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임을 밝혀드립니다.
1
전날 잠이 거의 못 잤다.
뭐가 그리도 설렜을까? 흠..
아댄님과 석주를 단톡방에서 보고 그 둘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려니 짐작했다.
아무튼 나중에 차에서 자야지 싶었는데...
12시 넘어서 한 명 한 명씩 합정역 마포만두로 속속들이 도착.
아댄님과 나 말고는 여자가 없었다는 게 함정.
나는 아댄님 차에, 데니스, 크덕님, 엔원님, 구와 함께 탔는데
타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차에 혼자 있는 석주가 심심하다고 아댄님에게 전화를 했고
차에 탄 우리는 스피커 폰으로 석주가 엄청나게 수다떠는 것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저 녀석 연애를 해야 하나 보다. 하고.
암튼 처음에 석주가 떠드는 바람에 나는 잠을 포기해 버렸다. 흠흠.
2
엠티 장소에 가 보니 먼저 와 있는 팀이 있었고
우리가 온 후에 일산 장 보기 팀, 우리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합정팀 등 여러 팀들이 속속 도착했다.
처음에 아댄님, 석주 등 몇몇은 물놀이를 했다.ㅎㅎ
그 동안 유안님은 커피를 제조하셨다.
원래 일정을 조절하여 강습을 먼저 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문제는 소현이님 아댄님을 제외하고는, 라가 나, 맑음 외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라가 거의 없었다는 것.
그래서 로들이 돌아가면서 라 역할도 같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금요일에 배운 것들을 해 보았다.
처음 동작은 이름을 모르는데
라 입장에서는 라 발의 양쪽에 로 발을 놓고 로가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 라의 중심도 뒤로 놓은 후에
다시 로가 중심을 뒤로 두어 라도 따라가게 만들고
어느 순간 로가 상체를 틀어서 라의 오른 다리가 로의 왼다리 바깥쪽으로 발등으로 긁었다가 라가 다리를 이동시키는 것 같았다.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간초는, 유안님은 당신이 자주 쓰시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지금.. 기억이 안 나는 게 함정..
아무튼 금요일에 배웠던 간초와는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라다는 연습을 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금요일에 배웠던 바로는 바라다는 남자가 발을 끌어서 여자 발을 옮기는 동작 정도 되시겠다.
잘 되기도 하고 잘 안 되기도 하고 애매하게 시간만 흘러갔다.
이게 바닥이 골이 작게 있어서 그런가 양말 신어도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3
이제 저녁을 하기 시작했다.
밥은 강습 도중에 너무 빨리 했더니 빨리 되었고,
고기 굽는 사람들과 야채 씻는 사람들로 나뉘어져서 저녁 준비를 했다.
고기 뿐 아니라 버섯, 소세지도 굽고 각종 쌈에 싸 먹으니 맛있었다. 암냠.
술은 소주에 맥주에 와인에 복분자 청하에 이것저것 많이 나왔다.
4
제법 밤이 되었을 때 다같이 앉아서
땅게로K가 편집한 초급 파티 동영상과 엔원님이 편집한 품앗이분들께 각자 감사 인사한 동영상을 연속으로 보았다.
초급 파티 동영상은 멋있었고, 감사 인사 동영상은 월요일에 한꺼번에 찍은 팀들이 자연스럽거나 웃겼다.
그리고 정식으로 밀롱가 시작.
그런데 그때 밀롱가 하는 사람들보다 밖에서 술 마시고 노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는 갑자기 불러들어가 춤을 한 딴따 잼나게 추었다.
수쁘 때 아브라소 세라도 연습을 한 보람을 그때 느꼈다. ㅋㅋㅋ
5
참 고기는 여러 차례 구워졌다.
중간에 선샤인님, 비욘드님, 콘님이 오셨을 때, 나중에 동혁님과 유지양이 왔을 때 새로 구워졌다.
그리고 청아님, 바다님은 복숭아를 들고 오셨다. 냐하~
석주, 동선군, 허재 등이 고기 굽느라 애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석주네 어머님 김치가 냉장고에서 발견되어서 그때부터 김치 맛을 볼 수 있었다.
깊고도 시원한 맛이었다.(울 엄니 김치가 집에 없었으면 난 가져갔을 것이다. ㅋㅋ)
저녁 때에는 라고님이 달걀과 부추에 굴소스 간을 하신 요리가 나왔었고
소현이님도 밀가루 조금에 부추를 왕창 넣은 부추전을 하셨고
밤에는 동선군이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부추감자전을 하기도 했었다.
(부추가 넘 많아서 생긴 현상이다.ㅋ)
그리고 동혁님, 유지양이 왔을 때에야 석주가 피조개를 꺼내서 먹을 수가 있었다.
6
새벽이 되자 가는 사람들이 생겼고 나머지 사람들은 크게 셋으로 나뉘어졌다.
자는 사람들, 밖에서 술 마시거나 얘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안에서 밀롱가처럼 추는 사람들.
그리고 새벽이 깊어지자 안에서는 춤을 추는 게 아니라 강습이 이루어졌다.
라고님이 품앗이를 하시고 미자님, 나, 동선군, 콘, 구, 동혁님, 유지 등이 연습을 하거나 연습을 도와주거나 그랬다.
주로 히로 연습했던 게 기억난다. 히로야. 히로야.. ㅠㅠ
(지금 생각하니 라고님의 a/s가 이때 시작된 것 같다.ㅋ)
나는 동선군, 미자님, 동혁님과 연습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잤다.
7
아침에 써니님의 둘째 지윤이의 노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댄님과 나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새벽에 먹었던 것을 치웠다.
