 것 같아서 몇 차례 더 가서 석물들을 추가로 발견하였습니다. 그 넓은 어린이대공원을 구석 구석 찾아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갈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석물들이 있었으며, 방치되고는 있었으나 그나마 없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두고 더 찾아 볼 생각입니다. |
◈ 2차 답사는... |
2차 답사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팔각정 오른쪽 길로 내려 갔습니다. 팔각정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에 마름모꼴의 구조물이 보이고 그 앞에 석마와 석호가 한 마리씩 양 옆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아이들을 석물에 태워주며 사진찍기에 열중하여 이 석물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내려 오도록 하였습니다. |
주변을 더 돌아보고 수영장 방향으로 내려오니 수영장 입구에도 석마와 석호 한 마리씩 양 옆으로 서 있었으며, 이 곳에서도 아이들이 석물의 등에 올라가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이 석물 위로 하도 많이 올라가서 등이 반들반들하다 못해 시커멓게 보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의 놀잇감이 되서야... |
다시 연못 주위의 정자각으로 와서 정자각 밑에 돌이 살짝 보이길래 낙엽을 치우고 나뭇가지로 긁어보니 사각형으로 속이 패인 돌 두 점이 땅에 파 묻혀 있었습니다. 이런 석물이 연못 가의 문인석 앞에도 한 점 더 있으며, 왕릉에서의 예감 같기는 한데, 3점씩이나 있어서... 다른 용도의 석물 같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 가려고 식물원 조금 못미쳐 놀이터 앞을 지나가는데 놀이터 입구에도 석호와 석마 한 마리가 좌우로 서 있었습니다. 이 곳은 아주 놀이 기구로 변한 듯 합니다. 더 이상 보기 싫어서 급히 돌아나왔습니다. - 2004.02.29 - |
◈ 3차 답사는... |
3차 답사는 놀이동산 주변을 구석구석 살펴 보았으나 흔적도 발견하지 못하고 언덕으로 올라가니 눈에 번쩍 들어오는 물체가 있었습니다. 언덕 저편 구석에 석양과 석마가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석수(말, 양, 호랑이의 석물)들은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으나 귀 부분은 거의 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석물에 낙서를 많이 해 놓아서 아주 보기 흉합니다. 그 동안 가보지 않았던 곳을 둘러 보면서 석물들이 모두 잘있나 살피면서 유강원지 표석이 있는 곳으로 와보니 유강원지 주변에 무엇을 하려는지 구조물들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자에게 물어보니 중국 관련 축제를 위한 구조물을 설치한다고 하더군요. 유강원의 석물들을 문화유적으로 지정해 놓고 이렇게 홀대를 해서야... - 2004.03.14 - |
◈ 4차 답사는... |
4차 답사는 뚝섬정수지와 화양동 느티나무 있는 곳에 들렸다가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통해서 들어가보니 유강원지 입구에는 이미 중국문화관광대축제란 간판을 내걸고 호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예, 유강원지를 빙 둘러서 담장을 쳐 놓아서 입장권 없이는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곳의 관리자인 듯한 사람에게 문화재를 보러 들어 간다고 이야기하고 석물들이 조금이라도 훼손 되었으면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했는데, 들어가 보니 다행히 석물들의 훼손은 없었습니다. 단지, 한 곳의 죽석에 작은 조형물 하나만 기대 놓았으며, 석물들 모두 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돌아 나왔습니다. 그 동안 유강원의 능터는 어디 있었을까하고 주변을 여러 차례 둘러 보았는데, 유강원지 앞에 구릉진 곳에 잔디가 깔려 있는 것이 강(岡) 같아서 언덕 위에 올라가서 나침반으로 확인해 보니 북향이었습니다. 북향이면 이 곳은 아니었을 것이고... 어디선가 얼핏 유강원 능터가 팔각정 주변이었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팔각정으로 향했습니다. ☞ 광진문화원의 유릉터 소개 내용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노인은 '능을 금곡으로 옮겨가면서 주변의 석물과 석상을 그 자리에 그대로 묻고 갔는지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하는데 이곳(사슴 동물원)에서
많이 나왔다. 우리는 그것을 주변에 조형물로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 노인은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할 당시 현장에서 일을
