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반드시 방문 도시 1,2 위를 항상 다투고 있는 베른과 바르셀로나!!
전에 쫑님이 주신 걸어서 세계속으로 베른 편을 봐서 그런지 더 쏙쏙 들어오네요!
늘 마음에 담아두고 있노라면 꼭 언제가는 가서 보겠죠 ^ㅡ^ 우히히
매거진 캐스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뒤로한 채 도시에 닿았다. 자연을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스위스에도 내로라하는 도시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베른은 당당한 수도다. 붉은 지붕을 얹은 중세 시대 건물과 도시를 에워싼 에메랄드빛 아레 강이 이방인의 마음을 흔드는 곳. 12세기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는 15세기 아케이드와 16세기 분수를 품은 채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었다. 석조 아케이드 뒤 작은 골목이 간직한 아기자기한 풍경을 찾아 헤맸고, 오래된 중세 건물과 앙증맞은 분수가 재잘대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베른이 펼친 로맨틱한 풍경과 함께한 하루.
Bern Story
소박한 낭만의 도시
스위스 수도에 대해 단 한 번도 궁금했던 적이 없다. 프랑스 하면 파리, 영국 하면 런던이 자동으로 떠올랐지만 스위스 연관검색어는 융프라우가 언제나 1순위였다. 제네바나 취리히처럼 잘 알려진 대도시의 존재감에도 스위스 하면 역시 도시보다는 자연이라고 생각했다. 베른을 알기 전까진 분명히 그랬다.
베른은 스위스의 행정수도다. 스위스 경제 중심인 국립은행과 26개 주의 의견을 모아 국가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연방의사당이 이곳에 있다. 그런데도 묵직한 역할을 하는 도시 대부분이 필연적으로 갖고 있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매일같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나가지만, 도시 특유의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는 늘 한결같다. 어떤 소란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평화로움은 괜스레 들뜬 여행자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한다.
베른은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유럽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옛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네스코가 이례적으로 올드 타운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2세기,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는 오랜 세월 동안 옛것을 소중히 간직하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두 팔 벌려 받아들였다. 수백 년 전 지어진 아케이드에는 트렌디한 숍들이 들어섰고, 지하 저장고에는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자리 잡았다. 베른 시민들은 빨간 지붕을 얹은 중세풍 건물과 16세기에 만들어진 분수를 매일같이 마주하면서 버스와 트램을 타고 출퇴근을 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올드타운 풍경은 15세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철저하게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주어진 하루의 시간 동안 도시 구석구석을 걸었다. 중앙역에서 올드타운을 향해 걷는 것은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동안 한 방향으로만 증축된 도시는 메인 도로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확연히 다른 시대를 보고 느낄 수 있게 한다. 매끈하던 아스팔트 도로가 돌길로 바뀌고, 회색 건물이 노란 빛으로 물드는 동안에도 빨간 트램은 부지런히 그 사이를 오가며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세월을 차곡차곡 이어 붙인 도시가 펼쳐낸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경험했다. 자연이라는 단어 뒤에 가려져 있던 스위스의 수도, 베른을 만났다.
Bern Highlights
시간이 멈춘 거리
올드타운 Old Town
베른의 진짜 매력을 엿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올드타운이다. 석조 아케이드 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건물과 울퉁불퉁한 돌길을 가로지르는 빨간 트램이 눈을 사로잡는 곳. 중앙역에서 왼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올드타운 메인 스트리트인 슈피탈 거리(Spital Gasse)와 마르크트 거리(Markt Gasse), 크람 거리(Kram Gasse)를 차례로 거치게 된다. 900여 년 동안 올드타운을 중심축으로 한쪽 방향을 향해 도시가 증축된 덕분에 도시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더 오래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가 있는 분수대
올드타운을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만나는 것이 분수대다. 대부분 16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한껏 멋을 부린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이 눈에 띈다. 바둑판 모양으로 설계된 탓에 딱딱한 인상을 줬던 초기 도시 분위기를 부드럽고 우아하게 바꿔놓은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베른 분수대가 유명해진 데는 독특한 조각상이 큰 몫을 했는데, 사자의 입을 여는 삼손부터 정의의 여신, 식인 괴물 등 빤하지 않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나하나 찾아서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럽에서 가장 긴 석조 아케이드
베른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면적 자체는 파리나 런던 같은 웬만한 도시에 비해 턱없이 작으면서 그 속에 유럽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를 품고 있다는 거다. 둥근 천장을 얹은 베른의 석조 아케이드는 6km에 이르는데, 올드타운 건물 전체를 연결하는 덕분에 비 오는 날도 우산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 아래 자리 잡은 반지하 저장고 형태의 상점과 레스토랑 덕분에 특별한 아이쇼핑이 가능하다.
