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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통발 관련 법규 내용 정리 & 도루묵 통발 조업 팁 & 단속 안내(12.2 업데이트)
* 도루묵은 특별히 맛난 어종은 아닙니다. 적당히 먹을만큼만 잡아가시면 됩니다. 40L쿨러 기준으로 쿨러 1개면 4~5가구가 배터지게 먹고 남습니다. 일가친척 10가구 정도 다 돌린다고 하면 두쿨러 정도면 충분합니다. 도루묵은 현장에서 갓 구워먹을때가 가장 맛있고, 집에 들고와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으면 별로 맛이 없습니다. 적당히 먹을 만큼만 잡으세요.
12.2 통발 단속 안내 -
12월 1일에 강릉 강릉항(안목항,강릉항은 안목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에서 혼자서 통발 3~4개로 조업하다가 해경에 한명 잡혀갔답니다.
12월 2일 현재 강릉항(안목항)과 안인항은 현재 수시로 해경이 통발 단속중이라고 하니 주의하시길. 1인 1통발도 단속한다고 합니다. 강릉항(안목항)의 도루묵 잡이는 낮시간에는 대부분 낚시나 뜰채로 전환된 상태라고 합니다. 통발 쓰실 분들은 속초,고성쪽으로 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속초, 고성쪽은 지난해에 고성 오호리 어촌계에서 난리친 전적이 있으니 오호리만 피하시면 될 듯 합니다.
12월 2일 오후 외옹치항 도루묵 통발 단속 떴다고 합니다.
단속 주의해야 할 항구: 강릉 안목항(강릉항),안인항, 고성 오호리 , 외옹치항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1인 1통발 규정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법령에 의거해서 유어(상업적이 아니라 놀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1인 1통발은 합법입니다.
2. 하지만 항만법에 의거해서 항구와 방파제에서의 일반인의 조업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3. 엄밀하게 말하면 2에 의거해서 항구와 방파제에서의 낚시행위도 단속대상이긴 하지만 2의 경우 실제 단속상의 애로점과 관광증진을 위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별도의 단속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과의 마찰이 있는 일부 남해안 방파제등에서는 해경이 단속하지만, 실제 벌금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계도와 퇴거 차원에서 마무리 됩니다.
즉, 항구와 방파제를 제외한 갯바위나 해수욕장등에서의 유어를 목적으로 한 1인 1통발은 합법이며, 단속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항구와 방파제에서의 1인 1통발은 원칙적으로는 불법이긴 하지만 어촌계에서의 항의가 없는 한 해경이 별도로 단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항구와 방파제에서는 어촌계등에서 항의가 들어올 경우 해경은 항만법에 의거해서 통발에 의한 조업 행위를 단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 오호리 어촌계등에서 해경에 항의해서 오호리 쪽에서는 통발 단속이 이루어졌었지요. 대부분 불법 설치된 통발 철거나 줄을 자르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강릉 안목항, 아야진, 대포항 내항, 봉포항 등에서 도루묵 소식이 작년보다 조금 빠르게 들어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시간대에 따라 다르나 밤시간대에 도루묵들이 들어와서 잡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조기 출조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하지만 전 지역에 도루묵이 대거 붙는 시기는 작년기준으로 볼때 12월 초가 될 듯 합니다. 작년에도 11월 말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간대에 따라 들어왔다가 빠지기를 반복하다가 12월 초에 대거 붙었으니까요.
지금도 루어를 던지면 지그헤드에 도루묵들이 걸려올라오고, 통발을 쓰지않고 전어 훌치기 채비로도 충분한 조과를 올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이 들어왔다가 빠진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하지만 지금 철은 아직 조금 일러서 도루묵들이 일부 지역에만 들어왔다 빠지기를 반복하니 꽝칠수도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12월초에 외옹치쪽은 1m당 사람 2명씩 붙어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사람들이 있었으나 다 먹을만큼 잡아갔고, 더 위의 아야진이나 백도, 교암, 봉포항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서 새벽에 잠시 가서 잡으면 쿨러 두세개는 채울만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도루묵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12월초정도에 야간에 통발하나 들고 가서 가까운 항구 2~3군데만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도루묵은 주로 밤~새벽시간대에 통발에 많이 들어옵니다. 암놈이 들어오면 알이나 암놈을 다시 통발에 넣고 던져넣으면 숫놈들이 암놈보고 대규모로 들어옵니다. 20~30분 정도 넣어뒀다가 건지시면 됩니다.
