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을 바꾸는 방법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하는 등등, 나의 노동력으로 얻어지는 수입으로 살던 사람이 새로움을 더해 완전히 다른 일, 그 중에서도 투자를 하려고 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막막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예전부터 비교적 빠른 나이에 직업과 직군을 많이 바꾼 사람에 속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빨리 사업 아이템을 바꾸거나 또, 직종을 바꾸어서 이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는데 이 글을 통해 같이 생각해보기로 하자.
본업을 바꾼다는 것은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얻는 24시간 중에 거의 대부분을 내가 소모하고 있었던 직종이나 일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려면 우선 관성에 의해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나의 현재 일들을 막아 돌려 세워야 하는데, 사람은 체질적으로 변화를 거부하고 하던 것을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고,
또 계속 하던 것이 안정적이고 내가 더 잘 이해하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용기내지 못함으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냄비 속의 개구리가 되어서 점점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 아니 믿고 싶지 않아서 – 낭패를 겪게 된다. .
우리는 어떤 때를 놓치지 않고 본업을 바꾸어야 할 것인가?
왜 본업을 바꾸어야 하는가? (영속성의 한계)
나는 공무원이라고 할 지라도 (한국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본업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그렇게 평생을 나라에 봉사하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금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살다 죽기는 아쉽고, 또 60살에 은퇴를 한다고 해도 한국의 노인 평균 연령을 생각해보면 최소 20년이상 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한 자식에게 한몫을 떼어줘야 하는 한국문화 때문에 이래저래 맘이 급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할 것인데, . 그러면 다른 안정성이 확보 되지 못한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라면 더 명확해진다..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진리일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직장인 대부분은 50대를 넘기지 못하고 40대에서 회사를 나와야 하고, 자영업자들은 그 자리에서 계속 성장을 하지 못하면, 10년이내에 업종이나 가게를 바꾸어야 하는 것은 현실이다.
한국소비자들은 변화에 너무 익숙하고 새것만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를들어 학원강사를 해도 젊을때는 잘 나가는 강사라고 해도 40대가 넘어서면 학원원장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후 세대에게 바로 자리를 내주고 도태되게 되며,
아무리 맛있기로 소문난 식당이라도 해도, 다른 경쟁자들이 계속 출몰하면서 매출을 깎아먹고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물론 그 중에는 더 큰 성공을 한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A라는 음식을 해서 맛있다 소문이 나면 주변에 5-6개의 비슷한 식당이 생겨나고, 그 식당을 여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여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분석이라는 것을 하고 나는 뭐라도 더 낫다 싶어 여는 것이니까, 반찬이라도 하나 더 주게 되는데, 또 한국 소비자들은 충성심이 없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그렇게 새로 오픈한 집으로 몰리게 된다.,
그래서 하나 열때마다 내 매출 10%가 없어진다고 하면, 이미 5-6개가 생기면 다 같이 죽자는 판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현실을 개탄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자기 학대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시장을 이해하고 사이클을 이해해서 내가 치고 빠지는 것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누구라도 크고 작게 새로움을 더해서 이런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되는데, 패하고 싶어서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라도 다 성공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준비가 안되었다던지, 내가 자신감이 없었다 던지, 핵심요인을 놓쳤다던지 등등의 문제점을 드러낼텐데, 무엇이 가장 큰 문제였을까?