중세 도시로 초대하는 치트글로게 시계탑 Zytglogge Zeitglockentrum
올드타운의 명실상부한 하이라이트. 맨 처음 도시가 지어졌던 12세기 후반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16세기 중반이 돼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256년까지 도시의 내부와 외부를 잇는 관문 구실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매 시간 정각 4분 전부터 펼쳐지는 천문시계 쇼가 볼만하다. 광대와 곰이 등장한 뒤 시간의 신이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탑 꼭대기의 금빛 인형이 망치로 종을 두드려 시각을 알린다.
찾아가는 법 마르크트 거리 끝 지점과 크람 거리 시작 지점이 만나는 교차로
올드타운 랜드마크 베른 대성당 Bern Münster
오밀조밀 이어지는 붉은 지붕 사이로 우뚝 솟아오른 고딕 양식 건물. 올드타운의 풍경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베른 대성당은 높이만 100m에 이르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고딕 성당이다. 입구 정면의 ‘최후의 심판’ 장식과 15세기에 만들어진 스테인드글라스,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관람 포인트. 첨탑을 보수공사 하는 탓에 외관 전경은 아쉽지만, 222개의 좁은 계단을 따라 첨탑에 올랐을 때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는 올드타운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찾아가는 법 크람 거리에서 핀스터 거리로 들어선 후 뮌스터거리를 따라 도보 1분
베른 원데이 스케줄
베른에서 주어진 시간이 단 하루뿐이라면 무엇을 할까. 이 도시의 낭만을 넉넉히 누리게 해줄 원데이 스케줄.
A.M. 9:30
베른 하이라이트 즐기기
올드타운 산책
역사적인 스폿들의 연혁을 줄줄 꿰지 않더라도 올드타운 전체에 녹아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세월의 흔적을 자연스레 알게 한다. 중세 시대에 도시의 출입문 구실을 했던 천문 시계탑과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분수대가 하이라이트다. 1시간 정도면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을 만큼 넓지 않은 곳이지만, 베른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오전 시간을 넉넉히 할애하길 추천한다. 햇살 좋은 아침에 분수대에서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낡은 돌길을 따라 중세 도시를 산책하는 기분은 다른 도시에서 쉽게 누리기 힘든 낭만이다.
P.M. 12:30
로맨틱한 점심식사
레스토랑 로젠가르텐 Restaurant Rosengarten
올드타운 끝자락에서 아레 강 위를 가로지르는 뉘데크 다리를 건너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면 장미공원을 만날 수 있다. 220종이 넘는 장미 나무로 채워진 공원은 봄과 여름이면 수천 송이 장미꽃으로 뒤덮인다. 장미가 만발하는 5~6월이 가장 로맨틱한 건 말할 것도 없지만, 다른 계절에도 붉은 지붕이 오밀조밀 모인 구시가지와 에메랄드빛 아레 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르는 길부터 풀 냄새 가득한 산책로가 이어져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데이트 스폿으로도 인기다. 이 공원 한쪽에는 레스토랑 로젠가르텐이 있는데, 올드타운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에 위치한 데다 한쪽 벽이 통유리로 마감돼 고즈넉한 도시 전경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식사를 즐기기 좋다. 스위스 전통 음식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해석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그릴에 구운 담백한 생선 요리가 대표 메뉴다.
주소 Alter Aargauerstalden 31B, CH-3006 Bern 전화 41-31-331-32-06 홈페이지 www.rosengarten.be
P.M. 2:30
‘베른’을 만나는 시간
곰 공원 Bärengraben
베른은 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다. 거리마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중세 도시에서 뜬금없이 웬 곰인가 싶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시 곳곳에서 곰 모양이 새겨진 깃발과 곰 조각상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베른이라는 이름 자체가 곰에서 유래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도시를 세운 체링겐 가문의 베르롤트 5세가 사냥을 해서 맨 처음 잡은 동물을 도시 이름으로 정했는데, 그 동물이 마침 곰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곰은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이 됐고, 그 증거는 도시 곳곳에서 여러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곰 공원 역시 그중 하나. 16세기에 북이탈리아와의 전쟁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곰 2마리를 시민들이 함께 기르게 된 것이 공원의 시작이었는데, 원래 지금의 중앙역 자리에 있던 것이 19세기에 뉘데크 다리 건너편으로 옮겨진 뒤 현재까지 이어졌다. 뉘데크 다리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아레 강을 따라 걷다보면 강변에 세워진 울타리 뒤로 한가로이 어슬렁거리는 곰을 마주할 수 있다. 잘 꾸며진 동물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규모지만, 곰과 함께 살아가는 베른 시민들의 일상을 엿보기 좋은 곳이다.
