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4. 2. 22 |
산행코스 : 춘성대교경강역-365-△466.5-새덕봉(487.5)-△410.4-한치고개-문배고개-봉화산(486.8) |
-510-470-△489.1-소주고개-△344.6-추곡고개 |
산행시간 : 8시간 10분(06:45~16:55) |
산행인원 : 높은산팀외 총 9명 |
영춘기맥이란???: 영월 태화산에서 시작하여 |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의 검용소에서 시작한 골지천이 오대산 우통수에서 오는 오대천을 만나 내려가면서 어천. 용탄천. 지장천. 창리천 석항천등을 받아들여 동강이란 이름으로 영월에 이르고, |
평창군 용평면 윗삼거리 계방산 기슭에서 시작하는 평창강은 영월군 서면에서 태기산 자락에서 오는 주천강을 만나 서강이란 이름으로 영월에 이르러, |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여 남한강이라고 불리면서 영월군 하동면 대야리에서 태백산과 구룡산의 물줄기를 모아 내려온 옥동천을 받아들여 강원도 도계를 벗어나 충청북도에 접어들고, |
금강산댐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온 북한강은 춘천의 의암호에서 향로봉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과 계방산의 물줄기들을 모아 내려온 소양강과 합류하여 서쪽에서 오는 금산천과 덕두원천, 동쪽에서 오는 공지천. 팔미천. 강촌천. 서사천등 작은 지류들을 끌어안으며 춘성대교에 이르러 경기도 도계에 접하게 된다. |
위 두 물줄기를 에워싸는 산줄기를 살펴보면 |
밖으로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의 경계인 월두봉에서 북배산. 화악산. 도마치를 거쳐 한북정맥에 이르고 한북정맥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 백두대간을 만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을 지난 후 소백산 국망봉을 오르기 전에 백두대간을 벗어나 형제봉을 거쳐 마대산에 이르러 남한강 건너의 태화산을 마주보고, |
안으로는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단양의 경계인 태화산에서 삼태산. 가창산. 용두산. 치악산. 매화산. 태기산을 거쳐 한강기맥에 이르고 한강기맥 1052봉에서 뱃재로 내려선 후 응봉산. 백암산. 소뿔산. 가리산. 대룡산. 연엽산. 봉화산을 거쳐 춘성대교 앞으로 내려가 북한강 건너의 월두봉을 마주본다. |
즉 영월의 국지산에서부터 평창강의 서쪽 벽을 이루는 이 지맥은 치악산 남대봉에 이르러 평창강과 섬강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인 한강기맥에 이르고 한강기맥을 벗어나 북한강 수계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의 대룡산에서 소양강을 작별하고 춘천의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 위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이 되고 있다. |
이 지맥을 종주하면서 국지산에서 북릉을 타면 평창강의 끝에 이르고 치악산 남대봉에서 남릉을 타면 백운산을 거쳐 섬강의 끝에 이르며 대룡산에서 북서릉을 타면 봉의산을 거쳐 소양강의 끝에 이르고 봉화산 지나 춘성대교로 가다가 한치고개 지나서 남서릉을 타면 홍천강의 끝에 이르게 되어 한강기맥과 함께 이 산줄기를 종주하게 되면 한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산행메모 |
20년 이상을 우리 산줄기를 탄 높은산(이봉세)는 나이는 우리보다 적지만 뛰어난 독도력과 함께하는 산행 |
에서 빠른 주역을 갖고있지는 않으나 남들을 잘 배려하고 튀지않는 인간미로 함께하는 산꾼들에게 독특한 |
카리스마로 소수의 산행팀과 정맥,기맥산행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꾼의 면모를 보여준다. |
