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광주여행,
양림동 근대역사 문화마을에 가봤어요.
얼마 전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둘러 보았다.
근대역사의 보고라 할 만큼 수많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양림동을 가보게 되어 감회가 깊다.
양림동에 남겨진 많은 역사유적 가운데
펭귄마을, 오웬기념각, 양림교회, 기독간호대학,
선교사 윌슨사택, 이장우 가옥 등, 동.서양은 물론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견학이 되었다.
양림동은 1900년대 초부터 선교의 전초지
역할을 하며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곳이다.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며 학교, 병원 등을 설립했던 곳으로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호남신학대학 등
근대역사의 발자취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양림동을 쭉 둘러본 결과, 근대역사가 잘 남겨진
곳이라는 점이라는 점에서 광주 양림동 근대역사
문화마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100여년 전의 역사유적을 그대로 보존한 곳,
이런 근대역사 유적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감개무량했다.
100여년이 지난 후 근대역사의 흔적이 생생히 살아 흐르는 곳,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은 소중한 역사 유산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더 자주 양림문화마을을 방문하면서
살아있는 근대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
사실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은 볼거리가
아주 많아서 외지 분들은 1박2일 여행 코스로,
가까운 지역민들에겐 도시락을 지참하고서
최소한 하루는 둘러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34D4A58F849BF28)
드디어 양림커뮤니티센터 앞에 도착했다.
먼저 커뮤니티센터에 먼저 들러서 양림문화마을에 대한 개요를
들으며 1차로 양림동문화마을에 대한 공부를 한뒤 둘러 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E4C4C58F849D015)
커뮤니티센터 앞에 위치한
펭귄마을 문화쉼터라는 카페이자 갤러리이다.
양림문화마을 첫 입구에 있는 펭귄마을부터 견학을 시작했다.
<펭귄마을>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1EC4D58F849E026)
↑펭귄마을을 상징하는 펭귄에 아름다운 꽃이 보인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평범해 보이는 것도
이처럼 창의성 산물로 변신할 수 있다.
플라스틱 막걸리병이 아름다운 꽃으로 변신한 것.↓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01C4B58F849F118)
그런데 왜 '펭귄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졌을까.
자주 들었지만 사실 그 이름부터 먼저 궁금했다.
펭귄마을 골목 안에 사시는 분들이 주로 연로하신 어르신들,
뒤뚱뒤뚱 펭귄처럼 걷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듣고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감이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7184858F84A0B25)
↑역시 펭귄마을을 상징하는 벽화인데
펭귄마을의 좁다란 골목길 벽면에 붙은 예술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26E4958F84A1E24)
펭귄마을의 좁다란 골목길 벽면에 붙은 예술작이다.
작품재료는 새 것이 아니라 모두가 쓰고난 폐품을 활용한 것,
하지만 모두가 창의력이 더해진 창작품이자 예술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4C74758F84A351F)
↑흙벽돌 위에 덧바른 시멘트가 떨어져나간 벽이다.
이 자체를 다시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좋은 보기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E954858F84A4524)
펭귄마을은 이 촌장님의 공과 헌신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 동네에 살던 누군가가 어느 날,이사를 가면서 빈 터에 헌 물건들을
죄다 버리고 갔다고 한다. 이때 촌장님은 이 물건들을 고치고
또 고쳐 마을 구석구석 적당한 곳을 찾아 배치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펭귄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6284958F84A5D17)
작품재료는 마을사람 누군가 쓰고 버린 폐품을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창의력을 가미한 창작품이자 예술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1D4858F84A7127)
가운데 고개 숙이고 작업하시는 분이 펭귄마을의 촌장님이시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펭귄마을을 위해 현재도
눈만 뜨면 열정으로 작업하신다는 후문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AE74858F84A8628)
그저 버리는 헌 물건들이 김동균 촌장님의
손을 거치다 보면 고스란히 작품이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86F4858F84A9F27)
펭귄마을의 특징은 작품 하나하나가
그대로 역사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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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펭귄마을은 역사와 전통이 흐르면서도
고풍스러움과 멋진 분위기에 감성과 낭만이 흐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DEB5058F84ACC1B)
↑ 시화로 꾸며진 담벽에서 펭귄마을의 낭만이 흐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E6F4858F84AE128)
펭귄마을을 걷다보면 이 흑인 어린이의 동상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 옛 것을 지키며 모든 것이 역사가 되는 이 곳에서
이색적인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하지만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들여다 보면 이는 나눔과 평화, 화합의 상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BC64858F84B0032)
↑
양림동의 골목길엔 우리 조상님들의 삶이 우리들의 현재까지도,
그대로 흔적으로 남아있다. 이사할 때마다 늘 새 것으로 갈아치우는
요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그 무엇이 녹아있는 이 펭귄마을
골목길에선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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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쓰여진 문구가 마음에 남는다.
"술은 취하지 않는다. 다만 몸이 흔들릴 뿐..."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C7D4A58F84B2F20)
↑이 곳 펭귄마을은 김동균 촌장님(가운데)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으로 일구어졌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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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 골목엔 그 모든 것이 일상과 다름없으며
소박한 삶의 모습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움이 있어 정겹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B514858F84B6633)
↑양림동에는 3곳의 '양림교회가 있다.
