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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
Ⅱ.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차장 현황
Ⅲ. 문제점
Ⅳ. 개선방안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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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요즘 제주 지역 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에서 제주가 공기도 좋고 차도 없고 살기 좋다고 인식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거주민들의 집이 늘어나고 여기저기 이동하기 위해 자가용을 많이 사는 바람에 제주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과 반비례하게 주차장 수가 매우 부족하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차장을 많이 만들려고 해도 딱히 만들 장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학교 왔다 갔다 하면서 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를 둘러보면 여기저기 차가 빽빽이 늘어서 있다. 사람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게다가 도로 옆집 근처에 차를 세우기 때문에 도로가 좁아져 특히 일 차선 골목길은 차가 거의 지나다닐 수도 없다. 나는 교수님이 기말 보고서를 쓰기 위해 이런 과제를 내셨지만 제주도를 사는 시민으로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나는 제주 지역 여러 곳에 있는 주차장에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
Ⅱ.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차장 현황
가. 오현단 앞 동문시장 남수각 주차장
우선 동문시장은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마치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만물상 같다. 제주도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시장답게 온갖 곡식과 야채, 생선, 과일, 식료품은 물론이고 제주의 명품 감귤과 과일, 토산품, 화산토에서 자란 농산물, 의류, 신발, 생활용품, 농기구까지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다. 제주시 구도심 중앙로변에 자리한 동문시장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 재래시장이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지금 동문시장의 근간이 되는 제주동문상설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이듬해 모슬포에 국방경비대 제9연대가 창설되고 육지 왕래객이 늘어나면서 제주 상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동문시장은 규모도 크고 골목 상점들이 많아 자칫하다간 일행을 놓치거나 길을 잃을 수 있다. 가장 활기 넘치고 볼거리 많은 수산시장 거리가 특히 그렇다. 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듯 펄떡거리는 생선들이 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생선은 반짝반짝 은빛 비늘을 뽐내는 갈치인데 일명 '금치'라고 불릴 만큼 몸값이 비싼 생선이지만 제주산 은갈치를 사 가려는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동문시장은 공항과 가까워 여행을 마치고 쇼핑을 겸한 마지막 코스로 방문하면 좋다. 주변에 제주목관아, 관덕정 등 유적지들도 자리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 규모나 방문객 수를 따져볼 때 제주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물론이고 평일에도 엄청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만큼 차량도 수시로 드나들면서 교통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많은 차로 인해 동문시장에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남수각 주차장이다. 남수각은 원래 1599년 산지천의 위에 만든 다리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동문시장 주변 일대를 부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남수각은 총 5곳으로 나뉘어져 있고 산지천을 중심으로 좌우 공간이 모두 주차장이고 다리 아래 부분과 안쪽 구석구석까지 주차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한 곳 씩 보면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전부 모아놓으면 수는 50개 남짓 된다.
다음으로 동문시장 주차장이 있다. 예전 북군농협, 현재 ‘NH농협은행 제주중앙지점’ 위쪽에 있는 동문수산시장 주차장은 북적이는 시장 골목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시장과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도 있다. 주차면수는 약 30개 정도 되고 시장 안길 옆에 있는 만큼 큰 편은 아니다. 수산시장 바로 옆에는 사설유료주차장인 중앙주차장이 운영 중이다. 동문시장, 중앙지하상가, 칠성통과 모두 가까운 입지덕에 오랜시간 동안 운영 중이다. 아무래도 오랜 역사와 시간 속에 자리잡아온 시장인 만큼 넉넉한 주차시설을 갖추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겠지만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다.
