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평촌에서 2년, 산본에서 4년 그리고 천안에 1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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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본가는 강남구 논현동이구요...37살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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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강남에서만 학창시절 보내고 직장 생활 시작 때 부터는 신도시를 돌아다니며 살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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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론 천안은 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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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에서 오래 살다보니 서울생활에 염증이 나더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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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넓은 공원이 있는 평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요. 살다보니 평촌 참 살기 좋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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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첫애가 거기서 태어났는 데 중앙공원이 걸어서 갈 수 있으니 아이데리고 산책도 많이 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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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그맘때 평촌 전세가가 너무 올라버려서 산본으로 옮겼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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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산본도 참 괜찮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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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론 직장엔 전철을 4정거장 타고 출퇴근하는 걸 제외하고는 신도시 특유의 생기발랄함이라던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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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공원들 ... 참 괜찮았습니다. 거기서 둘째도 낳고 재밌게 지냈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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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당시 전문의시험을 보고 수원으로 전문의로서는 첫 직장을 가졌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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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원으로 집을 옮길까 했었는 데 처음가본 수원의 첫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중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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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매탄동 위브하늘채 그쪽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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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당시 같이 있었던 선생님 중에 동탄에 개업하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같이 가보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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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음본 동탄이란 곳은 정말 대단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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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타워팰리스만한 건물이 마구 올라가고 있고 정리된 도로며 잘 계획된 스카이라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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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도시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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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장 부러웠던 것은 아파트 지상에 차가 없는 어떤 아파트던지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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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전 꼭 동탄에 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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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어찌어찌 해서 산본에 집을 사버리는 바람에 동탄으론 이사를 갈 수가 없게 되었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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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다가 천안에 좋은 자리가 생겨 천안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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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수개월간은 산본에서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기차타고 택시까지 약 2시간 걸려서 출근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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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역순으로 2시간 걸려 퇴근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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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죽는 줄 알았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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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동탄에서 천안까진 약 4-50분정도 걸립니다. 고속도로에서 차 안밀리면 25-30분정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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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이번 기회에 동탄으로 집을 옮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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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을 내놓고 동탄 전세 구하려는 찰나에 병원장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천안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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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병원 저희과의 특성상 수개월에 한번정도 응급이 있는 데 그럴때 동탄에서 오다가 차라도 밀리면 어쩌겠냐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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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결국 산본에 집을 올해 1월에 팔고 천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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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이 때 산본집을 판건 지금생각해도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때 판가격 보다 지금 10%정도 더 빠진 것 같으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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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여간 처음 살아본 천안 생활은 낯설지만 살만하다는 거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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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히 천안생활은 참 여유가 있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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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좋은 시설의 도서관이나 공원들 박물관들에 사람들이 정말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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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만약 이런 시설들이 산본이나 동탄에 있었다면 미어터졌을 법한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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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도 동탄에 약 2주에 한번정도는 갑니다. 그 선생님의 부탁으로 2주에 한번 주말은 동탄에서 보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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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년정도 동탄을 꾸준히 지켜봤는데 정말 하루하루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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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히 메타폴리스 입주가 눈앞이라고 하고 그 안에 아이스링크며 극장 패밀리레스토랑 대형서점 등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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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편의시설들이 들어온다는 걸 보면서 집사람과 저는 우리 꼭 동탄으로 들어가자고 마음먹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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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여전히 동탄에 살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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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여기의 글들을 보면서 또한 제가 알고 있는 동탄에 개업한 병원 선생님들의 얘길 들으면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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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0%였던 마음이 약 70%까지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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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동탄에 개업한 선후배들은 동탄의 하드웨어(경치, 편의성, 공원 등등)는 마음에 들지만 소프트웨어(아직까지 미비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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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편의시설, 신도시특유의 젊은사람들의 이기주의 등등)은 좀 그렇다고 얘길 하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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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앞으로 어떤 상황이 어떻게 벌어질진 모르겠지만 지금살고 있는 천안도 괜찮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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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동탄도 제게는 여전히 로망의 도시이긴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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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까지 동탄에 대한 저의 감상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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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탄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천안은 기후적으로나 위치적으로나 평탄한곳이라는건 맞는것 같아요...도시문화시반시설이 취약한건 사실이지만, 지금보다 앞으로 나아지고 있기는 하고요...천안 살기좋은것 같아요..ㅎㅎ
휴가중이신가봐요.
출근안하셨나봐요?
좋은 감상 잘 읽었습니다.
재밌으시네요. 출근했구요.휴가다녀왔습니다. 오히려 휴가때 여행가서 애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2kg빠져서 왔네요.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부천에서 천안으로 이사갔는데요...천안도 살기 괜찮은것 같아요...전국 어디를 가더라도...교통은 막힌곳없이 펑펑...
솔직 담백하게 글을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천안도 좋은 곳이라 생각이 되네요.
저도 사업차 천안에 2년여 살았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 맞습니다. 시내쪽에 편의시설도 웬만큼 갖춰지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탄에 대해 보태지도 않고 덜지도 않고 담담하게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동탄은 개원의들의 무덤이라고 하죠.. 양도도 엄청 나오더군요. 차라리 거주는 동탄에 하시더라도 개원을 한다면 신도시보단 천안이나 아산이 나을 텐데요. 수개월에 한번정도 콜받는 과는 무슨과인가요? ㅋ
마취통증 입니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라 야간수술은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했네요. 저도 개원은 이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요...
동탄은 사실 베드타운에 가깝기 때문에 노인인구도 적고 통증의학과라면 더 안좋죠.. 세도 드럽게 비싸고.. 간혹 보면 강남수준이더군요..ㅋㅋ 암튼 분당이나 신도시들이 개원하기는 별루입니다..근데 월급도 한장넘게 받으실텐데 검소하시네요..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시고..ㅎㅎ
뭐니뭐니해도 천안의 장점은 집값이 참 착하다는거죠..30평대 새아파트를 1억 후반이면 살수 있으니 이 얼마나 합리적인가요...
전 내리던 올라가던 집값 따위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건 서민들이나 걱정하는거고 전 그냥 사는거죠....
당연하지 버스비도 없어 병점에서 동탄까지 걸어다니는게 집값 걱정은 뭐하러하니? 집값걱정은 집 있는 사람이나 하는거야.
30평대 1억 후반을 살수 있는 아파트 저좀 소개해주시죠..??
좋은 글이네요... 동탄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
이스코딘 이양반 글쓰면서 은근히 천안 찬양하는 거 보면 얼마전 동탄카페에서 '시ㅇㅇ'라는 닉으로 동탄 까대는 사람과 비슷해 보입니다. 어투가 매우 비슷합니다. 유식한척 하는데 곳곳에서 무식한 냄새가 나는 글들.
그나저나 저두 천안으로 내려가게 생겼어요. 저두 평촌에서 오래 살다 지금 청계로 왔는데 너무 만족하면서 살지만 남편이 출퇴근 왕복 3시간 거리라 너무 힘들어 해서요. 그래두 천안이 살만 하다니 다행스럽기도 한데 천안도 전세도 없고 전세값도 비싸고.. 걱정입니다.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어디가 좋고,나쁘고는 그닥 의미가 없지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본인이 만족하고 살면 거기가 가장 좋은 동네아닐까요?
동탄 집좋은거 알겠는데요... 홍보를 왜들 그렇게 밉상으로 하는지 그게 이해가 안가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