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위(安衛)
『난중일기』 에서 명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이런 꾸중을 들은 장수로 알려져 있음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더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더냐? 달아난다 하여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난중일기』 음력 정유년(1597) 9월 16일자 기록
흔히들 단편적으로만 보여지는 이 멘트의 엄청난 여파 때문에 겁쟁이 장수로만 인식하기가 쉽지만
실제로는 명량해전 당시 홀로 싸우는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으로 김응함과 제일 먼저 합류한 용장임
(저 멘트도 사실은 질책보다는, 장군께서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실망의 성격이 큼)
이후 명량해전에서의 공적으로 전라우수사에 제수되며 이순신 장군과 함께 수군 재건에 힘썼으며
노량해전에도 참여했음, 당시 난전으로 인하여 본인도 어깨에 총탄을 맞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대신하여 책임감 있게 끝까지 전장을 지휘한 인물
: 그러나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노량해전 당시 참가한 적도 없는 권준이 등장함
2. 타치바나 무네시게(立花宗茂)
노량해전에서 상대한 일본군의 총대장 시마즈 요시히로도 전국시대의 레전드 지휘관이지만
사실은 이 사람도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절대 부족하지 않은 전국시대의 레전드 용장이기도 함
시마즈 가가 압도적인 기세로 규슈를 휩쓸 당시 그와 경쟁하던 오토모 가의 가신으로서
휘하 병력 수백으로 시마즈가가 자랑하는 강군 '사츠마군' 수천 병력을 수차례 격파하고
심지어는 그들에게서 빼앗겼던 성들을 되찾기도 함
그와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규슈 정벌과 오다와라 정벌에도 이어갔으며
이러한 그의 용맹을 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를 '서국무쌍(西國無雙)' 이라 극찬함
* 서일본 최고의 무사라는 뜻, 즉 '무력으로는 서일본에서 감히 따라올 만한 자가 없다' 는 의미
같은 의미로 동국무쌍으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용장 '혼다 타다카츠(本多忠勝)' 를 극찬함
임진왜란 당시에도 벽제관 전투에서 이여송이 이끄는 명군을 크게 격파했으며
1차 울산성 전투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기토 기요마사를 구해주기도 함
: 근데 정작 영화를 보면 거의 일본군의 잡장 1 수준으로 묘사된... 그리고...
왜 영화에서는 타치바나 무네시게의 복장을 데라자와 히로타카(마사시게)가 하고있지?
* 개인적으로 잘못 본 건가 싶었지만 진짜 저 장수를 데라자와 마사시게로 설정하고 있던...
* 실상 타치바나 무네시게는 너무 비중이 적게 나와서 어떤 무장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남...
3. 소 요시토시(宗義智)
당시 대마도주, 고니시 유키나가의 사위
마찬가지로 장인인 고니시 유키나가의 구원요청을 승락하고 시마즈 요시히로와 연합함대를 결성함
오히려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적인 중요도로만 따져본다면 데라자와 마사시게보다도 훨씬 중요한 인물
고니시와 더불어 전쟁 반대파였으며, 전쟁 도중과 이후에도 조선과 일본 양국의 화해를 위해 노력했음
나중에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동군 편을 들고 이혼했기에 고니시와의 갈등서사 쌓기로도 충분했을 듯
'사위인 자기가 있는 연합함대를 버리고 튄 신의없는 장인' 이라 분노하면서...
: 영화에서는 이 인물 자체가 안 나왔음, 언급도 안 되었던 걸로 기억
뭐 물론 영화적으로 봤을 때, 인물들에 대한 서사를 너무 질질 끌어서도 안되겠지만...
실제 역사를 생각해 보면 저 셋만큼은 좀 더 비중있게 다뤄줄 줄 알았는데 아쉬웠음...
첫댓글 영화는 영화일뿐인가봐요.
타치바나 무네시게도 실제 역사로는 시마즈 요시히로 못지 않은 거물인데 비중이 걍...ㅠㅠ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잘봤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영화를 아직 못봤는데, 참고하여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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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시마즈 요시히로에 대한 글입니다. 이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타치바나가 후방 담당이였었나?
이영남도 등장하지 않은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
외담이지만 노량해전에선 조선측 지휘관들이 많이 전사 했는데 그 부분이 표현되지 않은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개봉 전부터 역덕들한테 고증 관련해 한 소리 들을 것 같단 이야기는 돌긴 하더라구요 많이 나아지긴 했다지만
뭐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사극은 좀처럼 없으니... ㅋㅋ
그러고보니 안위는 왜 안나온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