나. 사려니 숲길 주차장
제주의 대표적인 휴양림을 꼽자면 사려니 숲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요즘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특히 이러한 자연 관광 명소를 자주 찾는 편이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총 길이는 약 15km이며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전형적인 온대성 산지대에 해당하는 숲길 양쪽을 따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소리와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를 비롯한 조류, 쇠살모사를 비롯한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이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장과 심폐 기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만해도 사려니숲길의 양쪽 입구 모두 주차가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5·16도로 교차로에서 들어가는 코스는 주차장을 폐쇄하고 꽤 먼 곳에 임시주차장을 이용하게끔 한 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4·3평화공원보다 조금 덜 떨어진 위치에 주차장을 신설했다. 제주시는 사려니숲 대체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그곳은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제주시는 기존 제주4·3평화공원과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 구간을 운영하던 무료 셔틀버스를 대체주차장과 사려니숲길, 한라생태숲 구간으로 변경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사려니숲길 탐방객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방지하고, 이용편의를 위해 조성된 주차장이니 만큼 이용객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질서 있고 깨끗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체주차장은 지난 2009년 개장 이후 사려니숲길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약 52만 명이 방문하는 등 1일 평균 1400여명이 방문함에 따라 주차수요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돼 왔다. 또한 사려니숲길 주차장은 사려니숲길 입구와 약 2km 떨어진 봉개동 산 64-5번지에 위치한다. 총면적 7006㎡에 소형 153대, 대형 8대, 장애인 7개 등 총 168대를 수용 가능하다. 화장실과 관리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시 관계자는 “사려니숲길은 50만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떠올랐으나 렌터카 및 자가용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며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탐방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 제주공항 주차장
나는 다른 어느 곳보다 제주공항의 주차장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제주공항을 왔다 가는 사람만 해도 3만 3천 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제주공항이 1948년 5월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이용객 1200만 명을 가볍게 돌파했다. 과거에 비해 절반가량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2006 제주방문의 해’와 한류열풍으로 일본과 중국권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석 연휴였던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제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91만 명, 국제선 5만 명 대략 97만 명 정도 된다. 거의 백만 명이 제주공항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선 제주공항 주차장은 A~E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존의 A구역에 17년 7월 12일에 주차빌딩이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고, D구역은 렌트카셔틀 탑승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주차빌딩은 연면적 2만 278㎡에 3층 4단의 850대 차량의 주차가 가능한 규모로 기존 738대의 야외 주차장을 포함하면 총 158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주차빌딩에 가봤는데 없을 때보다 더 차를 많이 세울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2017 제주공항 주차장을 이용할 때 주차장에 차량번호 자동 인식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들어갈 때 차량번호 인식 후 차단봉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입차시가은 전산에 자동입력 되어 관리되고 출차를 할 때는 입차시간·출차시간에 따른 주차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전면전광판에 요금을 보여준다. 그러면 그 금액만큼 납부를 하면 된다. 만약 차량번호를 인식하지 못하여 차단봉이 올라가지 않을 때는 주차권을 뽑고 입차하면 된다. 출차를 할 때에는 주차권을 주차장 징수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라. 용담해안주차장과 용담해안도로
내가 생각하기에 탑동은 시청, 중앙로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것 같다. 우선 대형이마트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리고 탑동에 해변공연장과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어서 여러 행사나 각종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아르바이트 끝나고 나면 형, 동생들과 그곳에서 족구나 축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역사 강사인 설민석 강사도 와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엄청난 사람들이 그곳에 찾는다. 게다가 탑동에서 쭉 걸어가다보면 용두암이 나오는데 말 그대로 용머리바위이다. 처음에 그곳에 갔을 때 ‘설마 용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본 뒤 나는 너무 깜짝 놀랐다. 진짜 용머리같이 생겨서 신기하기도 하고 꼭 육지에서 온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소개해 주고 싶었다.
