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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트랜스 회장, 김상봉님의 능숙한 키타 솜씨와 열창, 그런데, 연숙님은 얼굴을 가렸네요? 얼굴이 살이 쪘네요?.(그림을 누르면 큰그림을 볼수있습니다.) |
오늘은 원래 산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는 날인데….
회사에서 돈이 나가는 일이 있기에 없으면 눈치가 보일 것 같아서 출근하다 보니 바쁜 일도 많이 생긴다.
지나고 나면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그저 시간이 많지않다.
오늘도 여의도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사무실에서 7시가 넘어서야 출발을 했다.
버스를 타고 보라매 공원쯤 가니 ks99님 한테 전화가 왔다.
벌써 여의도 전철역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로 사정은 러시아워 시간이라서 말이 아니다. 날수만 있다면 날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한 40분경 되었을까?
가까스로 ks99님을 만나 sbkim(김상봉님)님에 전화를 걸어보니 가설무대 옆 천막 네개 친 앞에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있는 곳을 의외로 쉽게 찾았다. 벌써 7-8명이 와서 막걸리, 족발에 파전에 누른 돼지고기 등을 펴놓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 사람이 더 오기로 했다는 것을 보니 제일 늦게 온 것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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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맘내맘님, 언니하고 좋은 시간 보냈지요? 추억속의 여행 즐거웠지요? |
오랜만에 오는 한강 고수부지다.
몇 년 전, 회사를 나오고 업자 시절에 홀로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와보니 한강의 야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옛날에는 가로등밖에 없었는데….
막걸리가 달작지근하게 입에 와 닿는다. 술이 땡긴다. 건배를 두어 잔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김상봉님이 자연스럽게 기타를 잡고 줄을 퉁긴다.
누가 노래를 하자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하나 둘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시작한다.
시원한 봄바람에 취하고 한강의 야경에 반해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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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숙 총무님, ks님은 술을 잘 못하는데, 책임 질래요? |
‘여행을 떠나요’ 를 부를 땐,
젊었을 때 여행을 가 친구들끼리 빙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는 듯 했고,
‘저 별은 나의 별’을 부를 땐,
하얗게 떨어질 듯한 밤 하늘의 별을 상상하며 노래를 불렀다.
고수부지의 밤하늘 별은 가로등의 불빛때문인지 몇 개의 큰 별 밖에 볼 수 없었다.
‘The house of Rising Sun’ 와 ‘Bridge over troubled water’ 부를 땐,
난 가사를 몰라 ‘라~라~라~’로 그저 멜로디를 따라 불렀지만, 김상봉님은 영어 선생님이라 그런지 원어를 다 아는 것 같았다.
그외에도 주옥 같은 흘러간, 귀에 많이 익은 팝과 가요를 불렀다.
물론 가사를 적은 책이 있지만 쉰세대들은 돋보기를 썼어도 보이질 않아 그저 기억이 나는 대로 따라서 불렀고,
대부분이 ‘라~라~라~’로 멜로디만 따라 해야 했다.
흥이 오르니 너도 나도 손뼉 쳤고, 재규님과 연숙님은 일어서서 기타에 맞춰 춤까지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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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님, 담배 피는 것 보다 춤추는 것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다음에도 또...... |
모두다 20-30대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이렇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예정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30분이 초과된 11시경에서야 자리를 떴다.
모두다 환한 얼굴이다. 음악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20-30대의 행복한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 했다.
시간이 있는 6명은 또 오붓하게 시간을 가졌지만, 지금까지도 한강고수부지의 정경이 눈에 어른거린다.
올 여름에 또 한 번 음악번개 하여, 많은 사람에게 젊을 때의 즐거운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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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잉 잉 잉 나도 어제 서울에 있었는데 볼수 있는 기회가 나도 언젠가는 오겠죠뭐,,, 나는 키타는 잘 못치지만 분위기는 맞출수 있는데 ㅎㅎㅎ 글, 음악, 사진까지 보너스로 잘 보고 갑니다.
달소래님!!! 덕분에 또 다른 세상의 맛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즐거운 일만 함께 하시기를~~~~~
달소래님! 저도 가도 되나요? 다음에 꼭 가고 싶은데요.
물론 가도 됩니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sbkim님 한테 메일을 보내 문의 하시기바랍니다. 매달 정기모임이 있으니 다음달에는 모임이 확실하고 이번 달에는 문의 하셔야 될 줄로 압니다.
달소래님의 글을 읽노라면 마치 보채는 아이에게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는듯이 평화로움의 극치입니다.일어나고 지고 하는 모습을 그저 담담하게 필치로 그려내는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하겟습니다.모두가 한덩어리가 되어 축복의 시간을 가졋다니 부럽군요.그 날 바짓가랑이가 젖어 참석못한 내가 안타깝군요?
원웨이님, 과분한 칭찬 듣기에 송구스럽기만 하군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같이 참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