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의 절기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이틀 전에 큰 비님이 오시고 어제도 비님이 오셨지만 우리가 농삿일을 하는 날은 햇님이 반짝반짝 빛을 보내주십니다.
정말 빈틈이 없는 하늘이십니다.
장마의 최장기간이 두 달입니다.
그러다보면 살아나는 작물이 별로 없지요.
그래도 농민들은 씨앗을 다시 뿌리고 늘 새롭게 농삿일을 하지요.
오늘은 고추지지대를 다시 세우고 지난 시간에 로타리 친 곳에 들깨모종 심고 많은 비에 대파가 쓰러져서 새로운 물길을 내고 대파를 바로 세우고 상추와 고추, 피망, 꽈리고추를 따고 고추밭에 약 주었습니다.
적상추는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꽃대가 올라와 먹지는 못하고 닭밥으로 주어야 될 듯하며
청상추는 비님 덕에 더 푸릇해지고 야들야들해졌네요. 따 온 상추를 다시 정리하여 냉장고에 넣고 이번 주 내내 사용할 예정입니다.
고추가 많이 나옵니다. 맵지 않는 고추들과 피망은 밥상에 계속 올리고, 내일 선생님 공부시간에 오신 분들과도 나눌 예정입니다.
선생님이 방울토마토를 한 박스 가져왔습니다. 일꾼들과 나누고 밥상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