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늘 돈에 쫒기다보니 선금주신 작업들은 달랑 써버리고 작업은
하염없이 뒤로 밀려서 선금 근절을 노력합니다만 잘 안되네요.
사진은 예전에 작업해드린 금성 리시버 8000인데 간단히
튜너 주파수 밀림으로 입고주셨습니다.
튜너 주파수는 프론트엔드,발진 회로 쪽이 외기 습기 먼지등으로
잔류 용량이 생겨 그런 것으로 아나로그 튜너는 대부분 흔한 증상입니다.
고주파는 0.5pf 작은 용량 증가로도 주파수가 주르륵 밀려 버립니다.
기억이 없는데 전원 스윗치가 좀 리턴이 잘안되어서 중간에 걸리는데 괜찮습니다.
보통 주파수 맞추어 놓으면 시간에 따른 용량 증가로 조금씩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예전에 작업해드린 인켈 앰프 650 수출 버전인데 파워 앰프 입력 커플링 증량,
신호 잡음등으로 재입고 주셨습니다.
앞서 파워 앰프에 정전류 회로,커런트 미러,케스코드 회로 장착을 문의주셨는데
기판이 공간이 없는 편에 커런트 미러,케스코드 회로 경우 앰프를 거의 새로 만드는
것에 가까워 대작업이 됩니다.커런트미러는 초단 차동 회로에 비선형을 줄이고
초단 전류가 2배,초단 게인은 수십배 올라가서 NFB를 걸지 않은 상태의 앰프 게인,
나이득이 대폭 상승해서 NFB 증가로 왜율,주파수특성이 상승하는데
초단 전류가 2배가 되어서 이른바 슬루레이트,초단 고주파 특성 상승으로
앰프의 고주파 특성을 제한하는 값에 각 증폭단의 고역 제한 케페시터 값인
이른바 밀러 케페시터 값을 초단,전압 증폭단 모두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기존에 설계된 초단,전압 증폭단 밀러 케페시터 값을 그대로 쓰면
각단 주파수,위상차로 엄청난 발진을 해서 앰프가 날라갑니다.
케스코드 회로도 마찬가지인데 케스코드 회로를 추가하면 고주파 특성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역시 각단 주파수,밀러 케페시터 값을 맞춰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커런트 미러,케스코드 회로는 TR의 전류에 따른 내부 저항이 일정치 않은
비선형 문제를 크게 줄여 왜율,주파수 특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650은 파워 앰프 입력 커플링 케페시터 용량이 0.47UF인데 이 시절에는 전해 케페시터
품질이 좋지 않아서 누설 전류가 크기 때문에 앰프의 입력 임피던스를 올리고
누설전류가 없는 필름중에 가장 저렴한 마일러,알루미나 탄탈등을 크기나 비용이 작은
소용량을 쓰는 기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필름 경우 용량이 작아지면 주파수 VS 내부 임피던스 특성이
V자로 매우 협소해서 앰프의 입력 임피던스와 상관없이 넉넉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650 작업 경우 기존에는 출고시 용량보다 넉넉히 적용해드렸는데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입력 커플링 용량을 너무 늘리면 전원 인가시
케페시터 충전 시간이 길어져 파워 앰프 출력 옵셋이 초단 전압이 안정되는
시간 전에는 릴레이가 붙을때 팝음이 조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 큰 팝음은 아닌데 이것은 릴레이가 붙는 시간을 조금 늘리면 없앨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이처럼 작업해드린 650 경우 릴레이가 늦게 붙는다고
문의주시다가 바로 처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질 면에서는 주변 회로에 큰 문제가 없는한 커플링 용량은 늘리는게 좋습니다.
그전에 정전압 회로도 업그레이드 해드렸는데 MC 포노 앰프 추가도 했고
MC 경우 스피커 까지 총 증폭도가 매우 높아서 정전압 회로의 매우 작은
전원 리플도 험으로 들릴수 있어서 MC 해드 앰프 경우 리플 잔류가
매우 작은 정전압 회로를 쓰면 좋습니다.
그전에 정전압 회로 바이어스를 FET 정전류 식으로 해서 리플을 0에 가깝게,
그리고 650은 출고시 - 전원 쪽은 간단히 제너 다이오드 1개식인데
-전원도 TR식 정전압 회로로 모디 해드렸습니다.
