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당시 선언을 재현하고 기념하기 위해 어린이 해방 선언문 낭독 및 행진이 진행되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01년 전인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 해인 1923년에는 어린이날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어린이 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어린이 해방 선언은 어린이의 배우고 놀 권리, 어린이에 대한 인격적 대우, 아동 노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선언은 1924년 국제연맹 총회에서 결정된 '제네바 아동 권리 선언'보다도 1년 앞선 선구적인 선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올해는 어린이해방선언이 발표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어린이날은 원래 새싹이 돋아나는 날을 상징해 5월 1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광복 이후 5월 5일로 변경되었다. 올해는 최초의 어린이 해방선언이 5월 1일에 개최된 점을 기념해 5월 1일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2023년임을 기념해 전국 각지의 어린이 23명이 모여 2023년에 걸맞는 해방선언문을 낭독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책전시와 책읽어주기, 개똥이네 놀이터의 아동잡지 전시, 종이 인형 만들기, 노래와 연극, 각종 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한편, 방정환 선생의 탄생일이 있는 오는 11월에는 '제1회 세계 방정환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에는 세계 아동문학 관계자와 인권 운동가 등이 참여하여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 사상을 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