알배기 도루묵을 노리시는 분들은 내항 안쪽보다는 내항 방파제의 끝쪽이나 외항 끝바리쪽 노리시는게 낫습니다. 암놈들은 숫놈보다 끝바리쪽에서 더 잘 잡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도루묵의 야간 조업 특성상 외항 끝바리쪽에서 도루묵 잡다가는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안전한 내항에서 잡는 걸 권장드립니다. 작년에도 몇분이 방파제에서 미끄러져서 다쳤습니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으나 야간에 혼자서 잡다가 외항쪽 방파제에서 미끄러지면, 낮이라도 파도가 조금이라도 치면 혼자서는 절대 못올라오는 경우가 허다하니 참고하시고요. 굳이 방파제의 외항쪽에서 하신다면 반드시 동행이 있어야 하고, 미끄럼 방지 신발과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입니다. 안전장비를 하더라도 파도가 높거나 너울 칠경우에는 아주 위험하니 외항은 가지 마시길. 특히 너울은 두들겨 맞으면 왠만하면 사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에도 월천에서 한분이 너울에 두들겨맞고 빠져서 결국 사망했습니다. 너울 칠 경우에는 구명조끼 입고 있어도 구조 못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울에 쓸려나가면 해경 보트가 와도 너울 때문에 제시간에 못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는 강릉항쪽에서 통발 단속한다는 이야기가 조금 들리긴 하는데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 못했고, 작년에 난리쳤던 오호리쪽은 올해도 아마 통발 단속 들어갈 듯 하니 참고하세요. 작년의 경우에는 교암, 봉포, 백도, 외옹치, 아야진등은 통발 단속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루묵 많이 들어온다고 너무 흥분해서 SUV차량 꽉꽉 채워가시는 분들 있던데, 그냥 먹을만큼만 적당히 잡아가세요. 쿨러 한두개만 해도 다 못먹고 주변에 나눠주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외로 산란기 도루묵은 비린내(숫놈들 정액 때문에)등이 좀 날 수 있으니, 대용량 봉투 몇개 들고 가서 쿨러 안에 넣고 그 안에 도루묵 넣고 쿨러를 닫거나, 아예 쿨러 자체를 대용량 봉투로 감싸서 차에 실으면 차에서 비린내 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루묵이 이렇게 개체수가 늘어난 것은 다 강원도쪽의 수산업 관계자들이 거의 10년 가까이 도루묵 복원 사업 벌여서 개체수 늘인 것이니, 그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 잊지 마시고요. 도루묵이 이렇게 늘어난 건 몇년 안됩니다. ^^
* 도루묵 초보 분들을 위한 팁 몇가지
1. 항구 선정
- 외옹치항이 엄청나게 붙기로 유명하나 속초 시내와 가까워 그만큼 사람도 많습니다. 1m에 두세명씩 서서 통발을 다닥 다닥 붙여서 던지는 광경도 흔히 보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는 워낙 엄청나게 붙는데라 그만큼 던져도 다들 먹을 만큼 잡아갑니다.
- 12월 초순이 되면 속초, 고성 일대의 대부분의 항구에 붙기 때문에, 외옹치항보다는 오히려 10km 정도 위의 항구들인 봉포, 교암, 백도, 아야진등에서 잡는 것이 편합니다. 사람도 외옹치항에 비하면 적어서 별로 스트레스 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 11월 말에는 붙는 항구가 있고 안붙는 항구가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서 들어가고 나와서 꽝도 있으나, 보통은 야간이면 속초 인근 항구들에는 마리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붙습니다. 외옹치항 갔다가 사람 많으면 바로 북쪽의 항구들(봉포, 교암, 백도, 아야진항등) 가서 사람들이 통발 던져놓은게 있으면 물어보고 옆에 던지시면 됩니다. 보통은 항구 2~3개만 들르면 그 중에 하나에는 붙어 있습니다.
- 12월이 되면 안인 갯바위쪽이나 양양 수산항, 강릉항(안목항), 주문진, 천진등 강원도 일대(고성, 속초, 양양, 주문진, 강릉)의 대부분의 항구에는 다 들어옵니다.
2. 시간대
- 초저녁부터 들어와서 아침 해뜨기 시작하면 덜 들어옵니다. 덜 들어온다는 거지 안들어온다는 건 아니고요. 주로 야간시간 만조전후해서 잘 나옵니다.
3. 조업법
- 1인 1통발. 줄 길이는 10m 정도 하셔야 합니다. 통발 사이즈는 대짜나 특대정도면 되고, 많이 들어올때는 중짜로도 큰 문제 없습니다. 대충 1m 전후 정도 사이즈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 크기면 도루묵이 너무 들어가면 끌어올릴때 정말 중노동 하게 됩니다.
- 도루묵 통발에 미끼는 필요 없습니다. 빈 통발을 던져넣으면 도루묵들이 산란을 위해 안으로 들어옵니다. 야간 시간대에 통발을 내항 석축 끝쪽에서 던지시면 알배기 도루묵이 잘 들어옵니다. 통발을 끌어올린 후 통발 끝 양쪽을 잡고 통발을 납작하게 접는 식으로 누르면 자연스럽게 통발 내용물이 쏟아집니다. 알배기 도루묵이나 알만 골라서 다시 통발에 넣은후 던지면 숫놈 도루묵들이 산란을 위해 추가로 잔뜩 들어옵니다. 보통 20~30분마다 건져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4. 통발 구입법
- 현지에서 구입하면 몇천원 정도 더 비쌉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조금 더 싸나, 택배비가 붙어서 아주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만약 야간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할 경우 현지 낚시점에 오후 10시나 11시 이전에 미리 주문해서 입금해두고, 낚시점 인근의 편의점에 맡겨달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편의점 가서 찾으시면 되고요.
