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의 인지발달
1.영아기의 인지발달단계
① 제 1단계: 반사운동기 (출생 ~ 1개월)
반사적 행동에 의존(빨기, 잡기 등)
② 제 2단계: 1차 순환 반응기(1~4개월)
우연한 행동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계속해서 그 행동 반복
③ 제 3단계: 2차 순환반응기(4~8개월)
자신의 외부에 있는 사건과 대상에 열중. 하나의 흥미있는 결과를 초래할 경우 그 결과 유발을 위해 하나의 행동반복
④ 제 4단계: 2차 순환반응의 협응(8~12개월)
• 영아의 관심은 주변 환경에 있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가지 행동을 협응 (의도적이고 목적적)
• 이러한 수단과 목적의 단계는 인과개념을 이해하는 첫 징후
• 이 행동은 피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줌
⑤ 제 5단계: 3차 순환반응 (12~18개월)
• 선행되는 두 순환반응과 구분하기 위해 ‘삼차’라고 부름
• 1차 순환반응: 자신의 신체에 관심
• 2차 순환반응: 외부세계에 있는 대상에게 관심 (단일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단일한 행동)
• 3차 순환반응: 실험적 사고에 열중하여 여러 가지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시작
• 이 단계에서 영아는 매우 적극적이고 목표 지향적이며 시행착오적으로 탐색
⑥ 제 6단계: 정신적 표상(18~24개월)
• 지적능력이 크게 성장하는 시기
• 눈앞에 있는 사물이나 사건들을 정신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하고 행동을 하기 전에 머릿속에 먼저 생각을 한 후에 행동
• 정신적 표상이 가능하지면서 지연모방이 가능해 짐
▶ 지연모방: 어떤 행동을 목격한 후 그 행동을 그 자리에서 곧장 모방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행동을 재현하는 것
예) 아버지가 세차하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걸레를 들고 자기 세발자전거를 닦는 시늉을 하는 경우
• 대상 영속성 개념이 완전히 형성됨
2.대상영속성 발달단계
① 반사 사용단계 ( 0 - 1 개월)
- 이 단계에서는 대상영속성의 개념이 전혀 없다. 신생아는 움직이는 물체가 보이면 눈으로 그 물체를 쫓아가다가 그 물체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더 이상 그 물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영아의 눈앞에서 장난감을 천천히 왔다갔다 움직이면 눈을 움직여 그 장난감을 좇는다. 그러나 장난감이 사라지면 장난감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여겨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② 1차 순응 반응 ( 1 - 4 개월)
- 대상영속성의 기본 형태가 발달하며, 개념이 어렴풋이 나타난다.
☞영아의 눈앞에서 장난감을 영아의 등 뒤로 숨기면 장난감이 사라지기 바로 전에 머물었던 지점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린다.
③ 2차 순응 반응 ( 4 - 8 개월)
- 대상영속성의 감각이 좀 더 발달하여 기초개념을 획득한다. 이 시기 유아는 물체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그 물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이해한다. 그래서 사라진 대상을 찾는 분명한 행동을 보이고, 물체가 사라진 지점을 계속해서 시각적으로 또 손으로 찾는다. 눈과 손의 협응이 이루어져 물체가 부분적으로 눈에 보이는 경우에는 잡으려고 애쓰지만, 물체가 사라지는 과정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라진 경우에는 찾으려 하지 않는다.
☞영아의 눈앞에 장난감을 보자기로 반쯤 가려 놓으면 영아는 그 장난감을 찾아낸다. 그러나 장난감을 보자기로 완전히 덮어 놓으면 찾지 않는다. 이처럼 물체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대상영속성의 개념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④ 2차 도식의 협응 ( 8 - 12 개월)
- 유아는 물체가 사라진 지점에서 없어진 물체를 적극적으로 찾으려 노력하며, 또한 찾고자
하는 목표를 성취하려는 새로운 행동을 한다. 유아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하여 어떤 행위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고, 미래의 결과에 대해 인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낳기 위해 의도적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아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에 물체를 처음 감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아도 처음 감추었던 장소에서 찾으려고 한다.
☞① 장난감을 스크린 뒤에 숨기면 아동은 스크린을 바라보다가 손으로 스크린을 밀려고 하고, 스크린이 너무 무거워 움직이지 않거나 고정되어 있으면, 스크린 주위를 기어가거나 스크린을 찬다. 이 새로운 행동은 보이지 않는 물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유아가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유아가 젖꼭지를 찾기 위해 우유병을 거꾸로 돌리는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② 유아의 눈앞에서 장난감을 수건 밑에 숨기면 유아는 장난감을 찾아낸다. 그러나 그 장난감을 유아가 보는 앞에서 다른 수건 밑에 숨기면 영아는 첫 번째 수건 밑에서 대상을 찾으려 한다.