역시 탑동과 용두암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다보니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기존 탑동입구 칠성골 공영주차장은 제주시 임항로 8에 있으며 총 80대 주차 가능하고 경차, 장애인 주차장이 따로 있다. 다만 동문공영주차장과 다르게 이곳은 주말, 공휴일도 요금을 받는다. 두 번째로 탑동 제1 주차장이 있다. 이곳은 제주시 탑동로2길 4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66대 주차가 가능하고 중대형버스 주차장도 따로 있다. 공영주차장이라 요금이 싸다. 휴일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서 탑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올 수 있다. 탑동 제2 주차장은 역시 공영주차장이고 이마트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이어서 이마트 이용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용두암에는 제주 제주시 용두암길 15에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다. 역시 공영주차장이랑 가격이 저렴하다. 그리고 위치가 공항과 가까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쉽게 주차장을 이용하고 용두암을 볼 수 있다.
Ⅲ. 문제점
이렇게 제주도 4군데의 주차장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주차장을 만듦에도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역시 순차대로 살펴보자.
(1) 오현단 앞 동문시장 남수각 주차장
이곳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인 것 같다. 일단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문시장에 찾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울 데가 없어서 불편을 느끼고 심지어 서로 싸우기 까지 한다. 왜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 걸까. 이곳 주차장은 무인주차장이다. 하지만 무인자동추자장에서 기계조작 미숙 때문에 자동제어장치에 걸쳐 차량이 손상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는 주차장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자동주차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설치하고 시범운영 기간에 주어졌던 ‘1시간 무료주차’ 혜택이 오히려 사고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신문에서 봤던 한 이야기이다. 문 모 씨는 최근 남수각 주차장을 이용했다가 자동제어장치에 걸려 차량 하체가 심하게 파손돼 불만을 털어놓았다. 주차장관리사무소가 “무단 출자로 인한 차량 파손은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이라며 차량 수리비 부담을 전부 문 모 씨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문 씨는 “주차장 입구에 ‘1시간 무료이용’이란 안내문을 보고 시간 내에 출차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며 “충분한 홍보와 안내를 하지 못한 주차장측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한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주차장 입구에는 ‘1시간 무료이용’ 안내 입간판이 있었지만 이에 따른 무인정산시스템 작동요령은 안내판과 현수막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1000대 안팎이다. 주차장측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하루 1~2대 정도가 이와 같은 사고를 경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주시 인터넷신무고 게시판에 민원을 남긴 어떤 사람은 “몇 백 원 아끼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는데 주차요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차장 요금에 불만을 품고 있다. 이 주차장의 요금은 주차 후 처음 30분 동안은 500원을 징수하고 그 이상일 경우 15분마다 300원식 추가되는 체제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주차요금 징수 자체가 부담이 되는 등 대형마트를 이용하겠다며 요금 체제에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 사려니숲길 주차장
우선 여기는 주차장도 문제지만 주차장을 가는 길부터 문제투성이다. 사려니숲길은 주차장이 입구로부터 2.6kmsk 떨어져 있다 보니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해 방문한 탐방객들은 이동 과정에서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사려니숲길측은 주차장에서 입구로 이동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2.6km의 숲길을 조성해 놓기는 했지만 해당 숲길과 차도가 교차하는 2개 지점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탐방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해당 교차지점에는 탐방객들이 통행한다는 별도의 표시가 없어 운전자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탐방을 마친 탐방객들이 숲길이 아닌 차도를 통해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탐방객들이 지나가는 도로는 제주 중산간 도로 특유의 갓길이 없는 좁은 왕복 2차선 도로이다 보니 탐방객들은 차량이 빠른 속도로 통행하는 도로 위를 걸어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 숲속에 조성된 60대 규모 주차장이 또 문제이다. 