포노 MC 해드 앰프를 장착해드렸는데 초저잡음 OP AMP OPA2227,
입력 임피던스 변환 스위치도 달아드렸었네요.
지금은 구할수없는 15,000UF-63V 파워 케페시터.
더이상 생산치 않고 시중 부품 가게 재고가 없어서 이제는 10,000UF 밖에 없습니다.
전원 휴즈도 기기 커버를 열지 않고 외부에서 간단히 교환할수 있게끔
기존 100볼트 휴즈를 220용으로 바꿔드렸었네요.
이제 몸도 안되고 비용등으로 이런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파워 입력 커플링 케페시터 오리지널 비마 4.7UF로 교환.
디지키,마우저에서 사지 않으면 모두 짝퉁입니다.
간헐 잡음을 말씀주셔서 살펴보니 잡음 정도가 아니라 로우 필터,톤 온 오프 스위치 접점 불량으로
한쪽 채널 신호가 끊깁니다.
그전에 강력 세척해드렸습니다만 같은 기기도 접점류들은 그간에 풍파,상태에 따라 다른데
접점 상태에 따라 세척할수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튼튼한 기계식들은 50년이 되어가도 아직 쓸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것입니다.
모두 재세척.
650은 뒷면 단자 구조가 시중 단자로 교환이 안되는 구조인데 일부 단자가 고정 핀이
헐거워 덜렁거립니다.이것은 방법이 없사오니 살살 잘 달래서 사용하세요.
예전에는 공지에 올려 놓았습니다만 마이크 믹싱 볼륨은 항상 0에 두고 사용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잡음이 들어옵니다.
오버홀로 입고주신 인켈 이큐 E102 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기기로 저도 있었는데 언제 처분했는지,
왜 처분했었는지 생각이 잘안납니다.디스플레이가 독특하게 작은 DOT 방식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쁘고 보고있으면 참 좋던 기기입니다.
기기안에서 알수없는게 굴러 다닙니다.
칙칙이 기름이 줄줄 흘러 있는데 전면 패널을 뜯은 흔적도 있는데
또다른 철공소에서 뜯기 힘드니까 밖에서 난사한것 같습니다.
대충 닦아두었습니다.
자동차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볼트들을 풀면 간수도 안하고 구분도 안하고
빼둔 제것을 쓸수 있어도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드르륵 막 달아둡니다.
SAE 볼트들은 탭 규격이 흔치 않아서 빠가나면 할수없이 더큰 볼트를
써야 하는데 볼트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빠가,다른 볼트 섞여서 차후 재작업시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 이렇게 해서 집사고 노후 자금 마련,주말이면 외식하고 취미 생활 하는데
이미 다 해먹고 날라서 기기 주인들도 만족하고 시장이 지금도 잘 돌아간다는 것은
둘다 조합 좋고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것입니다.
비결은 뚜껑입니다.
속이 이정도 이큐 보신 분 있습니까.
물론 옛 기기 사양이지만 그시절에 이정도 이큐는 외산 고급기도 드물겁니다.
그럼에도 국산이라고 예전에도 중고가 3만원도 안되던 기기입니다.
일부 케페시터는 밑쪽 프레임에 가려 있는데 세시를 분해할수는 있지만
대작업이 되어서 기판 위에서 케페시터 리드를 잘라 교환했습니다.
리캡후 보니 핑크 노이즈 발생기 쪽 케페시터가 뻥 터졌는데 기판 프린트 극성 표기대로
교환한것인데 기판 표기가 잘못된것입니다.
그런데 작업 전에는 핑크 노이즈가 안났었습니다.
지금은 잘 됩니다.
그외 한쪽 채널 출력단 버퍼 앰프 케페시터도 기판 표기 극성이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SAE 기기들은 전면 기판 작업 하려면 LED 리드들을 모두 떼내야 해서 일이 많습니다.
택트 스위치 모두 교환.
이런 작은 것들은 아무리 조심해도 작업대에서 자주 분실되는데
어디 갈데가 없는데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번에도 간신히 찾았는데 두 블록 떨어진 마두 1동 동사무소 근처에서
찾았을뻔 했습니다.
못찾으면 변상이여서 일부 기기들은 등골이 정말 오싹합니다.