또한, 현재 내가 아무리 좋은 직종에서 안정적으로 벌이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러면 내 씀씀이나 돈관리 자체도 커지기 때문에 남들이 볼 때 저 정도 수입으로 이걸 못막냐 라고 해도, 본인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즉, 물리적으로 얼마를 벌면 안정적이고, 얼마를 벌면 위험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입장과 관리 입장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뀌는 시장사정을 생각해보면 늘 이런 바꿈과 새로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뭔가를 찾아서, 해보고 결과적으로는 나의 본업도 계속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나의 노동시간을 단 한곳에 투자한 사람보다는 여러 곳에 투자한 사람이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이 기술, 저 기술, 노하우를 묶어서 새로운 융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보다 높게 접근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해보라 (경험주의)
어떤 일이든지 양면이 존재한다. 위험성이 없는 투자가 없고, 절대 안전한 투자가 없는 것과 같이 어떤 프로젝트, 어떤 새로운 일이라도 해도, 좋은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데, 따라서 좋게 보려면 한없이 좋게 볼 수 있고, 나쁘게 보려면 한없이 나쁘게 볼 수 있다. 내가 새로운 것을 볼 때 대부분은 그냥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내가 잘 모르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변화를 두려워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는데, 한번 안된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왜 이것을 하면 안되는 지에 대한 백만 가지 이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현재 내가 바라보는 사물이나 일은 현재 내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 즉, 세상 일이라는 것은 계속적인 판단을 요하는 일들의 연속으로 “지금 이 건물을 살까 말까?” --> 이것을 사자 “그럼 추가로 이 공사를 할까 말까?” --> 하자 “그럼 이 공사를 할까, 저 공사는 할까? --> 이 공사는 하지 말고, 저 공사는 하자
라고 결정을 내는 것과 같이 하나의 판단을 하고 나면, 그 다음에 연속적으로 다른 변수, 다른 판단요소가 오게 된다
그런데, 내가 첫단추를 끼지 않았는데, 첫 번째 일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것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과정을 머리로만 생각해보고, 이것은 안된다 라는 생각으로 중단을 해 버리는 것은 참 안타까운 결과이다
머리로만 생각한 것은 그냥 망상일뿐 현실적 데이터가 아닌데, 그런 데이터로 내가 판단을 하면서 나름 나는 합리성을 가졌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선 해본다 라는 것은 생각없이 막 돈을 넣고 지른다 라는 뜻이 아니라 차분히 계속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경험을 해본다는 것이다.
식당을 오픈하려는 마음을 먹었으면 그냥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맛집 식당에서 우선 일을 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견딜 수 있는 일인지, 이것은 어떻게 매출이 나오는지, 손님은 주로 누가 오고, 어떤 시간에 바쁘며 또, 주인은 사람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등 수많은 변수에 대해서 대처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면서 경험하고 나도 배워야 자신감이 생길 것이 아닌가?
내가 새로운 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 소파에 누워서 천하를 꿰뚷어 보는 것과 같이 머리로만 판단하지 말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서 정보를 모으고 또 이런 현실속의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치중해야, 나중에 판단할 근거가 생긴다.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머릿속에 두지 말고 수첩에 쓰고, 발품을 팔아라. 그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모으면 처음 생각했던 것은 틀렸음을 바로 알게 된다. 왜냐?
현재와 같이 이렇게 경쟁이 포화되고 성숙한 자본시장에서는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그 정도의 아이템이나 사업거리 등등은 이전에 다른사람도 생각을 다 했다 그런데 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장이 작거나, 먹을게 없거나, 해봐야 안되거나, 모르는 엄청난 경쟁상대 들이 뒤에 있거나 등등의 문제말이다.
그럼에도 계속 발품을 팔다보면 이상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왜냐면 우리 같은 개인투자자, 개미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을 조금 벗어나서 블루쪽으로 간 <핑크오션>이기 때문에
계속 경험하다보면 측면으로 살짝 돌아서 갈만한 우회로, 샛길이 보일 것이며, 지금 우리 단계에서는 그 정도 샛길이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그렇게 우선 작은 길이라도,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도 보려면 열심히 현실 데이터를 모으고 경험하는 수 밖에 없다.
동력을 확보하라 (비교우의)
전쟁사를 봐도 전략이라는 것은 이전 데이터를 분석해서 장군들이 새롭게 만들어내는 전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도 이와 같아서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상식처럼 알고 있는 것들은 깨어지라고 존재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내가 새로운 일을 하려면, 비교 우위에 있는 뭔가가 하나 있어야 한다. 남들보다 가격을 조금 떠 싸게 떼어 올 수 있는 곳을 안다던지, 조금 더 맛있게 음식을 한다던지, 혹은 남들보다 외모가 뛰어나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에는 재주가 탁월하다던지, 등등 말이다.
