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천 서울대공원의 둘레길 약7.5km를 걷기로 했다.
어제까지 오락가락하던 장마가 새벽에 소강상태로 바뀌더니 오늘 날씨는 30도가 넘는다는 일기예보라서 숲길을
걷기 때문에 더위를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여유있게 출발하여 대공원역에 09시15분쯤 도착했다.
대공원역에는 많은 팀들이 회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동료들 또는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어 지하철이
도착할 때쯤이면 마치 시장통을 방불케 하였다.
9시 30여분쯤 총무님이 2번 출구 밖에서 전화하셔서 우리일행이 안 보인다고 해서 지하철역사내로 내려오라
하여 만나고, 잠시후 나루행님이 도착하고 연이어 베네딕도님, 공수래님, 고은님과 조우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산해님께서 전화를 해줘서 2번 출구 밖 나무그늘에 있다고 하여 모두 출구밖으로 나가서 일행과 조우하니
산해님, 안개님, 수산나님과 두분의 소개로 처음 참석하시는 별빛님과 청포님(?)이 함께하여 11명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10시경 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입구 쪽으로 갔다.
일기예보대로 벌써 따가운 햇살이 오늘의 무더위를 예고하는 것 같다.
모처럼 맑은 날씨여서 그런지 많은 산객들로 대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5월말경 서울대공원주변 삼림욕장을 잇는 둘레길이 재 오픈 했다는 메스컴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10시30분쯤 대공원 둘레길로 오르는 계단 옆에 많은 인파가 이미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아 쉬는 모습들이
한가로워 보인다.
우리도 공간이 있는 빈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인사를 나누고 총무님표 커피와 감귤, 샌드위치를 먹으며 오늘
산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기예보처럼 찌는 듯한 태양의 열기에 모두들 무더위를 걱정이 하였지만, 삼림욕장의 숲속 트레킹이기에
조금은 안심을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신입회원들의 닉네임이 없다고 해서 즉석에서 작명을 하니 모두들 좋다고 해서 격의 없는 웃음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하늘에는 높이 떠있는 뭉게구름이 서서히 자리를 바꾸고 있고, 바람 한점 없는 숲속 나무들의 무감각하게
서있는 모습은 더위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다만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를 삼림욕장의 숲은 짙은 녹색의 풍성한 잎으로 열기를 보듬어 산객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숲길 곳곳에는 많은 산객들이 자리하고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고, 질러가고자 우리 곁을 빠르게 지나치는
인파로 잠시 머물다보니 발길이 늦어지곤 하였다.
무더위 탓에 20여분 걷다가 쉬고 다시 걷고 하니, 트레킹시간이 늘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12시25분에 우리일행도 그늘이 있는 숲속 공터에 자리 잡고 막걸리를 곁들여 간식타임을 가졌는데, 공수래
운영자의 말에 따르면 둘레길의 1/3정도밖에 못 왔다고 한다.
평소보다 푸짐한 간식은 산우들의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더 맛이 있는 것 같다.
감자전, 총각김치, 쑥떡, 사과, 유부초밥, 토마토, 찐 감자, 오이, 샌드위치, 강정, 매운오댕 떢볶이 등등 너무
맛이 있어 점심식사를 한 것 같은 포만감을 느끼며 13시30분경 다시 출발하였다.
얼마 후 선약이 있는 공수래운영자는 먼저 하산하고, 우리는 13시45분경 제법 물이 많이 흘러내리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무더위를 식혔다.
흙길로 이루어진 삼림욕장 둘레길은 걷기에 편안함을 느꼈으며 맨발로 걷는 사람들 꽤있는 것 같다.
가끔은 게단을 오르내리기도 하다보니 무더위에 빨리 지쳐서 개울에 도착하면 다시 발을 물에 담그고 휴식을
취했다.
둘레길 7.5KM에서 4.5KM를 지났다는 이정표를 보고, 14시경 우리는 망경산막 쉼터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평소보다 엄청 느리게 무더위와 싸우며 걷다보니 저녁에 선약이 있는 수산나님과 청포님은 선약 때문에 먼저
하산을 하고, 남은 8명은 14시15분경 제법 물이 많이 내리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며 망중한을
보냈다. 여러갈래의 하산길중 가장 시간이 걸리는 길을 택해서 하산을 하니 동물원 주변의 아스팔트길에 도착
하게 되어 잠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 후 걸었던 거리를 보니 고은님이 2만보 가깝게 걸었다고 하고 베네딕도
님은 16천보, 꼴통대장은 18천보 등 모두가 사는 곳이 달라서 다르게 걸었던 걸음수가 나온다.
회원들의 요청으로 코끼리열차 매표소에서 1500원짜리 승차권을 구입하여 15시50분쯤 코끼리열차를 타고
대공원입구에 도착했다. 걷는시간 2.5시간, 간식타임 1시간등 총3.5시간을 예상했는데, 5시간30분여를 걷고
쉬며 산림욕장 트레킹을 한 것 같다.
16시경 사당역으로 출발하여 16시30분쯤 사당역 생맥주집에 도착하여 시원한 생맥주와 치킨으로 뒤풀이를
하고 사당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18시가 넘었다.
산해님은 2호선으로 먼저 헤어져 가고, 남은 산우들은 4호선을 타고 출발하여 이수역에서 베네딕도님이 하차
하고, 동작역에서 나루님이 환승하고, 충무로역에서 고은님이 환승하고, 안개님, 별빛님, 꼴통대장은 동대문
역사문화역에서 환승하고 바다총무님은 창동역에서 환승하여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오늘도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며, 7월 첫날, 즐거움을 함께 했던 산우들과 헤어져,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산우님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끝
첫댓글 7월첫주 서을대공원돌래길 산우님들과 함께여서 감사함니다.^^
네~ 안개님께서 함께해주셔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자주뵈어요^^.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어요~산길은 추우나 더우나
항상 즐겁지요..글 잘읽었어요 대장님~^^
고운님! 언제나 앞장서서 댓글 달아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어제 무척 더웠는데 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무척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총무님! 산행실력이 일취월장하신것 같아요~^^.
늘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리고,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셔요~
6070산악회에서 처음 만난 수산나님 별빛님 청포님 반가웠습니다 지기님이하 모든회원님들 덕에 더위도 잊고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산에서 첨 맛본 닭갈비랑 마약 떡볶이등 과식하느라 귀가시간이 늦어 눈치도 보였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수래운영자님! 모처럼 같이해서 참좋았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주시고...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또뵈어요~^^.
언제나 느끼지만 울 대장님 참 대단하셔요
뭐가요? 경희님! 저는 평범한 서민들중의 하나일뿐입니다. 다만 일에 대한 욕심이 조금 있고, 더불어 가자는 사고정도가 있을뿐입니다.
이번주에는 얼굴 한번 뵈어요^^.
@수촌 당연하죠 토요일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