비록 함께한 산행이 몇회 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친근감이 가는 산친구라 할 수 있다. |
272km의 산행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길이 없거나 희미한 오지로만 이루어진 발길 |
이 뜸한 산들로 이름난 산이라고는 태기산,태화산,가리봉등 몇 개 되지않는 매력있는 산들로 이루어져 |
잇으며 그흔한 도로횡단도 춘천을 벗어나면 거의 없어 구간나누기와 접근이 어려워 아직 많은 이들의 종주 |
가 이루어지지 않은 산줄기 이다. |
인천팀들은 주로 승용차로 이동하여 적성에 맞지는 않지만 접근이 어려운 만큼 어쩔 수 없이 가장 불편 |
하고도 편리한 승용차를 이용키로 한다. |
운전하는 대원은 운전과 만만찮은 산행의 2중부담에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
비소식에 낮은 500m이하의 낮은 산군들이라 눈을 기대하기 어려워 간만에 겨울비를 흠뻑맞는 대가를 |
치루어야한다. |
가평에 6시반에 도착하여 해장국을 먹으며 주인이 내어놓은 마가목주로 아침부터 속을 달군다. |
인천팀은 초면인 사람들이 몇 명이 있어 서먹한 분위기지만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
경강역에서 남쪽으로 바로 치고 오르니 희미한 길이 나타나며 얼마가지않아 강촌cc가 능선을 잘라먹고 |
나타난다. |
골프장을 두어번 횡단하여 맞은편의 능선으로 오르니 길이 있기도하고 없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진행할만 |
하고 지난주에 홀로 19회로 마친 기관사인 억새님의 표지기가 가끔씩 나타나 반가움을 준다. |
가끔 갈림길에서 헤매기도 하지만 모두들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아 망설임없이 산길을 밝힌다. |
나는 지도도 필요없이 그냥 대충 따라다니기로 맘먹으니 편하고 비가 많이와 사진도 안찍으니 편한 산행이 |
된다. |
가끔씩 북한강이 산사이로 언뜻언뜻 보이지만 대부분 안개로 오리무중이고 나침반과 지도에 의지해 길을 |
찾아 나간다. |
오늘은 17km남짓으로 산행시간을 7시간 정도로 예상해보며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야산같은 줄기 |
를 넘나든다. |
작은 봉우리가 무수해 나중에는 권태진씨의 어부인이 도대체 오늘 몇 개를 넘었는지 좀 세어볼걸 그랬다고 |
하시니 4~50개는 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
365봉에서 일본 정종을 한잔씩하고 새덕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
한치고개에 도착하니 춘천시의 MTB코스 표시가 있고 출출한게 점심시간이 가까워 온다. |
봉화산 도착전에 중식을 하기로하고 얼굴바위에 도착하니 진눈깨비로 제법 세차게 몰아친다. |
모두가 둘러 앉기에는 불편하여 봉화산전 문배고개가서 먹기로 하고 바윗길을 넘어가니 1시가 가까운 |
시각인데 재빨리 라면을 끓이고 해도 모두들 추위에 서서 대충 식사와 술을 마시니 배가 불러 숨쉬기도 |
바쁘다. |
40분의 점심시간에 모두 젖어 줄어든 짐효과도 별로 못보고 봉화산에 오르니 바람만 무성하다. |
생리현상을 느껴 먼저 진행을 하다보니 한참후에 일행들이 온다. |
방향이 헷갈리고 오늘 처음 도로와 만나는 소주고개를 지나쳐 추곡고개까지는 2KM정도만 남아있다. |
방향이 이리저리 꺽이며 반대로 진행시는 독도가 헷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
마지막 삼각점봉인 344.6봉을 지나서 내리막을 내려서니 묘지 몇 개가 지나고 절개지를 우회하니 오늘의 |
목적지인 추곡고개에 도착한다. |
맞은편을 지나는 5번버스가 한대 지나가지만 언제 올지 알수가 없어 도로를 따라 강촌쪽으로 내려간다. |
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하여 나머지를 태우고 청평의 삼겹살집에서 소주로 추위를 녹히며 오늘일정을 |
접는다. |
궂은 날씨덕에 길안막히고 일찍 귀경하는 덕도보았지만 다음번에는 날 좋으면 꽤나 막힐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