우리같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잡스처럼 PT 장소에 나와서 연기를 해가면서 <오늘 우리가 세상을 바꿉니다> 라는 선언을 자신있게 할 수 있으려면 좋겠으나, 이는 불가능한다는 것을 직시 하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이다. 너무 큰 우위요소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은 뜬구름을 잡으려는 행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다른 옆 가게, 혹은 경쟁사 보다 3-4년 앞선 것이 아니라 딱 한두발짝만 앞서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할 때, 그래서 이런 비교우위에 있는 요소를 정확하게 찾고 발견하고, 만들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런 비교우위라고 하면 새로운 기술, 특허, 혹은 완전한 새로움 이런 것을 떠올리는데 그래서 창업이 어렵게 된다. 월세가 싼 곳을 잘 찾아서 남들이 6개월 버틸 돈으로 나는 18개월 버틸 수 있다. 이것도 비교우위이다
영업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이 비교우위라는 것은 단순히 영업을 잘하고, 새로운 기술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곤리능력이 준비가 되어서 돈이 새나가는 곳없이 막을 수 있는 것, 사람을 잘 쓰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등등,
축구로 비유하자면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 치우친 사람들의 모습에서 더욱 더 성공의 비교우위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잘되는 중국집 주방장이 이렇게 잘되는 이유는 내 짜장면이 너무 맛있어서 라고 생각을 하고 뛰쳐나가서 중국집을 오픈해봐야 파리를 날리는 것과 닮아있다.
그 집이 잘되는 이유는 물론 맛도 있지만, 장소와 분위기에 대한 투자, 접대 등의 서비스, 주인의 사람관리 등등이 어우러진 결과값이기 때문이다.
비교우위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가 시장을 알아야 하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데 남의 눈에 보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으로 내가 그 분야를 더 잘 이해햐야 한다. 그래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발품을 팔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무장이 되고,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서 범하지 말아야 할 우는 너무 큰 비교우위를 찾으려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0평이상의 규모 고깃집을 하려는 사람에게 10억이라는 돈은 그렇게 큰 비교우위가 아닐 것이다. 그 정도 규모를 하는 사람에게 이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평짜리 쌈밥집을 하려는 사람이 10억이 있으면 이는 자금이라는 비교우위라 할 수 있다. 누가 10억을 들고 5평짜리 가게를 하려고 하겠는가?
그렇게 자금우위를 상황에 맞지 않게 생각하면 삼성말고는 창업할 사람이 없을 것인데, 내가 하려는 일의 시장 현실에 비추어볼 때 내가 우위에 있으면 되는 것이지 세계 최고일 필요는 없다.
끈임없이 가라 (지속성)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모든 것이 3개월 안에 결판이 난다고 믿는 것 또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한다. 일이 잘 되지 않는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사람이 안맞아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서, 혹은 전략이 틀려서 등등 말이다. 그런데, 한두번 해보고 이게 아니다 라고 해서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끈임없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끈임없이 가려면 지속가능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자금문제가 있다. 지금 성이 무너지고 있는데 내일을 기약하면 무엇하나? 매출을 늘리거나, 관리비를 줄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금 플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내일은 없는 것이다. 끈임없이 지속성을 가진다는 것이 지금 마이너스인 가게를 계속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하면 이는 틀린 것이다. 내가 음식 솜씨에 자신이 있어서 식당을 하나 열었는데 지속적으로 장사가 안된다. 그러면 과감하게 그 가게를 접되, 계속 내 음식솜씨를 연구해서, 지속적으로 파고 들어서 결국 잘될 때 다시 여는 것도 지속적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표와 타깃이지 지금의 일은 도구나 전술이기 때문에 너무 연연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접고 나면 끝인데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럼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식당을 열자 마자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드는 꿈을 꾸었다면 그것은 그자체로 꿈이 때문에 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속적이다. 계속 간다 라는 것은 이렇듯 두가지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다. 계속적으로 시도한다는 것과 지속할 수 있도록 판을 짜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고, 또 무슨 영화처럼 내가 하는 일은 늘 그렇게 크게 성공만 하는 그런 스토리도 없다. 개고생을 했는데 겨우 밥만 먹고 살만하네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 머릿속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이 그렇다.
여기서 성공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한달을 열심히 일을 했는데 100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 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할 때 지속성에 의미를 두고 계속 노력을 하는 사람은 이 100만원이 쌓이고 쌓여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지속적인 동력을 공급하지 않는 사람은 이 100만원마저 잃어버린다.
큰 성공을 하는 이유는 단 한번의 큰 이벤트가 아닌 이렇게 작은 이익이 모이고 모여서 큰 강을 이룬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내 이를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이루게 된다. 준비하고 가라 (준비성)
새로운 일을 준비함에 있어 준비성은 100번을 강조해도 과함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것을 준비하라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눈에 기준이 보여서 이 만큼 하면 너는 합격, 너는 불합격 이렇게 애기를 해주면 좋을텐데 그런 기준이 없다보니 막막해진다.