늘 포화상태로 출입과정에서 대기가 상습적으로 발행하면서 셔틀버스 운행 이전부터 지적돼왔던 교통 혼잡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 등에 따르면 사려니숲길은 당초 산림청 소관 국유림에 산림관리기반시설로 조성된 임도를 2009년 숲길로 단장해 개방됐으며,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해 2014년 40만 명을 넘었고 올해 셔틀버스까지 운행되면서 한 해 52만 명이 찾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숲속주차장이 별도의 주차면 구분 없이 사용되면서 보행자와 차량이 쉽게 상충되고, 주변 나무와 안개 날씨 등 악천후 시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문제가 상존하는 실정이다. 주말과 휴일에 평균 300~400대가 몰리면서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차량을은 도로변 양측 노견에 불법주차하고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를 연결하는 비자림로는 폭이 왕복 1차선으로 좁은데다 급경사에 급회전인 구조이다. 제주시는 비자림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탐방객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정체는 물론 사고위험도 높다고 밝혔다. 그래서 제주시는 사려니숲길 교통난 해결을 위해 도로변 배수로에 덮개를 씌워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탐방객의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포기했다. 사려니숲길 입구 인근 주차 공간을 확장하고 조성할 경우 나무 제거에 따른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 이런 여러 문제점 때문에 기분 좋게 온 관광객들이 서로 불쾌한 마음으로 다니게 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3) 제주공항 주차장
다음으로 요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주공항 주차장이다. 우선 제주공항 주차장 렌터카하우스를 폐쇄하고 나서 그래도 주차장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지만 여전히 공항주차장 내에서 주차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주차구역 외 주차는 물론 전용 구역을 무시하고 버스 주차 구역을 점령하면서 주차 혼란을 키우고 있지만, 이를 계도·단속해야 할 제주공항공사는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소극적이어서 사실상 ‘무법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그리고 주차선 이외 통로 주차가 상시 이루어지고 있어 아예 차가 지나갈 수도 없다. 제주공항뿐만 아니라 제주공항에서 약 300m 떨어진 제주공항 입구 공영주차장도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평일에도 정오가 지나면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 주차하려다 포기하고 다시 시내 쪽으로 나가는 일도 많다.
렌터카하우스 폐쇄로 764면 규모의 렌터카 전용 주차장이 개방되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렌터카 셔틀버스 주차장으로 쓰이면서 별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차량 주차장이 모자라다 보니 주차 구역 외 공간이 남는 자리마다 주차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버스 전용 주차 구획에 일반 승용차가 주차하는 얌체 주차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때문에 버스 전용구획에 주차하지 못한 전세버스 등 대형 버스들은 주차구획을 빙빙 돌면서 차량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와 함께 일부 소형 렌터카 업체들이 주차장 내에서 배·반차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공항공사 측은 “주차장 부족으로 버스가 없는 경우 전용 구획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계도 활동을 벌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렌터가 셔틀버스도 문제이다.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이 대합실을 선점하고 있어 정차할 곳을 제때 찾지 못한 셔틀버스의 경우 고객과 약속한 장소와 다른 곳에서 세울 수밖에 없어 일부 관광객들이 셔틀버스가 온 줄 모르고 헤매고 있다. 렌터카 고객을 태운 셔틀버스가 일반 차량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곡예 운전도 잇따르고 있다.
모 교수는 이런 상황을 보고 “제주공항 주번에 버스전용차로 운영과 트램(노면전차) 등과 같은 교통수단 도입이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나도 공항에 자주 갈 기회는 없지만 항상 육지를 갈 때 제주공항을 살펴보면 참 안타깝다. 제2공항을 하루빨리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 지경이다.