하였다고 한다. 이곳 유릉 터에는 순명황후를 이장하기전의 석물이 그대로 산재해 있다. 이 석물들은 조각의 수법이 뛰어나고 아름다워서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히 있으나 아무런 설명이나 보호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유릉(유강원)을 조성할 때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는 한 노인은 '저 말석 한 개 깎는데 꼬박 1년이 걸렸대'라고 말하며 지금의 상태를 아쉬워하였다. |
팔각정으로 가서 주변을 이리 저리 둘러 보았으나 작은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지형상으로는 팔각정 주위가 남향의 언덕이라 유강원 터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답사때는 동물원 주변을 샅샅이 뒤져 보아야 겠습니다. 집으로 가려고 놀이동산 뒷편으로 내려오는데 놀이터 구조물 앞에 석물이 보이더군요. 석마와 석호였습니다. 지금까지 석수는 석양 1쌍, 석호 2쌍, 석마 2쌍을 찾았습니다. 유강원 당시의 석물로는 난간석 12칸, 혼유석 1개, 장명등 1개, 망주석 1쌍, 문인석 1쌍, 무인석 1쌍, 석마 2쌍, 석양 2쌍, 석호 2쌍, 표석 1개 등으로 파악되었으며,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석양 1쌍과 장명등 1개 그리고 망주석 1쌍과 난간석 일부 개체들을 더 찾아야 합니다. 이 곳에서 반출되지 않았다면 어린이대공원내의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 2004.05.26 - |
◈ 문화재청에 대하여 제언은... |
<유강원 문화유적 조사 보고서> 1.문화재 내용 2. 문화재 현황 3. 관리상태 4. 문제점 ☞ 유강원지에 문화재 안내판이라도 조속히 설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유강원지 표석이 있는 곳에 문화재 안내판이라도 설치하여 유강원의 역사와 현재, 유강원지에 남아 있는 석 조물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며, 이 문화유산들이 귀중하다는 것을 알려야 함. ☞ 유강원지 석조물들을 파악하고 한 곳에
모아 놓으십시오. ☞ 지금처럼 방치하려면 석물들을 모아서 유강원지에 묻어 두십시오. - 유강원의 석물들을 문화재로 지정해 놓고 현재와 같이 방치와 조형물로 이용된다면, 향후 훼손 및 분실이 우 려됩니다. 먼저 여기 저기 흩어진 석물들을 파악하고 찾아 모아서 유강원지에 묻어 두십시오. 언제일지는 모 르나 문화재를 잘 관리 보존할 수 있는 다음 세대에 맡기십시오. ☞ 아니면, 보존/전시 공간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십시오. - 유강원의 석물들을 모아서 유강원지의 일정 공간에 보관, 전시하면,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더불어 문화재의 생 생한 현장을 동시에 접하게 하여, 어려서부터 우리의 역사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을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 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2004.06.14 - |
◈ 문화재청 답변은... |
☞ 위 제언에 대한 문화재청 건조물과 담당자 답변(2004.07.07)은... ㅇ 우리청 홈페이지를 찾아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ㅇ 서울시 광진구 능동 18번지 소재 어린이대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는 유강원 터의 석물(20기)은 2001년7월 16일자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ㅇ 민원인께서 건의하신 문화재안내판 설치건은 석물들이 여러곳에 흩어져 있어 어느 한지점에 안내판을 설치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ㅇ 문화재가 대공원 관람객에 의하여 훼손 및 분실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04년도에 유강원정 비사업 예산이 확보되어 올 하반기에 흩어진 석물들을 한곳에 모아 원형대로 복원사업을 하여 전시할 계 획이며, 아울러 안내판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ㅇ 기타 이와 관련하여 자세한 문의는 ☎02-450-1320~4(광진구청 사회문화과 담당자)나 042-481-4866(문 화재청 건조물과 담당자)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
◈ 복원 진행 상황이 궁금하여... |
