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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리 제96문답 성찬에 대하여
제96문: 성찬이란 무엇입니까?
What is the Lord’s Supper?
답: 성찬은 성례입니다.
이 성례에서 그리스도께서 정하심을 따라 떡과 포도주를 주고 받음으로,
그의 죽으심을 나타내 보입니다.
합당하게 받는 사람은,
육체적이고 정욕적인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모든 유익들과 함께
그들의 영적 양식을 얻고
또한 은혜 안에서 자라갑니다.1)
The Lord’s Supper is a sacrament,
wherein, by giving and receiving bread and wine,
according to Christ’s appointment,
his death is showed forth;
and the worthy receivers are,
not after a corporal and carnal manner,
but by faith, made partakers of his body and blood,
with all his benefits
to their spiritual nourishment,
and growth in grace.
1) 고전 11:23-26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0: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 11:23-25)
이 구절은 ‘성찬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주고, 우리가 지금 예상하고 설명해야 할 성찬의 본질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살펴보겠다.
1. 성찬의 제정자
2.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사물
3.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행동
4. 성찬의 용도와 목적
5. 결론
이 모든 사실은 위의 본문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고 특별히 고찰할 가치가 있다.
1. 성찬의 제정자
성찬의 제정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성찬은 사람의 권세가 아니라 교회의 유일한 왕이자 머리이신 그리스도 자신의 권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고전 11:23). 이 말씀은 성찬의 고귀함에 대해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제시한다.
①성찬의 신적 권세의 성격
성찬의 요소와 행동은, 자체로 신적 권세의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신령한 눈으로 보면 그 안에 그만한 위엄이 들어 있다. 성찬의 요소와 행동은 그 안에 그리스도의 도장이 찍혀 있고, 언약에 대한 하늘의 넓은 인(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② 성찬의 거룩함
성찬은 거룩한 예수께서 정하신 거룩한 규례이다. 성찬의 요소는 자체로는 흔한 사물이지만,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유익을 표상하고 보증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정해졌으므로 상대적으로 거룩하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살펴보겠다.
1) 그리스도는 성찬을 언제 제정하셨는가?
2) 성찬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가?
3) 성찬은 거행할 때 어떤 말이 포함될까?
1) 그리스도는 성찬을 언제 제정하셨는가?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고전 11:23). 그러나 이 때문에 우리가 다른 시간이 아니라 꼭 이 시간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다. 이때는 성찬의 최초의 제정 및 거행과 특별히 관련되어 일어난 우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해질 때에 양을 잡고“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출 12:6) 그 밤에 먹도록 되어 있던“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8절) 유월절 후에 최초의 성찬이 제정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성찬 제정 시간은 그때보다 빠를 수는 없었고, 유월절은 이 새로운 제정으로 폐해졌다. 또 성찬 제정 시간이 그때보다 늦을 수 없었던 것은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가 그의 원수의 손에 넘겨진 직후가 되기 때문이다.
성찬이 처음 제정된 시간은 다음 네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첫째, 진노의 바다 속에 뛰어들던 바로 그 시간에 성찬을 준비하신 것으로 보아 주님은 자기 백성의 행복과 위로에 대해 매우 민감한 관심과 배려를 갖고 계셨고 또 갖고 계시다. 얼마나 경탄할 만한 사랑과 자비인가!
둘째, 성찬은 그리스도가 자기 친구들에 대해 갖고 있는 절실한 사랑의 증표이므로 소중이 여겨지고 충분히 적용되어야 한다.
셋째, 성찬은 환난과 시련이 닥쳐왔을 때, 주의 백성이 특별히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제자들은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폭풍을 만나게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지금까지 가장 좋은 포도주를 준비하신다.
넷째, 성찬은 죽음에 맞서 싸울 때 주의 백성이 특별히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것을 주의 본보기에서 배울 수 있다.
2) 성찬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주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우리는 성찬을 기념물로 사용해야 한다.“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5-26)
3) 성찬을 거행할 때 어떤 말이 포함될까?