(4) 용담해안주차장과 용담해안도로
용두암은 몇 번이나 봐도 그 크기는 작지만 용머리 모양에 항상 신기하고 놀랍다.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역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그리고 용두암 해안을 따라 가는 길이 관광객의 발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길목 주차장도 문제가 많다. 용담해안도로를 차나 아니면 도보로 가다 보면 양쪽에 차가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로가 좁아서 차가 지나가는 것도 기적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버린 엄청난 쓰레기 때문에 처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인상을 찌푸리는 게 허다하다. 나 같으면 다시 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곳은 몇 년 전 공사 때문에도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공사로 인해 도로 곳곳이 깨지고 파손되는 포트홀 현상(사고가 생길 시 타이어가 찢어지고 휠이 부서지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도로위의 흉기)이 지금도 계속 방치됨에 따라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나도 이곳을 가보았는데 아직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왜 이렇게 상황은 심각한 걸까. 알아봤더니 보수하는 관련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시 관내도로는 4166개 노선에 2300km로 연 평균 도로 보수에 18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확보된 예산이 많지 않아 다른 도로보수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용담해안도로는 지금까지 보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지어지는 용담2동 해안 근처에 있는 주차장도 문제를 앓고 있다. 원래 사무소가 지어지는 곳은 공영주차장이었으나 사무소 신축으로 인해 개인 주차 공간이 없는 차량들이 주차장 밖으로 밀려나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도로변에 불법주차로 통행문제가 발생해 좁은 이면도로에서 ‘전쟁’이 반복되고, 운전자들 간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주면 한 명은 “버스와 승용차가 도로에서 비켜주지 않아 버스시간이 늦어지는 일이 많다.”며 주민 센터가 양면주차금지 현수막만 걸어놓을 게 아니라 주차공간을 확보 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렇게 용담 주차장뿐만 아니라 가는 길까지 문제투성이이다. 차 댈 공간은 적고 관광객은 점점 많아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Ⅳ. 개선방안
(1) 오현단 앞 동문시장 남수각 주차장
남수각 주차장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제주시가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주차장의 복층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문공설시장 복층주차장은 노외주차장과 주차 빌딩이 있으나 주차시절이 부족해 도로변 주차 등으로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인근 주차 부지를 활용해 3층, 97면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중앙로 일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공영주차장을 복층화해 102면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들 복층주차장을 내년 1월 착공할 계획으로 실시·설계 등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 외에도 105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뿐만 아니라 동문재래시장도 남수각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다. 복층화를 하게 되면 이전에 얼마 안 되던 주차공간이 많아져서 주민들도 올 때 불편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동문시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년 1월에 착공한다고 했는데 해결방안으론 괜찮지만 실제로 지금 계획만 할 뿐 실시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남수각 주차장을 가봤지만 여전히 교통으로 인한 정체는 그대로고 크게 바뀌는 건 없는 것 같다. 복층화를 하기 위해서 여러 복잡한 절차와 문화재 보존구역을 침해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쉽게 되진 않을 것 같다.
(2) 사려니숲길 주차장
최근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와 사려니 숲길이 위치해 주차난이 만성화 되어 있는 왕복 2차선 도로인 제주 5·16도로변에 대규모 환승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제주국제대학교 소유 부지로, 버스 기·종점인 제주국제대 측이 도에 버스 회차지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부지 매입이 본격 추진됐다. 도는 사업비 25억 원 정도를 투입해 2018년 한 해 동안 부지에 환승주차장과 화장실·휴게시설을 포함한 환승센터, 전기버스 충전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환승주차장의 경우 승용차로만 약 300대, 버스를 포함하면 승용차 약 15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도는 이번 환승주차장 등이 조성될 경우 제주시내 도심지와 중산간 지역,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환승거점이 마련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는 사려니숲길 탐방객의 편의를 위해 봉개동 절물휴양림 남쪽에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한다. 시는 2009년 사려니숲길 개장 이후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지난해 52만 명이 찾으면서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함에 따라 주차장을 조성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사려니숲길은 50만 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떠올랐으나 렌터카 및 자가용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며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탐방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가 갔을 때도 사려니숲길 양 옆으로 차가 너무 많이 들어서 있어서 문제가 심각했다. 내 생각에는 이런 여러 방법도 있겠지만 사려니숲길을 요일마다 번호를 정해서 끝번호 0부터 9까지 해서 요일 당 해당 번호 이렇게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차량요일제가 존재하지만 사려니숲길 전용 차량요일제를 정해서 중복되지 않게 하면 좀 더 차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3) 제주공항 주차장
제주공항에는 현재 제주국제공항 주차빌딩이 완공되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공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연면적 2만2788㎡·850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조성, 12일 개장했다. 제주공항 여객주차장의 주차면은 기존 738면에서 1588대 갑절 이상 증가했다
. 제주공항 주차빌딩에는 이용객들이 주차공간을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이동 동선을 제공하는 ‘차량유도 안내시스템’을 도입해서 주차공간을 쉽고 빠르게 찾아가도록 이동 동선을 확보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돼 고객 편의를 제고했다.
