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 여행의 후반부는 송공산 주변의 명소 탐방으로 이어진다. 압해읍사무소를 지난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곧장 가면 송공항으로 가는 길인데, 항구 못 미처 송공산이 불쑥 솟아 있다. 높이는 230m로 압해도 사람들이나 목포 시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3개의 등산로가 있으며, 각 코스는 1시간 20분에서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송공산 정상에는 백제 때 축조된 산성(높이 1.2m, 둘레 230m)이 남아 있다. 이런 유적으로 미루어 압해도는 백제시대 주변 해상활동의 중심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 거점 구실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송공산 남쪽 사면에 압해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인 '천사섬 분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분재원, 야생화원, 초화원, 미니 수목원, 생태연못, 유리온실 등으로 꾸며져 느린 걸음으로 해송, 주목, 철쭉 등 250여 점의 분재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공원을 안내하는 이가 "분재 작품 앞에서 허리를 숙이면 분재를 볼 줄 아는 사람이고, 허리를 숙이지 않은 채 입으로만 이야기하면 분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공원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조각 작품이 70여 점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조각품들이다. 작품마다 〈부부의 사랑〉, 〈지상의 천사〉, 〈책 읽는 사람〉등 이름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