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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앙 마르티네즈 몽타네스의 세례자 요한
[교회미술 산책] ‘세례자 요한’
- 1625-35년경, 후앙 마르티네즈 몽타네스(Juan Martinez Montanes, 1568-1649), 나무에 채색, H. 154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국.
세례자 요한은 산 위의 큰 바위에 한 팔을 살짝 기대고, 다른 한 팔은 들어 올려 자신이 아닌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가 오실 것임을 설교하고 있다. 확신에 찬 밝은 얼굴의 세례자 요한은 낙타털로 된 옷을 입고 있고, 한쪽 어깨에는 17세기 스페인에서 널리 쓰던 동양풍의 양탄자를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이는 이 인물이 던지는 메시지가 성경에 나오는 이들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신자들에게도 살아있는 메시지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조각은 스페인의 무염시태의 성모 수녀원에 소장된 것으로, 17세기 스페인의 사실주의 조각을 주도하던 몽타네스의 작품이다. 매우 생기 넘치는 사실적 표현과 강렬한 눈빛이 살아있는 표현은 스페인 특유의 서정성에서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