내 생각에는 준비성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총알, 즉 현금이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오픈한다면 내가 가진 2억에다 은행,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 동원할 수 있는 총액 5억원을 만들어서 풀베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해야 번듯하게 식당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런 번듯한데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진리를 알고 있다. 식당이 저렴하고 맛만 있다면 어디에 있든 사람이 찾아온다. 문제는 어떻게 그렇게 싸게 맛있게 내가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그 점에서 자신이 있다면 차라리 가진 2억으로 5평짜리 작은 가게를 하면 위의 모든 점을 만족할 수 있다.
월세가 작고, 인건비가 들지 않으니 작은 돈으로 지속할 수 있고, 나만 바꾸면 되니,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실패를 해도 큰 돈을 잃을 이유가 없다.
준비를 하고 간다는 것은 이렇게 여러 가지 상황을 이해해서 어떻게 하면 작은 돈으로,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다. 큰 규모의 번듯한 사업장은 그 자체로 나의 뿌듯함은 되겠지만, 곧 관리비용 때문에 내 손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시작할때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또 조금 부족해도 나는 되는 사람이니까 잘 될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높은 관리비용은 절대 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가장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실패하는 것이 정석이다.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큰 성공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지금 준비하는 새로운 일, 본업을 대처하려는 이런 일 또한 실패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나 또한 새로운 일을 많이 만들었고, 또 그만큼 많은 실패를 했다.
가게를 열었다가, 지점을 열었다가, 공장을 만들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되는 실패를 했음에도 아직까지 멀쩡하게 살수 있는 이유는 10번의 실패를 했다고 해도 결국 잘된 한번의 성공이 이를 만회하며, 이 잘된 한번의 투자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10번을 실패했기 때문에 있는 것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나는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의 계단만 여기저기로 뛰어서 올라가겠다 라는 것은 그야말로 이기심이요, 현실적이지 않다. 패배는 병가지상사 이듯이 실패를 하는 것 또한 성공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 되는데, 이가 무서워서 새로운 일을 아예 시도 하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도태 될 뿐이다.
문제는 실패에서 어떤 교훈을 얻는가 하는 것과 다시 일어날 동력을 찾는 것,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수많은 시련과 경험을 통해 다져진 투자자는 다른 눈을 가지게 되고, 사람들이 공포심을 가지는 시기에 평안할 수 있고, 반대로 평안한 시기에 남몰래 움직인다. 너무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보다는 나도 실패할 수 있다. 일이 언제든 잘못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이런 실패시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성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가 첫째 하지말아야 할 것은 <올인>이다. 도박판에서 올인을 외치는 사람은 그 자체로는 과감해 보이고 멋져 보이겠지만, 항상 말로는 비참하다. 한두번은 운에 의해서 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끝에는 다 날리게 되는 것이 정상인데, 일도 그러하다. 모든 것을 걸고, 않되면 되게 한다 라는 정신으로 무조건 된다 라는 생각은 그 자체로는 용감해보이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 안될 수도 있구나,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것을 이해했으니 다음에는 더 잘하면 되지. 라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맺음말
본업을 바꾸고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모험을 의미한다. 내가 가진 관성을 멈추고 새로운 방향으로 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판단과 행함이 필요하게 되는데, 모든 변수를 파악하고 대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기 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담없이 새로운 분야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어가서 경험을 해보고,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고 또 거기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서서히 자신감이 생길것이고, 그 자신감이 터질려고 할 수준이 되어서 작게 시작을 해서 점차 경험 쌓으면서 조금씩 방향을 틀어, 결국 내 본업이 이 쪽으로 넘어오게끔 하는 것이 지혜롭다.
모든 것을 한번에 무 자르듯이 결정내고 행하고, 드라마틱하게 성공하는 것은 영화에서는 멋있게 그려지지만 현실적이지도 또 가능하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적으로 본업을 바꾸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다음을 생각하고 또 다음 단계의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천천히 만들어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written by 정중동 http://cafe.daum.net/intermerchant |
첫댓글 젊었을때는 누구나가 그러한 마음이 있다는것은 나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직업은 적성이 재일중요한것 같습니다...보안쪽으로 30년정도 근무를
하고 있는데 내적성이 맞아서 그런것 같습니다...그렇다고 갑은 한번도 되어
보지 못하고 을로만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것또한 적성에 맞아서 지금까지
보안업무에 종사를 하는것 같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맘에 확 들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