그리스도의 축사를 포함한다. 그리스도의 축사는 두 가지 사실을 담고 있다.
첫째, 성찬을 거행하라는 명령이다.
둘째, 합당하게 참여하는 자에게 주어질 영적 유익에 대한 약속이다. 즉 성찬을 올바르게 사용할 때,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되리라는 약속을 담고 있다.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고전 11:24, 25)
2.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사물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사물 곧, 외적 요소를 살펴보겠다. 성찬의 외적 요소는 떡과 포도주이다. 떡은 보통의 떡으로 어떤 곡식으로 만들어지든, 또는 무교병이나 유교병이든 상관이 없다. 주님은 이 떡을 손에 드셨고, 따라서 우리도 예법은 지키되 주저 없이 떡을 떼야 한다. 포도주도 어떤 색깔이든 관계가 없다. 물을 조금 탔거나 타지 않았거나 하는 것도 상관이 없다. 성찬의 요소는 필요와 예법에 따라 규정되고, 교회는 신적 제정에 따르는 것 말고는 다른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살펴보겠다.
1) 떡과 포도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2) 표징과 표징으로 상징되는 것 사이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1) 떡과 포도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고전 11:24, 25) 아니 사실은 성육신 이후로 그리스도의 영혼은 그리스도의 몸과 분리되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는 그리스도의 살과 분리되었으나, 신적 본성은 인간적 본성과 결코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전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모든 혜택을 상징한다.
2) 표징과 표징으로 상징되는 것 사이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1) 떡과 포도주를 따로 살펴보겠다.
① 떡과 그리스도의 몸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유사점이 있다.
㉠ 떡은 육체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양식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몸(살)은 영혼을 자라게 하는 양식이다. “(그리스도가 말씀하시기를) 내 살을 먹고”(요 6:56). 그리스도의 몸으로 배고픈 자는 배를 채우고 양분을 보충하고 힘을 얻어 영생을 얻기까지 자랄 수 있다.
㉡ 떡은 ‘우리에게 떡이 되려면 또는 양분을 제공하는 데 적합한 상태가 되려면’ 준비 과정이 있어야 한다. 곧 곡식을 가루로 만들고 불로 굽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도 위로 아버지의 진노의 연자 맷돌과 아래로 사람들과 마귀의 악의의 연자 맷돌 사이에서 가루가 되었고, 활활 타는 공의의 풀무 속에 던져짐으로써 우리 영혼의 떡이 되실 수 있었다.“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시 22:14)
㉢ 떡은 흔하고 값싼 양식이다. 떡은 부자뿐 아니라 가난한 자에게도 양식이다. 그리스도의 구원도 흔한 구원이다.“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유 1:3) 구원을 받을 모든 자에게 값없이 제공된다.“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
㉣ 떡은 가장 필수적인 양식이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만큼 필요한 양식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스도 없이 죽으면 우리는 멸망한다. 우리가 다 멸망한다.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3).
㉤ 마지막으로, 떡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결코 싫어하지 않을 음식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도, 낙심한 영혼이 생명의 떡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도를 먹고 자라는 영혼에게 너무 맛있다.
② 포도주와 그리스도의 피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유사점이 있다.
㉠ 포도주는 포도 알을 포도주 틀에 강하게 압착시켜 짜낸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피도 우리 영혼이 마실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몸을 아버지의 진노의 틀에 강하게 압착시켜 짜낸다.
㉡ 포도주는 약효가 있다.“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눅 10:34) 그리스도의 피도 영혼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큰 약효가 있다. 치료하기에 너무 깊거나 아무 희망이 없는 상처는 없고, 그리스도의 피를 적용하면 그 상처는 깨끗하게 치료될 것이다.
