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랄루다이 테라[게송 241]⁶₃⁾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테라의 설법을 들은 많은 사왓티 시민들은 부처님의 두 으뜸가는 제자인 이들에 대해 항상 찬사를 보내곤 했다. 그들은 두 테라의 설법을 통해서 많은 기쁨과 행복을 얻었던 것이다. 그런데 랄루다이 테라는 시민들이 이같이 두 테라를 칭찬하는 말을 듣더니, 만약 자기가 설법을 하면 자기에게도 저들 두 사람과 똑같은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그들 두 테라가 설법을 잘 한다는 말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자들은 기회를 마련하여 랄루다이 테라에게 설법을 청했다. 마침내 랄루다이 테라가 법상에 올랐다. 그런데 그는 설법을 하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부채로 부채질만 하다가 자기는 다음 차례에 할테니 다른 비구를 시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자들은 다른 테라를 초청하느라고 시간과 힘을 낭비하게 되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테라는 세 번이나 설법을 미뤘다. 그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신자들은 테라를 향하여 이렇게 소리를 내질렀다. “이 어리석은 테라여, 우리들이 두 으뜸가는 테라들의 설법을 칭찬하자 당신은 질투심을 느껴 실력도 없으면서 당신도 설법을 잘할 수 있다고 장담했던 거요. 자, 이제 설법을 해보시오. 그 잘한다는 설법을 왜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자꾸만 뒤로만 미루는 거요?” 이같은 신자들의 항의에 랄루다이 테라는 그만 겁에 질려 도망을 쳤고, 신자들은 그 뒤를 쫓았다. 랄루다이 테라는 허겁지겁 도망을 치다가 그만 대변이 흐르는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다른 비구들이 랄루다이 테라의 사건을 부처님께 보고 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랄루다이는 담마를 배운 적이 없느니라. 그는 또 수행도 없고, 가르침을 배워 정기적으로 낭송한 적도 왼 적도 없느니라. 설령 그가 그 같은 것을 배웠다 치더라도 그것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치 사용하지 않는 농기구처럼 녹이 슬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18-7-241 경은 낭송되지 않으면 잊혀지고 집은 관리하지 않으면 훼손된다. 더러운 얼굴은 게으름 때문이요 마음 집중이 소홀할 때 욕망이 일어난다. 63) 설법장소 : 제따와나 수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