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따뜻한 어느 가을날이었어요
한 스님이 들길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 올해는 대풍년이로구나 벼들이 노랗게 잘 익었어 .."
노랗게 익은 벼가 하도 탐스러워서 쓰다듬어 주는데
그만 벼 세 톨이 손안에 떨어졌다
" 이를 어쩌지 ? "
벼 세 톨이 떨어지자 스님은
이른 봄부터 농부가 고생을해서 얻은 알곡이기에 아주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런 귀한 알곡을 버릴 수가 없어서
껍질을 벗겨 입안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이 세 톨의 벼값을 어떻게 갚을까 생각을하다가
자신이 황소로 변해서 벼 세 톨의 논의 주인에게 보답하려고했다
마침 논에 일하러 나온 농부는 자신의 논앞에 있는 황소를 보고는
웬 황소지 ? 하면서 황소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주인은 보이지않았다
어둑해도 나타나지않은 황소주인을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매어두었던 황소 줄을 풀어주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황소가 그 농부 집에까지 따라왔다
어쩔 수 없이 농부는 황소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자신이 돌봐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농부는 가난해서 소를 기르지않아 외양간도 없었기에
헛간을 치우고 볏집을 깔아주면서 황소가 지내도록했다
그런데 농부가 일을 가려는데 황소도 농부를 따라나섰고
그날부터 황소는 농부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논밭도 갈아주고 무거운 짐도 들어주면서 농부를 말없이 도와주었다
그렇게 황소가 도와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농부네는
예전에 비해서 하는일도 많아지고 살림살이는 날로 나아져갔다
농부도 그런 황소가 고마워서 크고 튼튼한 외양간을 지어주면서
너는 복덩이구나 하면서 사랑을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스님이 황소가 되어 농부집에서 3년동안 일을 해주자
농부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어있었다
3년이 되는 어느날 아침 농부가 외양간에 가보니 황소는 어디가고
그자리에 스님 한 분이 앉아계셨다
농부가 황소를 찾아 두리번거리자 스님이 " 황소를 찾으시요?
그렇습니다만, 황소는 어디가고 스님이 어찌 여기 계시는지요 ?
사실은 내가 그황소였소... "
벼 세톨을 먹은 것을 보답하기 위해서 황소가 되어 농부집에서
3년동안 농사일을 도와주어서 부자로 만들어 준 황소가 된 스님
스님 말을 들은 농부는 어쩔줄 몰랐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보답을 해드릴 수 있을까요 ?
그 방법을 알려주라고하자 스님은 자신은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황소로써 3년동안 일해주고 받지않은 품삵으로
" 가난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갈 수가 있게 "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라고한다
농부는 스님의 뜻을 헤아려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가난한 사람들도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농부 집에 가서 도와 줄 수 있는 모든일을 함께해서
농부도 마을사람들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데 내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짧은 이야기속에 함축되어있는 많은 큰 뜻을 담고 있었으니
애민정신 {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 과 실용정신 {실제로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
또한 박애정신 { 인종 , 종교, 습관, 국적,을 초월해서
발휘할 수 있는 나 자신과 타인을 넘어선 세상 모든 존재에대한 사람
그리고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 절약정신, 상부상조의 정신, 무소유의 정신 등등...
휴머니즘이 가득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아이들에게 해 준 이야기
" 여러분들이 지금 유치원을 다닐 수 있는 것은 누구의 사랑으로 다니죠 ?
엄마요, 아빠요, 선생님요.. 그래요 엄마 아빠가 여러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러분을 키우는 것이니
점심시간에 먹는 밥 한 톨도 남기면 될까요? 안될까요 ? 안되요 .. "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음식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오는 나의 발검음은
언제나 감동의 물결로 힘이 실어진다
오늘도 들려 줄 것이다
미래를 살아 갈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