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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인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5달새 여객 2.67배 증가했으나 자회사 정원 10% 부족
공항공사 “항공수요 아직 부족 인력확충 타당치 않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여객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인력 규모는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높은 노동강도를 토로하고, 여름 휴가철 대란을 우려하며 현장인력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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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7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현장인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7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현장인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난 3월 2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한 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국제선 여객수는 93만3184명으로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5월 대비 577%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367% 늘었다.
또한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이후 적용한 항공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해 인천공항 여객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오는 7월 휴가철부터 여객이 급격히 증가해 올해 말까지 누적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의 78%(2361만여명)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보안·시설관리·운영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3개는 기존 정원 9700명보다 10%가량 부족한 8819명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객수와 함께 업무강도 또한 늘고 있어 노조는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정희 인천공항지역지부 환경지회 부지회장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2명 이상 담당하던 일을 현재는 혼자하고 있다. 게다가 주6일로 일하다보니 휴일에는 병원에 다닌다”며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어있는 인력을 빨리 채용하고, 주5일 근무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혁 인천공항지역지부 특경대지회 부지회장은 “인천공항 보안경비·검색 분야에서만 지난해 267명이 퇴사하고, 올해는 4월까지 94명이 퇴사했다. 인력공백이 심각하다”며 “최저임금을 겨우 따라잡는 월급에 근무강도가 높은 게 문제다. 공사가 공항 보안을 위해서라도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에 인천공항 현장인력 충원, 임금인상, 교대제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는 항공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만큼 갑작스런 인력 충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은 추후 항공수요 증가에 맞춰 자회사가 단계적으로 채용 중이라 공항운영에 차질은 없다”며 “현재는 여객수요 감소로 환경미화 근로자의 업무강도가 2019년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 업무과중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