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 무장(武將) 고만서 (26)
계백은 좌우에 안남과 서역 땅 미녀를 끼고 앉았는데 만족한 표정이다.
술상에는 갖가지 요리가 가득 놓였고 비단 장막 건너편에서는 악사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21세기의 초특급 룸사롱도 이런 고급 분위기는 연출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룸사롱의 원조는 백제시절의 무역항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옆에 앉은 나오코가 잔에 술을 따르며 물었다.
「나리, 이제 어디로 가십니까?」
그 순간 고만서는 눈을 크게 뜨고 나오코를 보았다. 나오코의 맑은 눈이 바로 30센티쯤 옆쪽에 있다. 윤기가 흐르는 피부, 귀의 솜털까지 생생하게 보인다. 나오코가 다시 2010년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물은 것 같았던 것이다.
이윽고 고만서가 입을 열었다.
「나오코, 그대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
「내년 쯤 돌아갈 예정입니다.」
「어디로?」
「나고야.」
「나고야가 고향인가?」
「그렇습니다.」
그러더니 나오코가 고만서의 시선을 받은 채로 소리 없이 웃는다. 가지런한 치열이 불빛을 받아 반짝였다.
「나리는 제가 가게를 차리고 나서 처음 맞는 남자입니다.」
「오, 그런가?」
「수많은 유혹을 받았지만 제가 왜 나리께 승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만서는 빙그레 웃었다. 유니스의 초능력이 작용했을 것이다. 일체가 되어있는 유니스.
문득 생각이 떠오른 고만서가 머릿속으로 유니스에게 말한다.
「유니스, 내 거시기가 너무 큰 것 같어.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녀. 20센티쯤으로 줄이도록 해.」
그리고는 덧붙였다.
「목표는 여자를 만족 시키는거야. 내, 아니 우리들의 만족감은 그 다음이라구. 여자를 만족시킴으로써 만족감을 얻는다는 자세로 나가자구.」
머릿속에서 한마디씩 분명하게 말을 끝낸 순간 아랫도리가 좀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거시기가 줄어든 모양이다.
그때 나오코가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
「당신 생각.」
손을 뻗어 나오코의 허리를 당겨 안은 고만서가 앞쪽 계백을 보았다. 계백은 안남 미녀에게 어깨를 주무르게 하고는 서역 미녀의 허리를 감아 안은 채 눈을 감고 앉아있다.
고만서가 나오코의 귀에 입술을 붙이고 물었다.
「어때? 방으로 갈까?」
「지금은 너무 이릅니다.」
나오코가 허리를 비틀며 말하자 말랑한 허릿살이 잡혀졌다. 슬쩍 흘겨보는 나오코의 얼굴이 조금 상기되어 있다.
「나오코, 그대는 어떤 자세를 좋아하나?」
「다 좋습니다.」
「그 중 나은 것이 있을 것 아닌가?」
「남자가 위에서 하는 정상위가 가장 편합니다.」
「그렇군.」
고만서의 손이 허리를 떠나 술상 밑에 가려진 나오코의 하반신으로 옮겨졌다. 나오코가 몸을 비틀었지만 겉옷을 젓힌 고만서의 손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나리, 참으세요.」
했지만 고만서는 멈추지 않는다.
술상 위에는 금화 세 냥짜리 포도주가 놓여졌지만 고만서는 물론이고 계백도 두어잔 밖에 마시지 않았다.
그때 나오코가 상기된 얼굴로 고만서에게 속삭였다.
「그럼 잠깐 바람 쏘이고 온다고 하시고 나가세요. 저도 따라 갈테니까요.」
첫댓글 감사 즐감합니다
.♪ 건 강 조심 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오늘도 즐거운하루돼세용^*^ .♪ 건 강 조심 하세요^^
잘봅니다 ^*^
감사합니다.
즐감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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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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