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4
예레미야서 21장~25장
(예레 24,7)
나는 그들에게 내가 주님임을
알아보는 마음을 주겠다.
묵상ㅡ
웬일이람.
주님께서 작정하시고
차례로 임금들을
족치면서 피의 징벌을
내리시는 중인데,
갑자기 이런 달콤한
문장이 나오다니!
오늘도 예레미야
예언자의 활약이,
눈부시다.
주님께서는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킴을
심판하시며 이렇게
전하라고 하신다.
(예레 22,15~16)
네가 향백나무를 쓰는
일로 으스댄다 해서
임금 노릇을 하는 줄
아느냐? 네 아버지는
먹고 마시면서도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았느냐?
그러기에 그가 잘되었다.
아버지 요시아가
주님 눈에 들어서
하는일마다 잘 되었던
이유를 정리해주신다.
덧붙이신 말씀도
타당, 합당, 정당하다.
'가난하고 궁핍한 이의
송사를 들어주었기에
그가 잘된 것이다.
이야말로 나를 알아
모시는 일이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징글맞게도 말을
듣지 않아 네 아버지대에 누린
평화와 안정을 찾을수 없게
된거란 말씀인거다.
(예레 21,22)
네가 안정을 누릴 때
너에게 일렀건만 너는
“듣지 않겠어요!” 하고
마다하였다. 나의 말을
듣지 않는 버릇은 네 젊은
시절부터 있어 왔다.
뒤끝작렬 우리 주님,
경청의 덕목이 0점인
이들을 혼내시며
내말 안듣는 버릇은
애저녁부터 생긴
악습이라며 개탄하신다.
그렇게 억장무너지게
속상해하신 주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태도를
바꾸시면서
“내가 이곳에서 칼데아인들의
땅으로 내쫓은 유다의
유배자들을 좋게 보아
주겠다고 하시더니,
'나는 그들이 잘되게
눈길을 주고, 그들을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세우고 부수지 않겠으며,
그들을 심고, 뽑지 않겠다.'
고 위로와 희망을 주신 거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것이다. 그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정답을 중요
문장 뒤에 감춰놓은것마냥
미괄식으로다가
세련되게 당신 마음을
전하신 거다.
하여 아래와 같은
명언이 탄생한다.
(예레 5,7)
나는 그들에게 내가
주님임을 알아보는
마음을 주겠다.
이 대목에서 나는
감동, 감탄한 나머지,
감사의 눈물을 흘릴뻔 했다.
"그렇지요 주님,
당신이 주님이심을
알아보는 마음을
주셔야지, 어찌 저희가
그런 기특하고도
분별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겠어요.
보셨잖아요.
땅아, 땅아, 땅아!
우뢰와 같은 소리로,
때론 통사정을 하듯이
애원하는데도,
정내미 뚝 떨어지게
"저는 듣지 않겠어요."
라고 자신만만하게
받아치는것을요.
아고, 줬다가도 뺏고싶게
만드는 미련한 모습이
어디 금세 없어지던가요.
그런데도 주님,
당신을 알아보는 예쁜
마음을 주신다니, 그런
은총이 어디 있을까요.
당신께서 도우시지 않는
인생은 예레미야가 환시에서
본 나쁜 무화과와 같답니다.
그러니 주님,
저희가 작은 회심을 하나
하더라도, 길가다가 뒤로
돌아설 용기를 갖더라도,
주님 말씀 듣고싶지않아
도리질을 치다가 문득
이래도 되나? 하고 깨달음
한자락 움찔하더라도,
당신께서 그럴 마음을
주시지 않는다면, 죄다
도로묵이 될터에요.
하는일마다 잘 되었던
요시아 임금 역시
당신이 주님이심을
알아보는 마음이 넘쳐
흘렀겠지요. 그랬을거에요.
당신이 주님이심을 알아보는
그런 마음, 저와 제 가족에게,
그리고 저와 연결된 모두에게
주시기를 빕니다.
그 마음 잘 간직하면서
당신 말씀 잘 듣고,
예언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살겠습니다.
좋으신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감사를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