제주국제공항 주차빌딩은 제주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 빌딩 외관을 제주의 돌담을 형상화해 리듬감을 살리고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등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직접 가서 주차빌딩을 보니 차 세울 곳도 많아져서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부터 주차빌딩 얘기가 나왔었지만 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완공돼서 다행이었다.
(4) 용담해안주차장과 용담해안도로
우선 용담해안도로 주변에 카페, 음식점 등 너무 많은 노점이 즐비해있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치지만 도로 상황이 너무 심각해져서 제주도민조차 차 댈 데가 없다. 아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만 하고 내놓은 것이 없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우선 용담해안도로 근처에 공영주차장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근처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너무 비좁은 게 현실이다. 다른 곳처럼 복층화로 하거나 적당한 곳을 골라 주차장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변에 해안도로를 찾는 방문객들이 아무렇지 않게 투기하고 술판을 벌이고 난 후 남은 쓰레기와 각종 해안가에서 밀려오는 해초들도 문제여서 쓰레기통을 좀 더 구비한다거나 주기적으로 쓰레기를 청소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최소한의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볼 땐 시민의식이 거의 실종된 듯싶다.
그나마 현재 진행된 사업은 탑동 근처 병문천 복개사업이다. 1993년 초부터 시장된 복개사업은 하천의 원형을 잃어버림으로써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단점도 있지만 하천 일대 교통소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도심 주차난을 해소시키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장점도 있어서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다.
Ⅳ. 결론
제주도의 이러한 여러 지역의 주차장 문제와 해결책을 알아보고 생각하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개선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제주공항 주차장은 복층화를 통해서 주차 빌딩을 만들어 어느 정도 해결 되었다고 보지만 솔직히 남수각 주차장 복층화는 좀 무리인 것 같다. 설령 복층화를 한다 하더라도 재정낭비는 물론이고 차만 더 늘어나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다. 그리고 용담해안도로와 사려니숲길 주차장 역시 많은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 특히 이 두 개의 주차장의 공통점이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넘처 난다는 것이고 관광지가 관광지 역할뿐 아니라 주차장 역할도 해야 해서 한 가지의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주차장 역할까지 있으니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 문제는 현재 제일 심각한 문제이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 4가지 주차장 말고도 구석구석 문제가 있는 주차장은 한둘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도 지금 주차장 문제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직접 주차장 관련 설문지를 만들어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이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여러 단체나 조직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금 제주도에서 제일 심각한 이 주차장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 ‘제주 동문시장에 차를 세우려면 어디에?’
2002년 5월 10일, 제민일보 ‘제주시 남수각 무인주차장 “말썽”’
2017년 7월 19일, 제주일보, ‘제주시 전통시장 주변 주차장 복층화 추진’
네이버 블로그 ‘제주 사려니숲길 주차장 및 주차, 교통편(버스)정보
2016년 11월 9일, 헤드라인 제주 ‘사려니숲길 주차장 개장. 변경되는 무료 셔틀버스 노선은?’
2017년 10월 15일, 제주신보 ‘사려니숲 가는 길 위험천만’
2017년 10월 12일, 뉴스1, ‘한라산 주차난 풀릴까. 제주 5·16도로에 환승주차장’
2017년 8월 24일, 제주신보 ‘제주공항의 넉넉한 주차장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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