⑤ 3차 순응 반응 ( 12 - 18 개월)
- 영아가 보는 앞에서 빠른 속도로 장난감을 이리저리 숨겨 놓아도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유아가 사라진 물체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처럼 보이는 곳으로의 이동은 이해하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의 이동은 이해하지 못한다. 물건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가능하나, 정신적으로 추적하지는 못한다.
☞실험자의 손에 물체가 있다 →실험자가 손을 쥔다 → 손을 수건 밑에 넣는다 → 물체를 수건 밑 에 두고 손을 치운다 → 영아가 실험자의 손을 본다 → 의아해하면서 더 이상 찾지 않는다
⑥ 사고의 시작 ( 18 - 24 개월)
- 대상영속성의 개념이 완전하게 발달한다. 보이는 곳의 이동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의 이동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숨기는 장면을 목격하지 않은 대상물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아동이 사라진 물건을 마음속에서 여기에서 저기로 갔을 것이라고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3.유아기의 인지발달 특징
피아제에 의하면 유아기는 인지발달단계 중 전조작기에 해당된다. 감각운동기, 즉 영아기 마지막에 이르면 영아는 효과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주위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2세가 넘으면 이런 감각 운동적 적응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영아는 전조작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이 단계의 초기에는 아직도 감각 운동적 적응형태가 많이 남아 있다.
전조작기는 2세부터 6, 7세경까지이다. 이 시기를 전조작기라 부르는 이유는 유아가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 유아의 개념적 조작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조작기 아동의 특징은 상징적 사고, 직관적 사고, 자아 중심성, 물활론적 사고, 도덕적 실재론, 꿈의 실재론 등에서 잘 나타난다.
1) 상징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의 놀이에는 비언어적 상징행동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던 베개를 가지고 아기라고 자장자장 재우는 흉내를 내며 연필을 가지고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낸다. 이러한 상징적 놀이는 언어의 발달과 함께 급속히 발달하며, 또 유아의 연령에 따라 형태도 변한다. 2세 반경에는 장난감 자동차에 조그만 인형을 앉히고 운전하는 흉내를, 3세 반 무렵이 되면 자신이 모자를 쓰고 커다란 상자를 타고 운전하는 흉내를 낸다. 그러다 4세가 넘으면 <우리 이사놀이 하자. 난 운전사야. 넌 엄마구.>라며 사회극 놀이를 시작한다.
이후 유아의 상상놀이는 더 정교하고 복잡해진다. 이들이 하는 사회극 놀이의 주제는 대부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이들이 연극을 할 때는 다양한 연극의상이 필요 없다. 식탁보 하나가 슈퍼맨의 망토가 될 수도 있고 치마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취학 전 유아가 하는 연극은 비교적 제한된 형태이다. 아직은 이들이 긴 연극 전체를 구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극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조직하고 단어와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창의력과 이야기구사력을 배워 나간다.
이러한 상징적 놀이는 유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상징적 놀이를 통해 유아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어휘를 배우게 되며, 새로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극놀이는 단순한 흉내놀이와는 달리 이야기 줄거리가 있으므로 유아가 여러 사건을 조직하고 순서를 매기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2) 직관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상징적 표상에 의한 사고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문제해결 면에서는 아직 지적 조작능력이 부족하다 유아들의 사고는 현재 그들이 본 것, 들은 것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전조작기 유아의 사고방식을 직관적 사고라고 한다.
전조작기의 유아의 직관적 사고는 다음과 같은 실험에서 잘 나타난다. 유아에게 대다수의 초록색 구슬에 두 개의 노란색 구슬이 섞여 있는 바구니를 주고 구슬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나무 또는 플라스틱)를 확인한 뒤, 초록색 구슬이 더 많은가 나무 구슬이 더 많은가 물어 본다. 전조작기의 유아는 초록색 구슬이 많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초록색 구슬이 더 많다고 대답한다. 즉, 이들은 한 가지 사실에만 초점을 두며 여러 다른 사실에 동시에 초점을 두지 못한다.