진행 상황이 궁금하여 광진구 문화재 담당과 통화하니 설계 중이라고 하여, 설계 회사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삼성건축의 담당자 분이 이번 유강원 석물 복원의 설계를 하고 계시다며, 이번 일을 위해서 홍유릉에도 몇 차례 다녀 오시고, 나름대로 왕릉에 대해서 공부를 하셨더군요. 다행입니다. 이 업체에서 세종대왕 기념관의 구 영릉 석물 진열도 담당했다고 하더군요. 유강원지의 석물들을 어떻게 복원 할거냐고 물으니, 현재 유강원지의 표석이 있는 이승복 기념탑 앞의 잔디밭에 곡장을 두르고 봉분을 제외한 모든 석물을 모아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곡장까지 만든다고 하니 제대로 복원을 할 모양입니다.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시간이 나는대로 현장에도 나가서 제대로 복원, 전시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할 계획입니다. 설계가 끝나고 심의를 거쳐서 전시가 되려면 아마도, 올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 같습니다. 복원이 끝나면 자세한 상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유강원지와 석물의 현재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 2004.10.22 - |
◈ 2005년 2월에는... |
집이 어린이 대공원 부근이라서 몇 차례 가 보았으나 아직도 석물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군요. 최근에 다른 곳에 답사 갔다고 집에 들어 가면서 다시 가보니 역시, 복원할 기색이 없었습니다. 저는 석물들이 어디 있는지를 잘 알기에 지나 가면서 먼 발치로 보니 한 곳에 석물이 안 보였습니다. 놀라서 그 앞으로 가 보니 그 옆에 다른 공사를 하느라고 옆으로 옮겨 놓았더군요. 이런 것을 보니 이전에도 주변에 공사를 한다고 이리 저리 옮기면서 일부 석물이 없어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며칠 후에 건축 사무실에 전화하여 담당자에게 진행 현황을 물어보니, 설계는 이미 작년 말에 끝나서 관련 부서로 넘겼는데, 아마도 동절기라서 봄에 시공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광진구 문화재 담당과 통화(2005.02.15)를 해 본 결과, 동절기라서 3월에 시공할 예정이었으나 어린이 대공원에서 3월 이후에는 벚꽃 축제기간이라서 공사를 미루어 달라고 했다고, 7월 경에나 시공하여 9월 경에 완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설계에는 곡장도 복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이번에는 단순히 낙서된 것 들을 지우는 보존 처리와 옮겨서 한 장소에 모아 놓는 것만 시행한다고 했습니다. 의견이 받아 들여져서 그 정도라도 복원된다니 이제는 더 이상의 훼손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진구청 문화재 담당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유강원지 문화재 지킴이를 신청하셨던데, 정말로 하실거예요.","그럼, 지킴이 안할거면서 신청을 장난으로 합니까?" "보고서도 써야되는데요..." "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유강원지 문화재지킴이까지 선정되었으니 한 번 잘 지켜보겠습니다. - 2005.02.16 - |
◈ 2005년 9월 현재, 유강원지(유릉터)의 복원(정비)이 완료되었습니다. |
▲ 복원된 유강원지 석물 전경 |
능동 어린이 대공원 내에 있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134호인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이 그동안 여기 저기 방치되어 있던 것을 깨끗하게 보존처리를 하고 한 곳에 모아 놓았습니다. 단순히 석물들을 모아 놓은 정도라서 복원이라기 보다는 정비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석물들이 한 곳에 모아지고 밝은 곳으로 나와서 보기 좋습니다 |
▲ 한 곳에 모아 놓은 유강원지 석물의 전면과 후면 전경 |
2005년 8월 말까지 공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문화재 안내판의 내용만 미완인 상태입니다. 문화재 복원 예산의 부족으로 곡장을 두르지 못하여 조금은 아쉽습니만, 향후에 예산을 확보해서 곡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언을 하겠습니다. 곡장이 없어서 뒷부분이 허전한데다가 난간석은 없어진 것이 많아서 이빨 빠진 것 처럼 보기가 흉합니다.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석물들도 어린이 대공원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라도 찾아 보아야 겠습니다. |
모아 놓은 석물들은 전부 보존 처리되어 이제는 깨끗해 졌습니다. 문·무인석 모두 잘 생겼지요! 전에는 얼굴이 굳어져 있더니만 지금은 온화하고 당당하게 보입니다. 다른 왕릉이나 무덤의 문·무인석들과는 다르게 유강원지의 문·무인석은 조각술이 뛰어나서 생명이 있는 것 처럼 얼굴에 표정도 있고, 친숙하게 보입니다. |
유강원지 석물은 조선조 왕릉의 석물이나 대한제국 이후의 황제릉의 석물과도 모습이 완연히 다릅니다. 특히, 문·무인석에 새겨진 조각들이 화려하고 정교합니다. 아래의 문양 사진은 문·무인석에 조각된 것 들입니다. - 2005.09.11 - |
