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홉산 대나무숲
위치 :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산행일 : 2022년 6월 12일 (일)
산행코스 : 매표소-대나무숲 굿터-서남당-편백숲-평지대밭-지름길-관미현 매표소
산행시간 : 1-30 / 3.2km
특징
부산 기장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위치하며 남평 문씨 일가가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6.25전쟁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에 걸쳐 가꾸고 지켜온 숲이다. 산토끼,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과 꿩, 멧비둘기들이 숲과 대밭에 둥지를 틀고 이끼와
버섯들이 함께하는 자연의 생태를 만끽하며 바람소리, 풀 향기, 새소리와 함께 사계절의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산행코스
산행코스는 아홉산숲 입구-매표소 통과 후 왼편 숲길을 따라 금강송군락-습지쉼터-가족묘원-굿터 맹종죽숲1-사낭당-편백숲-
삼나무조림지-만평대숲 맹종죽숲2-망터-지름길-관마현-구갑죽-아홉산숲 입구로 원점회귀하며 산행시간은 1시간~1시간30분
이면 충분하며 입장료 5,000원(경노나 어린이도 각각 부담)이다.
▲아홉산숲 안내도
교통편은 동래역 또는 구서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철마면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장2-3번버스 환승 후 미동마을에서
하차(약 50분~1시간 소요), 승용차편은 아홉산숲을 검색하면 동래역에서 약 25분 소요된다. 나홀로 승용차를 이용하여
조용히 아홉산숲 입구에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아홉산숲은 약15만평 면적에 인공림으로 조성된 맹종대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밤나무들과 혼효림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아름드리 금강송, 참나무, 왕벚나무, 층층나무, 아카시아 등 천연림과 기타 굴피나무, 차나무 등 수많은
나무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산행은 매표소를 지나며 왼편 숲길을 따라 진행된다. 곳곳에 쉼터가 있는 산책로는 평탄하고 편안한 숲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지만 개인이 운영하기에 경로나 어린이도 각각 입장료(5천원)을 내야한다.
금강송 군락은 2015년 조사결과 수령400년이 넘은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기장군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전국 대부분 지역의 소나무들이 송진 채취로 피해를 입었는데 이곳은 일가족의 적극적인 투혼으로 지켜낸 때문인지
상흔이 없이 보존되었다.
아홉산숲은 1600년대 남평 문씨의 일족이 웅천 미동마을(곰내 고사리밭)에 정착한 이후 기존의 숲을 육림 및 조림사업으로
관리운영하며 자연환경과 생태보존을 위해 헌신해 오다가 최근 치유, 문화, 탐방의 공간으로 부분 개방하였다. 영화 <군도>
<대호> <협녀><달의 여인> 및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했으며 특히 약1만평에 이르는 맹종죽대나무가 눈길을 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인 굿터 맹종숲
맹종죽은 중국이 원산지로 대나무 중에 가장 굵은 대나무로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윤기가 적으며 매우 단단한데
약1만평에 이르는 이곳의 맹종죽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맹종죽숲1 대나무 숲 모습
대나무는 아열대 식물로 나무가 아니라 풀이며 일 년이면 다 성장한다. 꽃으로 번식하지 않고 줄기와 마디에서 지상이나
지하로 내려가며 마디에서 뿌리와 순을 틔우는데 자라는 속도는 하루에 1미터가 넘을 정도이며 30미터까지 클 수 있다.
▲사낭당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
▲만평대숲 맹종죽숲2
울창한 아름다운 대나무숲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옛 영화 촬영지인 망루를 지나고...
대나무는 죽기 전에 단 한 번 꽃이 피는데 빠른 것은 3~4년, 보통은 60년~150년 만에 피는 것도 있다. 이것은 땅속의
영양분이 전부 고갈되는 순간 더 이상 죽순으로 번식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때 꽃을 피우며 죽게 된다고 한다.
관미헌은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은 원래 곰내 고사리밭이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이들이 많다. ‘고사리조차도 귀하게
여긴다’는 뜻의 관미헌은 영남 지역의 전통적 ㄱ자형 한옥으로 아홉산 숲의 나무로만 지었으며 못을 전혀 쓰지 않았다.
재래식 부엌과 함께 목재를 이용한 온돌구조가 특징인데 지금도 산주일가의 생활공간으로 쓰인다. 정원은 한때 젖소를 키우는
축사의 마당이었고, 뒤에 보이는 지하창고는 전기도 없던 당시 자연냉장고로서 주로 우유를 보관하는 데 이용되었다.
구갑죽은 맹종죽의 변종으로 표면이 거북이 등처럼 무늬가 있고 모양도 굽어 있는 희소성 때문에 관상수로도 이용되며 지팡이,
붓, 합죽선 같은 공예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1980~90년대 부산지역 유일의 독림가(督林家)를 역임했던 문동길 선생이 중국,
일본을 거쳐 몇 뿌리를 이식함으로써 자리를 잡은 것이다.
2022. 6.12
이 찬 수
아홉산대나무숲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첫댓글
고문님
근교 아홉산 대나무숲 힐링하기 참! 좋은곳이죠~~~
덕분에 마음 쉬어갑니다.
좋은 곳~
즐감합니다!!
한번 가야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