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7일 전국에 남아 있는 30여곳의 옛길 가운데 역사성과 예술성, 경관성이 뛰어난 죽령 옛길을 비롯한 구룡령옛길(명승 29호), 토천옛길(명승 31호), 문경새재옛길(명승 32호) 등 4곳을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죽령 옛길’은 우리지역의 풍기와 충북 단양을 잇고 있는 길로 <삼국사기>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신라 아달라왕 5년(158년)에 길이 있었다고 개척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또, 죽령 옛길의 개척자인 신라 충신 죽죽, 고구려 명장 온달 등 역사인물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오는 등 유서 깊은 옛길이다. 옛길에 인접한 계곡 경관, 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수목의 터널 경관과 주변에 펼쳐지는 소백산 주요 능선 등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영주시에서 희방사역에서부터 죽령 옛길 구간을 탐방하는 ‘죽령 옛길 걷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옛길 테마 체험의 도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활용 가치 또한 뛰어난 명승지이다. 시는 현재 풍기 소도읍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죽령 옛길(풍기읍 수철리)을 복원하기로 하고 내년 4월까지 전문업체에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용역을 의뢰 중이다. 희방사 역에서 죽령고개까지 2.7km에 걸쳐 조성되는 죽령 옛길 복원사업에는 선비숙소, 평민숙소, 전설의 모형화 등을 갖춘 테마마을과 옛길 탐방로와 대나무 산림욕장 조성, 주막거리와 전망대 조성 등 스포츠 레저를 포함한 다양한 코스로 개발될 예정이다. 총 2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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