㉢ 포도주는 몸을 활력 있게 하고 힘 있게 만든다.“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 5:23) 성찬에서 믿음으로 받아 마시도록 우리에게 제공된 이 신령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죄책과 진노에 대한 의식으로 억압받은 영혼에 포도주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한 거인과 같은 기운을 줄 것이다.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5)
㉣ 마지막으로, 포도주는 기분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잠 31:6) 그리스도의 피도 죄책으로 근심하는 영을 가진 자가 믿음으로 마시고 근심을 잊어버릴 수 있게 한다.“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 1:8)
(2) 성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떡과 포도주를 함께 묶어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세 가지 유사점이 있다.
① 성찬에는 음식과 음료 곧 떡과 포도주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 영혼의 진수성찬이 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 6:55).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충분히 있다. 곧 충분한 공로와 성령이 있다.
②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는 분리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피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의 몸과 분리되었다. 못과 창에 찔려 그 복되신 몸에 많은 구멍이 뚫렸고, 그 구멍으로 그리스도의 피가 택함받은 자의 구속을 위해 뿜어져 나왔다.
③ 떡은 먹어야 하고 포도주는 마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떡과 포도주는 영양분을 제공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도 믿음으로 먹고 마셔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구원에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그리스도의 유익에 참여하게 된다.
3.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행동
성찬에서 표징으로 사용된 행동을 살펴보겠다.
1) 그리스도의 성찬 제정에 따라 거룩한 사물이 되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성찬 요소에 대해 성찬 집행자가 보여 주는 몇 가지 상징적인 행동
(1) 손으로 떡을 떼고 포도주가 부어진 잔을 드는 행동(고전 11:23-25)
이 두 행동 말고 두드러지게 언급된 다른 행동은 없다.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마 26:26, 27). 그러므로 떡을 떼고 잔을 가지신 것은 성별을 위해 취하신 행동이 분명하다. 이 행동은 아버지가 아들을 중보자로 택하고 지정하신 것을 상징한다.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함 받은 자를 높였으되”(시 89:10). 따라서 이 행동에서 우리는 다음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① 사람은 신령한 음식이 없으면 멸망하고, 아담과 그의 모든 후손은 영혼이 굶주린 상태에 있으므로 덕을 갈망하고 있다.
② 하나님은 영원한 사랑으로 굶주린 세상을 위해 떡을 마련하셨다.
③ 하나님의 아들은 굶주린 세상을 위한 떡으로 택하심을 받으셨다. 아버지께서 택하신 떡을 보라! “내가 붙드는 나의 종...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사 42:1).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이신데, 그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우리의 것이 아니신가?
(2) 성찬 요소를 성별하는 행동(고전 11:24, 25)
떡과 포도주를 성별하는 것은 최초의 성찬 시행에서는 비본질적인 일accidental circumstance로 여겨졌고, 함께 모여 축사하거나 무교병등과 같은 관습은 우리에게 의무적인 것이 아니며, 이런 관습을 합당한 것으로 행해진 나라에서 동의되었다. 포도주보다 떡은 어떤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숙고하라.
① 성찬 요소 성별의 방법
성찬 요소는 제정의 말씀, 감사, 기도를 통해 성별된다. 곧 통상적인 용도와 구별된다. 우리 주 그리스도는 규례를 제정할 권세가 있고, 그래서 성찬 규례를 정하고 축복하고 엄숙히 감사했다. 성찬 제정 기사는 말씀 속에 나와 있으므로, 우리는 말씀을 통해 성찬 제정 장면에 대해 읽고, 그리스도의 본보기를 따라 이에 대해 감사하며 기도한다. 교황주의자가 “이것은 내 몸이니” 라는 말을 읊조리며 성별하는 것은 취지에서 벗어난다. 주님은 성별하신 후에 “이것은 내 몸이니”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② 성찬 요소 성별의 효력
(교황주의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성찬 요소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되면 가시적 표징이 남겨지지 않게 됨으로써 성례의 본질이 파괴된다. 이런 견해는 그리스도의 몸이 식탁에 앉아 계셨고 제자들이 떡과 포도주를 받은 성찬 제정 장면과 반대된다. 이런 견해는 그리스도의 고난, 승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심,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심 교리와 반대된다. 따라서 이런 견해는 감각 및 이성에도 반한다.