그리고 어제 저녁처럼 유안님이 커피를 만드셨고
한쪽에선 물을 잔뜩 끓여서 컵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동선군이 남은 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서 그것도 먹었다.
8
11시 넘어서던가 출발했다.
구리, 건대, 압구정 팀 빼고는
거의 홍대로 넘어왔고, 홍대에서 아댄님, 나, 구, 동선군, 유안님, 땅게로K, 허재는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2차는 나, 땅게로K, 동선군과 같이 국밥집에서 단톡방 사진처럼 소주에 술국에 순대를 먹었다.
이런 징한 것들 같으니라구...ㅋㅋㅋㅋ
엠티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정신없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다행이었다.
양말 밀롱가는 바닥 때문에 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되었다.
그리고 내 기준에선 의외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엠티였다. (나는 엠티 뒷풀이 때 더 많이 마셨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ㅋ)
그리고 남은 음식물은 바로 다음 화정 때 쓰기로 했다. (아댄님이 엄청 좋아하셨다.ㅋ)
혹시 남은 과자, 방울토마토, 와인을 드시고 싶으면 화정으로 가시라.ㅎㅎㅎ
*몇몇 분들께 한 마디씩.
-유안님.. 덕분에 커피 많이들 잘 마셨을 거에요.ㅎㅎ 마지막까지 알찬 강습 감사드려요.ㅎㅎ
-아댄님.. 목은 괜찮으셔요? 우리들 실어다 주셔서 감사했고.. 앗 감사한 게 많아서 다 못 쓰겠어요.ㅎㅎ
-소현이님.. 포포님.. 장 보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우리에게 다음이 있다면 쌈은 역시 한 봉지가 좋을 듯 싶어요. 쿄쿄
-라고님.. 새벽의 강습.. 고생하셨습니다.ㅎㅎ
-석주야. 네가 가져온 고기와 너의 엄니 김치 맛있더라. 아.. 김치여.ㅎㅎㅎ 이번 엠티 때 고생 많았오.ㅎㅎ
-구와 콘님.. 발표회 꼭 하길요.ㅎㅎ 건투를 빕니다.ㅎㅎ
-써니님... 애들이 잘 적응하고 잘 놀았던 것 같아요. ㅎㅎ
-미자님, 동혁님..동작을 알려주심에 감사해요. ㅎㅎ 앗 히로를 좀 더 정확하게 하게 되어서 좋았어요.ㅎㅎ
-청아님, 바다님.. 복숭아 잘 먹었습니다. 오셔서 좋은 말씀 감사했어요.ㅎㅎ
-데니스... 칭구야. 즐거웠당. 키키~
-동선군.. 고기 굽고, 술안주 만들고, 아침에 설거지하고 음식 쓰레기 치우고.. 엠티 때 일하러 왔니?ㅋ 고생 많았다. ㅎㅎ
첫댓글 ㅎㅎ후기 너무 잘쓴다..^^ 읽으면서 딱 글이 이야기하네. "글쓴이는 코나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잘먹고 즐겼으면 되었어. 누나도 분주히 돕고 치우고 아침에도 부지런히 움직여주고 고마워요~*
내 글은 티가 나나 봐. ㅋ
그러게 잘 먹고 골고루 마시고 춤추고 연습하고 즐겼지. ㅎㅎ
너나 나는 넘 엠티에 익숙한 듯. ㅋㅋ
역쉬 정리의 달인~~~끝까지 같이 하진 못했지만 저절로 즐거웠을 모습들이 그려지네요~~~96기 우당땅땅 사랑합니다~~
새벽에 가셔서 아쉬웠네요. ㅎㅎ
포포님도 계시는 동안 즐거우셨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죠. ㅎㅎ
난 누나 후기가 정말 좋더라~~ 그날의 일들을 아주 순차적으로 정리 잘해줘서 엠티 다시 한번 다녀온 기분이네~
좋게 봐 줘서 고마우이.
즐거웠던 기억을다시 떠올리게 했다니 내가 큰 일 한 것처럼 으쓱해진다. ㅋㅋ
뭔가 빠졌어야해~ 뭔가 놓친게 있었을껀데... 우리 숨은 그림 찾아보자!!!
@소현이(반전69)(우당땅땅96) 일부러 제가 누락시킨 게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ㅋ
@코나(우당땅땅96) 있긴 있었어요? 뭐에요? 누락 된것이 있었다는거죠? ㅎㅎㅎㅎ
@소현이(반전69)(우당땅땅96) ㅂㅍㅎ 이야기는 일부러 뺐어요.ㅎㅎ
엠티 가지못했는데 후기에서 절절히 상상 되네요~ 아쉬움을 달램니다. 코나님 후기 언제 또 볼수 있을까요?
그날을 고대하며...
토요일 오실 줄 알았는데 못 오셔서 아쉽아쉽.
심화반에 들어가면 전용 게시판이 없는데 제가 후기 써도 되려나 몰라요. ㅋ
언니 후기 읽음서 엠티 못간게ㅜ더더더 아쉬워짐ㅜㅜ
우야노. ㅠㅠ
다음에 기회 되면 가장.
코나님은 후기 뿐이 아니라 동영상 목소리만 들어도 아! 코나님! 스러웠어요~ ㅎㅎ
아.. 이런 털썩.
좀 색다른 이미지를 주고 싶었는디
걍 포기할게요. ㅋ
읽다보니 그때 마신 술이 다시 올라와 취하는 느낌이...ㅋㅋㅋㅋ
혹시 일요일 뒷풀이 말인가?
얼마나 마셨던 게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