◈ 2006년 4월 현재, 유강원지(유릉터)의 복원(정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2005년 9월 이후, 7개월 만인 어느 화창한 날 오후에 유강원지를 다시 찾았는데, 마침 어린이 대공원에 벚꽃이 만개를 했더군요. 벚꽃을 보니 매년 어린이 대공원 벛꽃 축제 때 아이들들 데리고 꽃 구경 갔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공원내 이곳 저곳 만개한 벚꽃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 덧 발길은 유강원지로 다가갔습니다. |
▲ 복원된 유강원지 곡장 안쪽과 바깥쪽 전경 |
유강원지에 도착해 보니 곡장이 깔끔하게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곡장이 없었을 때는 허전하더니만 곡장을 두르고 나니 곡장 안에 있는 석물들이 꽉찬 느낌이 듭니다. 이제서야 유강원지의 복원이 마무리되어 좋습니다. - 2006.04.14 - 한 1년째 못 가 보았는데, 자료를 보완하다 보니 지난 해(2006년) 10월 4일부터 어린이 대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었더군요. 입장료도 없는데 지나시는 길이 있으면 잠시 시간을 내셔서 둘러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 곡장까지 복원이 마무리된 유강원지 석물 전경 |
◈ 유강원지 명칭 변경에 대한 제언은... |
<유강원 명칭 변경 건의> 1.문화재 내용 - 명 칭 :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 - 종 목 :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4호 - 지정일 : 2001.07.16 - 수 량 : 일괄(20기) - 소재지 : 서울 광진구 능동 18(어린이대공원 내) 2. 문화재 현황 순명효황후 민씨는 여은부원군 태호(台鎬)의 딸로 고종 9년(1872) 10월 20일 양덕방에서 탄생하여 1897년 황 태자비로 책봉되었으나 1904년 9월 28일 경운궁 강태실에서 승하하여 동년 11월 29일 양주 용마산 내동에 초 장하여 유강원(裕康園)이라 하였다. 1907년 황후로 추책되고 능호도 유릉(裕陵)으로 하였으며 1926년 현 위치 (홍유릉의 유릉)인 금곡(金谷)으로 천릉(遷陵)하였다. 3. 천장전 석물이란... 조선조 왕릉 중에서 천장하면서 기존의 석물들을 그 자리에 묻어 두고 천장하여 후에 문화재로 지정된 석물은 2 곳입니다. -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4호) - 구 영릉 석물(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2호) : 강남구 내곡동의 구 영릉(舊英陵)터에서 수습된 석물 4. 유강원지를 유릉지로 변경해야 하는 이유 ☞ 순명효황후의 승하 후에 유강원이란 이름으로 2년, 순종황제가 즉위한 1907년에 유릉으로 추봉되어 1926년 천장할때까지 20년을 유릉으로 불리워 왔습니다. ☞ 서울육백년사나 광진문화원 자료에는 전부 유강원지가 아닌 유릉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5. 문화재 명칭 변경 건의 ☞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구 유릉(순명효황후의 릉) 석물' 이나 '유릉지(순명효황후의 릉) 석물' 로 명칭 변경을 제언합니다. ☞ 유릉지에서 묘표석인 유강원이란 지석이 발견되었다고 유강원이라고 명칭을 부여한 지는 모르겠으나 당연히 후에 추봉되어 20년간 불리어진 능호(유릉)를 써야 합니다. ☞ 뒤에 붙은 '문화유적'이란 명칭은 포괄적이며, 유적의 종류가 달라야 하는데, 유릉지에 남아있는 것은 단지 석 물들뿐이므로 알기 쉽게 '문화유적' 대신에 '석물'로 하여야 합니다. '구 영릉 석물'과 함께 명칭의 통일성도 있어야 합니다. 6. 현 '유강원(순명효황후의 릉)문화유적'의 복원에 감사 드립니다. ☞ 2004년 6월, 방치된 유강원지의 석물에 대한 건의를 올렸었는데, 2005년 9월 1일자로 복원되었습니다. ☞ 현 능동 어린이 대공원 이 곳 저 곳에 방치된 석물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전시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이 자리 를 빌어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2005.10.13 - |
유강원(유릉터) 문화유적 위치도 |
소재지 : 서울 광진구 능동 18(어린이대공원 내) 빨간 깃발이 있는 곳에 유강원 문화유적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곳입니다. 화양동 느티나무에서는 다시 어린이 대공원역 방향으로 나와서 어린이 대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화양동 느티나무에서 이 곳까지의 거리는 800여 미터입니다. 직접 갈 경우에는 지하철 7호선 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어린이대공원 정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