그리스도는 확실히 “이것은 내 몸이니” 라고 말씀하셨고, 이때 이것은 어린 양이 여호와의 유월절로 불리는 것처럼“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 12:11) 내 몸을 상징한다. “이것은 내 몸이니” 라는 말씀에 따라 교황주의자는 떡이 실제로 자연적인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이것이 이전에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사물은 진실로 그 사물이 아닌 것이 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다른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고 성례의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몸이다.
성찬 요소 성별의 참된 효력은 성찬 요소에 상대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고, 따라서 성찬 요소는 통상적인 떡과 포도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며,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거룩하게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도어야 한다. 따라서 성찬 요소는 거룩한 용도를 위해 구별됨으로써 용도에 변화가 일어난다.
③ 성찬 요소 성별의 의미
성찬 요소를 성별하는 행동은 아버지가 아들을 따로 성별하신 것과 아들에게 중보자 직무를 부여하신 것을 상징한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인치신 자,“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 6:27)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요 10:36), 자신의 직분에 기름 부음을 받으신 자“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르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사 61:1)로 일컬어진다. 따라서 여기서 신자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아버지는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부르셔서“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히 5:4,5) 멸망 속에 있던 택함 받은 자를 위해 행하고 죽게 하셨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사역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지만, 이 부르심을 받아들였다.“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시 40:7)
셋째, 그리스도는 중보자 직무를 실제로 감당하심으로써, 자신의 중보의 전체 목적을 완전히 이루셨다. 아버지는 아들을 축복하고 사역을 감당하도록 보내셨고, 아들은 사역을 감당하러 가신다.“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르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사 61:1)
(3) 떡을 떼는 행동(고전 11:24)
떡을 떼는 행동은 성찬의 본질적 의식으로, 때때로 성찬이 떡을 떼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그 주간의 첫 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행 20:7) 떡을 떼는 행동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살이 찢기고, 그 결과 피를 흘리신 것을 상징한다. 성찬에서 포도주를 붓는 행동도 확실히 행해지지만 이에 대한 말씀은 없다. 그리스도의 살이 찢기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피를 흘리는 것이 충분히 표시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할례 받으실 때, 땀을 피처럼 흘릴 정도로 영혼이 고통당하실 때, 수염이 뽑히실 때“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사 50:6), 가시관을 쓰고 채찍질을 당하실 때,“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요 19:1) 십자가에 달리실 때 피를 흘리기 위해 떼어졌다. 나머지 모든 것도 그리스도의 이 고통을 가리킨다.
(4) 성찬 참여자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는 행동(고전 11:24, 25)
성찬 참여자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는 행동은 그리스도가 자기 자신을 자신의 모든 유익과 함께 합당한 성찬 참여자에게 주시는 것을 상징한다. 이것은 사실 성찬의 올바른 사용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것은 “떼어 먹으라” 등의 말씀으로 보아 분명하다.
2) 성찬 참여자가 행하는 상징적 행동
(1) 손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는 행동
성찬 참여자가 손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는 행동은 그가 말씀 속에 제시되고 성찬에서 제시되는 그대로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다가감으로써 전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을 상징한다.
(2)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행동
교황주의자는 그리스도의 명백한 명령과는 반대로 성찬 참여자에게서 잔을 빼앗음으로써 이 행동을 파괴한다.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마 26:27). 이 행동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적으로 먹고 자라는 것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상징한다.
이 엄숙한 성례 행동에 표징으로 상징되는 것 곧 의무가 수반되지 않으면, 참여자는 하나님을 크게 조롱하고 합당하지 않게 성찬에 참여하는 큰 죄를 짓게 된다.