주소 Tierparkweg 1, CH-3005 Bern 전화 41-31-357-15-15 홈페이지 www.baerenpark-bern.ch
P.M. 4:30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
아인슈타인 뮤지엄 Einstein Museum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도시가 베른이다. 올드타운의 크람 거리에 자리한 아인슈타인의 생가도 유명하지만, 더 다채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베른 역사박물관 안에 상설 전시되고 있는 아인슈타인 뮤지엄이 답이다. 명사 이름 들어간 박물관치고 지루하지 않은 곳이 드물지만, 전시실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하게 조합시킨 이곳에서는 하품 나올 틈이 없다. 아인슈타인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와 낡은 사진, 여러 실험의 흔적, 애니메이션 영화와 흥미로운 발명품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방이 온통 멀티미디어 채널로 둘러싸인 곳이나 발명품을 직접 작동해볼 수 있는 곳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어려운 이론도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다. 유리관 안에 정갈하게 놓인 전시품으로 가득한 박물관에서는 느끼기 힘든 재미가 가득하다. 한국어는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 영어를 비롯한 9개 언어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가 마련돼 있다.
주소 Helvetiaplatz 5, CH-3005 Bern 전화 41-31-350-77-11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7:00(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8스위스프랑, 학생•어린이(6~16세) 8스위스프랑 홈페이지 www.einsteinmuseum.ch
P.M. 7:00
곡물 창고의 변신
레스토랑 콘하우스켈러 Kornhauskeller
중세의 낭만이 가득한 레스토랑. 입구의 모던한 간판은 왁자지껄한 클럽을 떠올리게 하지만, 막상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공간이 널찍하게 펼쳐진다. 이름에 담긴 뜻처럼 중세 시대 곡물 창고를 개조한 콘하우스켈러는 베른뿐 아니라 스위스 전체에서 분위기와 맛으로 손에 꼽히는 레스토랑이다. 18세기 초에 지어졌는데, 장이 서는 날은 1층 공간을 재래시장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바로크 양식의 아치형 천장과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하얀 식탁과 은은한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밥도 먹고 명소도 즐기는 1석 2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갤러리와 라운지, 바도 마련돼 있다.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맥주 한잔 즐기며 중세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소 Kornhausplatz 18, CH-3000 Bern 전화 41-31-327-72-72 운영시간 월~일요일 11:45~14:30, 18:00~00:30 홈페이지 www.kornhauskeller.ch
P.M. 9:00
빛이 내린 밤
분데스 광장 Bundesplatz
올드타운이 중세 시대의 매력을 보여준다면 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분데스 광장은 스위스 수도로서 베른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상징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인데다 밤이 되면 다른 매력의 2가지 야경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베른 시민들이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다. 광장 주위에는 연방의사당과 스위스 국립은행이 서 있는데, 밤이 되면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이 고풍스러운 건물들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광장 바닥에 설치된 26개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면 빛이 춤추는 것 같은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방의사당 뒤로 돌아가면 작은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야경 포인트다. 강 방향에 세워진 난간 가까이 다가서면 별이 쏟아지는 아레 강과 강 건너 마을의 작은 불빛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찾아가는 법 슈피텔 거리 끝 지점과 마르크트 거리 시작 지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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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의 밤을 즐기는 방법
박물관의 밤 Museum Night
3월에 베른을 들르는 여행자에게 유용할 팁 하나. 매년 봄, 베른에서는 박물관의 밤 행사가 열린다. 올해 박물관의 밤은 3월 22일. 베른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제각각 공들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채 늦은 밤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게다가 이날은 올드타운의 시계탑도 새벽 1시 30분까지 야간 개방을 하고, 30분마다 내부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베른의 밤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티켓 한 장으로 아인슈타인 하우스와 베른 역사박물관, 파울클레 센터를 포함한 총 4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 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5시부터 트램과 버스,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티켓가격 25스위스프랑(만 16세 이하 무료)
하룻밤 쉬어가고 싶다면
호텔 시티 암 반호프 Hotel City am Bahnhof
베른에서 부담 없이 하룻밤 머물고 싶은 여행자라면 호텔 시티 암 반호프가 마음에 들 거다.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객실과 필요한 물품들을 살뜰하게 갖추고 있으면서도 드높은 스위스 물가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다. 게다가 베른 중앙역에서 고작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이나 다른 도시로 떠나야 할 때 짐 끌고 역까지 이동하는 방법 고민하느라 머리 아플 필요도 없다. 궁전 같은 5성급 호텔에서 누리는 서비스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실속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자유 여행자에겐 안성맞춤이다.
주소 Bubenbergplatz 7, CH-3011 Bern 전화 41-31-311-53-77 가격1인실 140스위스프랑부터, 2인실 160스위스프랑부터, 3인실 195스위스프랑부터 홈페이지 www.fhotels.ch
<dt>베른 여행 정보</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