- 도루묵 시즌엔 외옹치항 수퍼 24시간 하며, 통발과 스티로폼 박스 판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5. 속초 인근의 낚시점
- 조양낚시, 낚시왕, 생활낚시가 있습니다. 세군데다 속초 이마트 근처에 서로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조양낚시는 편의점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나머지 낚시점도 편의점에서 멀지 않고요.
6. 도루묵 조업에 걸리는 시간
- 많이 붙을 때는 2~3시간이면 44L 쿨러 두세개는 통발 하나로도 거뜬히 채웁니다. 심하게 몰릴때는 20~30분만 담궈놔도 그 큰 대짜 통발에 올리다가 통발 입구로 도루묵이 넘쳐 흘러내릴 정도로 가득 차서 무겁게 올라옵니다. 11월 말에는 아직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지라, 그 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7. 너무 많이 잡아서 개체수가 부족해지지는 않나요?
- 그냥 한두쿨러 잡아가시는 정도로는 괜찮습니다. 참고로 40L 두쿨러면 10가구 정도가 포식합니다. 알아서 먹을 만큼만 잡으세요. 위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SUV차량 꽉꽉 채워가봐야 조금 먹다가 물려서 나머지 다 아파트에 돌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재작년의 경우에도 한 분이 SUV차량 한대 채워갔다가 아파트 한동이 포식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문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밤새 1톤 트럭 대고 통발 5~6개 이상 던져서 항구마다 돌면서 전문적으로 잡아다가 파는팀들이 있어서, 작년에도 이 사람들과 어촌계 사람들이 충돌했었습니다.
8. 도루묵 어자원 복원은?
- 강원도쪽 수산업 관계자분들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야진 항 내항쪽에 보시면 파란색 구조물이 떠 있는게 보이는데, 그게 도루묵 알 붙여서 부화시키는 곳입니다. 8년 정도 전부터 했었고, 지금은 너무 성공적으로 복원되어서 어자원이 넘쳐나고 있지요. 너무 출하 물량이 많아 도루묵 잡는 배들이 하루이틀 쉬었다가 출항하는 식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 작년에는 12월 중순경에 일부 지역에서 도루묵 통발을 금지시키면서 도루묵들 산란양이 엄청나게 늘어 해변에 도루묵 알이 발목 이상 파묻혀서 백사장이 안보일 정도로 뒤덮였지요. 포크레인으로 퍼서 치웠습니다.
9. 굳이 낚시로 잡아보겠다면
- 아무 바늘이나 빈바늘 걸치고 바닥 찍고 살짝 들어올려서 대충 휘저으면 걸려 올라옵니다. --; 많을때는 그냥 대충 훌쳐도 올라옵니다.
- 추천하는 방법은 민장대나 릴대등에 전어 훌치기 채비 사서 봉돌 하나 적당히 무거운 놈으로 달고 바닥을 찍은후에 살짝 들어올린 후 1m 정도 휙하고 들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면 채비에 걸려 올라옵니다.
10. 통발 줄은 잘 묶어서 던지세요. 구입하고나서 묶인 부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불안하다싶으면 한번 더 든든히 묶어서 던지시길. 가끔 줄이 빠지는 분들 있습니다.
11. 먹는 법
- 물로 씻고 지느러미 자르고 내장 제거하고 깔끔하게 손질해서 구우셔도 됩니다만, 귀찮으면 그냥 물로 씻고 구워서 먹을때 내장만 발라내셔도 됩니다. 현장에서는 그런 거 없고 바로 숯불위로 투하합니다.
12. 기타 준비물
- 목장갑(or 고무장갑), 핫팩, 모자나 후드(생각보다 바다의 겨울바람은 엄청 차갑습니다.), 마스크, 바로 구워서 드실거면 구울수 있는 조리 도구
13. 운송법
- 쿨러를 이용하시거나 현장에서 낚시점이나 수퍼에서 파는 아이스박스 이용하시면 됩니다. 위에도 설명드렸듯이 큰 비닐봉투(쓰레기 봉투 같은 것들) 이용해서 포장하시면 차트렁크에서 냄새도 안나고 좋습니다. 얼음이나 아이스팩은 필요없습니다. 올라온 도루묵들이 워낙 차갑게 올라오고 날씨도 춥기 때문에, 차 트렁크에 실어서 서울로 몇시간동안 운전해도 안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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