4. 성찬의 용도와 목적
성찬의 특수한 용도와 목적을 살펴보겠다. 또 하나의 성례인 세례와 공통적인 성찬의 일반적 목적 외에도, 성찬의 특수한 목적이 있다. 말하자면 성찬의 일반적 목적은 신자에게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유익을 상징하는 표가 되는 것과, 인치는 표가 되는 것, 보여 주는 표가 되는 것이다. 반면에 성찬의 특수한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 기념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 여호수아가 열두 돌을 세운 것처럼, 세상 앞에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기준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게 된다.
(2)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우리 마음에 되살리고 소생하고 보존하기 위해, 우리 눈앞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존귀 및 우리의 의무와 관련되어 있다.
2)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깃발이 되어 우리와 그리스도의 연합 및 친교를 확증하는 것이다.“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전 10:16) 땅에서 우리 몸과 결합하는 것 가운데, 우리 몸이 음식과 결합하는 것보다 더 친밀한 연합으로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따라서 성찬은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그리스도의 피를 마시는 것으로, 우리와 그리스도의 연합 및 친교를 상징하고 보증하고 확증한다. 이것은 우리의 특권과 관련되어 있다.
3) 우리의 영적 자양분과 은혜 안에서의 성장을 위한 신령한 잔치가 되는 것이다. “떼어 먹으라..” 성찬에서 신자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이 규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신자의 믿음에 실제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신자는 유형적이고 육체적인 방식으로 육체의 입으로 그리스도의 복된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또한 매우 진실하게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한다. 이것은 우리의 유익과 관련되어 있다.
4) 마지막으로, 우리가 한 몸의 지체인 모든 성도와 갖는 친교를 공적으로 증언하는 것이다.“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 10:17) 이것은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와 관련되어 있고, 또 모든 성도가 한 몸의 지체로서 서로에게 의존해야 하는 의무와 관련되어 있다.
5. 결론
이제 몇 가지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이 주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다.
첫째,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의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 이를 때까지 이 광야에서 순례하는 동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활력과 자양분을 위해 가장 좋은 음식과 음료로 채워 놓으신 풍성한 식탁을 덮으면서, 은혜로우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비견할 수 없는 인자하심과 관대하심을 보아야 한다. 왕의 친구들만을 위해 마련된 이 왕궁 잔치에 나아온 참 여자는 얼마나 식욕이 크게 돋겠는가? 그들은 믿음, 사랑, 희망, 경이, 기쁨을 표현하며 자신들 앞에 차려진 진수성찬을 먹어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구속자와 함께 즐기는 잔치에 참여할 모든 기회를 환영하고, 참여자로서 구속자가 제공하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해야 한다.
둘째, 성찬은 자녀에게 주시는 떡이다. 따라서 은혜 받은 영혼이 아니면 아무도 성찬을 그들 자신의 유익으로 만들 수 없다. 그들이 어떻게 자기가 결코 모르는 분을 기념하겠는가? 자기들의 욕심이나 우상을 버리지 않은 자가 어떻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선언하겠는가? 신령한 음식과 음료에 대한 식욕이 없는 자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겠는가? 날마다 더러운 삶과 행실로 욕되게 하는 분을 어떻게 존귀하게 하겠는가? 그리스도를 믿는 자 외에는 아무도 그리스도가 마련하신 식탁에 적합한 손님이 아니다. 모든 비신자는 그리스도의 의의 결혼 예복을 입고, 그리하여 왕의 식탁에 앉는 데 적합하려면, 먼저 그리스도를 그들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영접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참여할 기회를 주시면 이 엄숙한 규례를 미리 준비하라. 주 예수를 구주와 구속주로 받아들이고 영접함으로써, 그리고 그리스도의 거룩한 규례에서 그리스도를 그렇게 증언함으로써, 자신을 주님에게 바치는 순간을 미루지 말라. 어쩌면 우리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요즘 널리 만연된 사망과 전염병 사태를 평소 이 엄숙한 성찬을 준비할 때보다 더 활력적으로 준비해 성찬에 참여하는 계기로 삼으라. 오! 그러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이 잔치를 치르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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