사진은 모두 조립했다가 배선들 찍찍이들로 다 묶었다가 다시 다 뜯은 것입니다.
말씀주신 간헐 잡음을 살퍄보다가 처음에는 OP AMP IC들을 모두 갈아봤는데
그쪽이 아니고 원인을 알수 없어서 한참 해맸습니다.
이 기기는 이큐 신호 쪽은 채널당 OPA IC가 6개씩 들어가는데
그래픽 이큐 회로는 OPA IC들이 병렬 연결로 모두 관련있고
잡음을 찍어봐도 6개 모두 동시에 나서 원인 추적이 어렵습니다.
작업을 끝내는듯 싶다가 이쪽만 이틀을 잡고 있었는데
어디가 문제인지 도저히 알수 없어서 포기하려 했습니다.
원인은 각 채널 슬라이더에 달린 LED들이 직렬로 채널당 10개 연결인데
슬라이더 가변 저항에 LED 연결 소켓이 같이 달린 방식인데
이큐 가변 저항에서 떨어져 나온 카본 가루들이 LED 단자 쪽과
미세한 쇼트가 나서 신호 쪽에 직류 잡음이 유입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슬라이더 하나하나,손닿는 데까지 카본 가루를 닦아내도 안되어서
포기하려다가 왼쪽 채널 500HZ 슬라이더 위쪽 끝 부분이
원인인걸 운좋게 찾아서 아세톤을 희석,누차 라이터 기름을 들이부어
헹구어 내서 내부 지글거리는 카본 가루 제거에 성공했습니다.
잡음 잡으려다 너무 기판을 뒤집어서 커넥터 배선들이 끊어져 다시 이었습니다.
어차피 접착제로 부식되어서 끊어지기 직전입니다.
작업하다가 디스플레이창에 기스가 많이 났는데 다행히 전면에 검은색 썬팅 아크릴이
들어가서 안보입니다.
또다시 LED들을 납땜 조립.
그외 모두 리캡.
일부 주파수 설정용 케페시터는 가진 용량이 없어서 기판 상하로 두개를
정확히 용량을 맞추어 달았습니다.
패널 노브들에 왁스 발라두었습니다.
요즘에는 아마 구할수 없는 기기여서,잘만든 기기오니 잘 사용하세요.
저도 그때 왜 버렸나 싶은게 아니라 있어봤자 갈날도 머지 않은데
그때 생각이 나서 그립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이런 이큐를 오버홀해서 쓰는 분은
유성오님 밖에 없을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도사님, 작업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큐 작업은 안 하시는데 제가 우격다짐으로 부탁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부품이 안보여 동사무소 근처서 찾을 뻔 하였다는 말씀에 빵 터졌습니다. ㅎ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일 마치고 9시 전후로 찾아 뵙겠습니다.
갈 때 전에 말씀드린 산수이 tu-717과 스트라우트 앰프 가져가겠습니다.
모든 작업은 면책이오니 부담갖지 말고 작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오래 기다리시게 해드려 거듭 죄송합니다...102 이큐 작업은 처음인데
예상보다 일이 많네요.자세히 보니 곳곳 상당히 고급 사양입니다.
기판에 16핀 긴 IC들도 일반 OPA 두개 내장인 쿼드 OPA가 많은데
OPA 수만 20개가 넘습니다.
그전에 손을 많이 탔지만 패널 변색도 이정도면 거의 없고
전대 사용자분 중 이큐를 이처럼 수리해서 써보려던 분이 있었네요.
대부분 이큐는 팽처리 신세이지요.
반면 해외는 유튜브 보면 또 이큐만 벽 한가득 컬렉션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집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기 사용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
@유성오 벌써 도착하셨군요.운전은 아무리 조심해도 위험해서 안전운전 하세요.
717,스트라우트등은 좀 기다려주시면 다시 잘 살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102는 구하고 싶었는데 상태 좋은걸 못찾았네요 오버홀까지 부럽습니다 ㅎ
제 eq 상태도 정말 안 좋았는데 도사님 덕분에 제대로 된 eq를 써 보게 되네요. 분명 김성님도 좋은 기기 구하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https://youtu.be/A_MVwGyPY_k
이런 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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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sQJJOIWH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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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오디오는 듣는 맛 이외에 보는 맛이 큰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