또 유아는 현재에 초점을 둔다.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두 컵에 물을 부어 물의 양이 같은 것을 유아에게 확인시킨 뒤, 한 컵의 물을 밑면이 다른 컵에 부어 물의 높이를 다르게 만든 다음. 두 컵의 물이 같은가 다른가 물어 보면 유아는 다르다고 대답한다. 유아는 같은 양의 물을 모양이 다른 컵에 부었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고, 현재 보이는 컵의 물높이에 초점을 두어 두 컵의 물의 양이 다르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즉, 전조작기의 유아는 사물의 여러 측면에 주의를 기울일 줄 모르고 어느 한 사실에만, 그리고 현재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직관적 사고의 특성을 보인다.
3) 자아중심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사물을 볼 때 타인도 항상 자신이 보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유아가 사물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피아제는 자아 중심적 사고(egocentrism)라고 하였다.
피아제의 <세 개의 산 실험>은 유아의 자아 중심적 사고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실험이다. 그림9-1에서와 같이 크기가 다른 세 개의 산·모형을 탁자위에 놓고 한쪽 의자에는 유아를 앉히고 맞은편 의자에는 인형을 앉혀 놓는다. 그런 뒤 유아에게 A, B, C, D 네 방향에서 본 산의 측면 사진을 보여주고 인형이 보는 쪽의 산 모양을 사진에서 찾아보도록 한다. 결과를 보면, 4세 유아는 네 개의 사진 중 아무 사진이나 무작위로 고르며, 5세가 되면 자신이 보는 쪽의 사진을 집는다. 6세나 7세가 되면 이제 자신이 보는 쪽의 산 모양과 인형이 보는 쪽의 산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집어내지는 못한다. 7세가 지나 8세 정도가 정확하게 인형이 보는 쪽의 산 모양 사진을 집는다.
전조작기 유아의 자아중심성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나타난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타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타인의 입장, 즉 상대방의 나이, 성 관심 등을 고려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 시기의 유아는 대개 독백과 같이 자기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학전유아가 항상 자아중심적인 것은 아니다 2세 정도의 아기도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호호 불어 주는 것을 우리는 흔히 경험한다. 이는 아기가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유아기의 자아중심성에 관한 피아제의 주장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 중 하나이다.
4) 물활론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성인이 구별하는 것만큼 생물과-무생물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들은 무생물도 살아 있으며 자신들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물활론적 사고(animism)이다. 이 물활론적 사고도 몇 개의 단계를 거쳐 발달해 나간다.
처음에 유아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이나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양, 자전거, 전등, 나무가 모두 살아 있다고 믿는다. 다음 단계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것은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즉, 태양이나 자전거는 움직이므로 살아 있지만, 전등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살아 있지 않다고 여긴다. 세 번째 단계에 이르면 스스로 움직이는 것만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양은 스스로 움직이므로 살아 있으나 자전거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취학연령이 되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는데, 이때 비로소 유아는 과학적 생명관을 갖게 된다.
5) 도덕적 실재론
놀이의 규칙과 도덕적 문제에 대한 유아의 판단을 조사한 피아제의 연구를 보면. 전조작기의 유아는 도덕적 실재론(moral realism)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놀이규칙에 관한 연구에서 피아제는 유아들이 즐겨 하는 공기놀이의 규칙에 대해 그 규칙이 변경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관하여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전조작기 유아들은 규칙이란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며, 규칙은 본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변경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도덕적 판단에 판한 연구에서는 유아가 어떤 잘못에 대하여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동기나 의도에 근거를 두고 판단하는가 또는 잘못의 결과를 근거로 판단하는가를 알아보았다. 결과를 보면, 전조작기 유아는 행위의 의도가 어떠하든 간에 잘못의 결과가 크면 클수록 더 나쁘다고 판단하였다. 즉, 행위의 의도보다는 결과에 근거하여 판단을 하여 과실이 크면 더 많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와 같이 전조작기의 유아는 도덕적 규범이나 규칙이 외부의 절대적인 힘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므로 그것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며, 임의적인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도덕성을 타율적 도덕성이라 한다.
첫댓글
서연이뿐아니라 서연이의 언니도 전조작기에 해당하네요 ^^
서연이는 명작동화의 공주이야기들이 인사아적이였는지, 거의 매일 공주놀이하자며 가족들에게 역할을 나눠줘요.
사회극놀이를 좀 더 상상해서 놀수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모든것에 생명이 있는것처럼 이야기하는걸 물활론적 사고라고 하는군요.
물활론적 사고를 하며 이야기할때의 아이들은 다들 넘 귀엽고 웃기고 예뻐 보여요ㅎㅎ
올려주신 성품교육을 참고해 돌이켜보면 서연이의 단계는 감사하기, 용서구하기, 요청하기는 잘하는것같은데,
아직 내마음 표현하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할수있도록 연습해봐야할것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