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山島夜吟 한산도 야음
水國秋光暮 수국추광모
驚寒雁陳高 경한안진고
憂心轉輾夜 우심전전야
殘月照弓刀 잔월조궁도
수국에 가을빛 저무니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 높이 난다.
걱정으로 뒤척이는 밤,
잔월이 궁도를 비치네
[주제] : 나라에 대한 근심 때문에 잠 못 이루는 憂國衷情.
[ 감상] : 가을 밤 戰場에서 우국충정으로 잠 못이루고 근심하는 심정(輾轉反側)을 읊은 시이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 閑山島歌>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일성호가(一聲胡?): 한 가닥의 날라리(태평소) 소리
[감상] : 선조 28년(1595년), 임란으로 온 나라가 혼란하던 시절, 진중에서 나라에 대한 걱정을 표출한 시조이다.
[주제] : 우국충정(憂國衷情)
[출전] : 진본 [청구영언]
한산섬 밝은 달이 비치는 밤에 수자리 터 망루에 외로이 앉아 (망을 보면서)
큰 칼을 옆에 차고 깊은 근심에 잠겨 있을 즈음,
어디서 들려 오는 한 곡조의 호가 소리가 남의 창자를 끊어 놓으려 하느냐?
-->한산섬은 작가가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워 크게 이긴 남해(南海)에 있는 섬이다. 성웅이자 제독인 작가는 앞으로 다가올 국난(國難)을 걱정하며, 수루를 지키면서 지은 진중시(陣中詩)이다.
**이순신 한시'한산도가'보성에서 지었다
'한산섬 달밝은 밤에…' 로 시작되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 (閑山島歌)' 의 한시 (漢詩) 원본이 처음으로 공개된바 있다.
몇 년 전 서지학자 이종학 (李鍾學.독도박물관장) 씨에 의해 원본자료가 공개된후 '난중일기' 등이 이제까지 발견된 이순신 장군의 서체와 동일한 친필임이 확인됨에 따라 '한산도가' 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이뤄 져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이다.
학계에 따르면 '한산도가' 는 이제까지 알려진, 이순신 장군이 1595년 8월 경남 충무의 한산섬 에서 지은 것이 아니라 1597년 추석 전남 보성에 있는 열선루 (列仙樓)에서 지어진 詩라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공개된 한시의 원본 끝에 정유 (丁酉) 중추 (仲秋)로 그 시기가 밝혀져 있고 '난중일기' 도 당시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살펴보면 보성 열선루에서 한산도 방면을 바라보며 지은 것이 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친필의 원본이 한시인 만큼 국문 시조 작품을 훗날 '이충무공전서 (李忠武公全書)' 편찬시 한문으로 번역했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번에 공개된 '한산도가' 에 의해 시의 첫 글귀가 '한산도 (閑山島)' 가 아닌 '한산도 (寒山島)' 로 적혀 있는 것도 처음 알려짐에 따라 "이순신 장군은 당시 일본군에 빼앗긴 한산도를 바라보며 쓸쓸한 마음을 담는 뜻에서 본래 글자인 '한가로울 閑' 자 아닌'찰 寒' 자를 쓴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브레이크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