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나 본 자폐스펙트럼의 아이 중 세로토닌 문제를 가지지 않은 아이는 없었습니다.
이 통계는 제가 GPL일을 하기 때문에, 수 천 건의 유기산검사 결과를 가지고 확인한 내용이며
(유기산 검사에는 뇌의 세로토닌, 도파민, 노레피네프린 작동 항목이 결과로 나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나 본 아이들 중에 불안증세부터 충동적 짜증과 분노폭발 혹은 지나친 위축과 소심함,
감정기복이 심한 조울현상, 분노조절의 어려움, 강박과 상동행동, 공격성, 난폭함 등의 특징을 한
가지라도 갖지 않은 아이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에서 보여주는 특징과 세로토닌의 결핍이나 17번 염색체의 세로토닌수송체
유전자인 17q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히 겹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보여줍니다.
아래 그림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이 세로토닌 체계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과 자폐스펙트럼에 있어
뇌 속 세로토닌 결합체 기능이 선천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17번 염색체의 17q의 변이와 관련을 갖기도 합니다.
17번 염색체 안에는 세로토닌 수송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정신질환 관련
유전자들이 상세히 밝혀짐에 따라서 과거의 장의 문제로만 보던 단순한 시각에 변화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 생의학의 내용을 보면 장의 문제나 메칠화 문제 등에 훨씬 중점을 두고 그 개선을
위한 보충제가 주류를 이뤘지만 제가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지만, 자폐스펙트럼에서 보여주는 세로토닌
관련 행동 양상들은 확실히 세로토닌 측면으로 찾아나가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세로토닌 문제는 단순히 17q와 같이 단일한 유전자의 변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복잡한 체내 시스템의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함께 보이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데요, 바로 엄마의 세로토닌
지수가 아이가 태아상태일 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태아는 엄마 뱃 속에서 뇌성장기에 결정적으로
세로토닌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있고 스스로 세로토닌 합성을 하지 못하는 태아는 엄마의 세로토닌을 끌어다
쓰게 되어 있는데 엄마의 세로토닌 기전에 문제가 있으면, 아이는 뇌성장에 방해를 받게 되는거죠. 혹은 없는
세로토닌도 쥐어짜게 되어 있는 태아의 속성상 이로 인해 임신 중이나 출산 후 엄마들이 겪게 되는 우울증의
정체가 바로 이런 이유라고 보여집니다. 아래는 출산 전후의 엄마의 세로토닌 수준이 결국 자녀의 정신건강에
미치게 되는 영향을 그래프로 그려놓은 것인데요, 낮은 세로토닌이 결국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행동양상,
그리고 낮은 사회적 교류 의욕 등을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많아도 비슷한
특징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우울증 증세는 조울의 형태로 나오게도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 출발하든, 우리 아이들은 극심한 우울증세에서 보여지는 정신적 문제와 행동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출발은 어렸을 때 수면문제로 가장 대표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수면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반드시 잡아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자폐증을 가진
부모들의 설문조사를 보면 가장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 보충제가 바로 멜라토닌이기도 합니다.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에서 합성된 세로토닌의 밤의 물질입니다. 세로토닌기전이 약하면 멜라토닌 생성도
약할 수 밖에 없으며, 세로토닌 문제는 그래서 반드시 수면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수면
문제는 반드시 경기파장을 확대하고 심화시켜서 결국에 경기라는 극단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가 잠을 못자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자폐스펙트럼의 아이들은 대부분이
수면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수보충제라고 여겨집니다. 아래 통계를
보면 멜라토닌을 충분히 투여했을 때 보통 자폐스펙트럼의 아이들이 생성하는 멜라토닌 양에 비해 현격히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멜라토닌 투여에도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조금 나아지거나 비슷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양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을 때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멜라토닌 보충할 때는 아이가 필요로 하는 양을 잘 측정하고 그게 맞게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경우 오히려 별 효과도 보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비록 자폐스펙트럼 조짐이 있어도 어렸을 때부터 수면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면 훗날 아이의 상태는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결코 외면하지 마시고, 내일이면 나아지겠지...는 결과 주어지지 않음을 다시한번
강조해야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