그래서 "우리 양림교회 앞에서 만나자." 라는 약속은
공허한 것이 되고만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한다.
일명 언덕 양림교회, 정원 양림교회. 계단 양림교회 등
아주 가까이에 3곳의 양림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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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씩 택나갔다고 하나요, 일단 접시에 흠결이 생기면 곧바로 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접시들도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이렇게 작품이 된다는걸...
미처 알지 못했을거예요. 일명 '접시꽃'이 되었군요.
<옛 숭일학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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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선교사들이 양림동에 들어오기 시작하던 시기, 오로지 하나 뿐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미션스쿨 숭일학교이다. 지금은 원본 그대로에
약간 고쳐서 아파트가 되었다고 한다. 옆 모습을 보면 학교의 흔적이 보인다.
당시 숭일학교의 역사오랜 담장이다.
그 안에선 그 당시의 이대(시누대)가 담장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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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기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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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기념각에는 출입문이 두 개 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문으로 출입했던 흔적인 셈이다.
남녀 출입구가 다르다는 것이 특이할만 하다.
당시 선교사로 활동하다 순교한 오웬 목사겸 의사였던
오웬과 그의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 건물에서 1920년 YMCA가 창립되는 등 시민운동의
산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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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5135F4A58F84C7635)
↑기독간호대학이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다.
근대역사의 흔적이자 양림 역사의 기록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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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기념관 옆에 있는 정원 얄림교회의 붉은 벽돌 벽에 기록이 보인다.
1904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을 훌쩍 넘긴 역사적 건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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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형다방 앞에서 발길 멈춰 당시 시인들의 자취를 음미해보며
김현승시인의 체취와 이수복, 오화룡, 서정주, 김준태,곽재구 등
많은 시인들이 이 곳에 흔적을 남긴 곳이기에
양림동은 가히 '시인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양림동 흑호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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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호두나무 앞 길을 걷는데 맑은 바람이 얼굴울 스쳤다.
도시라기보다는 아주 호젓한 산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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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호랑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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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수령 400살을 넘긴 호랑가시나무 앞에서
해설을 열심히 듣다보니 옛 생각이 떠올랐다.
옛날 크리스마스 카드에 자주 보이던 호랑가시나무 그림...
이 나무가 심어진 의미를 보다 깊이 알고싶어진다.↓
<커티스 메모리얼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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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고 내에 있는 커티스메모리얼홀로.
이 건물 역시 근대 역사의 소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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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선 선교사 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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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지어진 한옥, 이장우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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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병호라는 분이 지은 집인데
도중에 이장우씨가 매입한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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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만 보아도 서민의 집과는 사뭇 대조를 보이며 1900년대의
한옥에서 이중 서까래 등을 보면 멋스러운 고풍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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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 걸터앉아 있는데 안마당에 행운의 새,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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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가옥 마당 한켠엔 이런 오죽이 있었는데
보통 옛 선비의 집에 4군자를 심고 즐기던 풍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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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좌로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로 사용중인 건물로
현대식 변기와 개수대 시설 등 요즘 시설로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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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상류가옥의 장독대가 참 정갈하게 놓여있다.
질그릇의 편안함에 잠시 빠져보았던 시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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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 필요한 작두샘이 엊그제같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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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머니의 집' 이다.
양림동에 '오월 어머니의 집'이 소재한다는 것은 뉴스를 통하여
들은 적 있지만 이처럼 외관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게되어 반가웠다.
5.18과 오월 어머니집, 다음엔 안까지 자세히 볼 수 있길 바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8CD4A58F84F7611)
커뮤니티센터가 보이는 펭귄마을 입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0344A58F84F9202)
양림역사의 또 하나의 산 증거물인 버드나무였다.
한자로 버드나무 양, 수풀 림,즉 버드나무가 많은 곳
이었음을 양림동이라는 마을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이 곳 펭귄마을 입구까지 광주천이 흐르고 있었다 한다.
그래서 천변에 버드나무가 서식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A234F58F84FAD1B)
자세히 살펴보니 양림동 버드나무는 무려 400여년이란 세월을
이어온 또 하나의 양림역사의 산 증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버드나무가 2015년 갑자기 쓰러져 고사 직전, 가까스로
살려놓았다고 한다.양림역사의 산 증거목인 이 버드나무를 잘 살려
앞으로 오래도록 양림 역사의 동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BD14958F84FCC32)
<음악: A wonderful day-Sweet People연주>
첫댓글 수피아여중 다닐때 아무 생각 없이 다녔던 길들이 지금은 방송매체에 자주 나오더군요
감회가 새로 왔었는데 이렇게 정리된 글로 보내요
잘 보고 갑니다
아, 광주 수피아여중 다니셨군요.
유서깊은 마을 역사오랜 학교를
나오셨군요.네, 광주가 양림역사문화마을로
뜨고 있습니다.^^함께 해요 우리...
네, 고맙습니다.
글 올리시느라 공을 많이 들이 셨군요.
요즘에 양림동이 방송매체를 자주 타더라구요.
여기 저기서 광주 하면 양림동을 소재로 많이 다루더라구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좋은 격려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