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w Life, Himalaya Once More, 히말라야 성자들의 삶
딱 일주일 전인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의 일이다.
오전 11시를 막 찍고 넘어가는 시각에, 소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아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어울리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우리 고향땅 문경 산북 출신으로, 나와 아내를 히말라야로 이끈 세계적 산악인인 이상배 대장의 게시였다.
문자 한 줄 한 자 없이 달랑 사진 한 장이었다.
‘히말라야 성자들의 삶’
그와 같은 제목의 책 표지를 찍은 사진이었다.
아힘신 출판사에서 펴낸 것으로, 스와미 라마 지음에 박광수 박지명 옮김의 책이었다.
다음과 같은 요약의 문장이 표지에 기재되어 있었다.
‘깨달음의 산으로 가고자 하는 지친 영혼을 위한 안내서’
그 요약만으로도 이 책에 어떤 내용일 담겨 있을지 대충 짐작되고도 남았다.
나도 세 번에 걸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으로 전부는 아니었다.
그 책을 구해서 읽어봐야 했다.
2024년 다음해 봄으로, 이 대장과 같이 또 다시 히말라야에의 도전을 꿈꾸고 있는 나로서는, 그 책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이 대장도 그런 생각에서 그 책 소개를 했을 것이었다.
이날로 곧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중고책 한 권을 인터넷 구매를 했다.
19,500원 정가에 4,500원이 할인된 중고가에 배송비 3,000원 해서, 모두 18,500원에 내 손에 들어왔다.
536쪽의 꽤나 두꺼운 책이었다.
표지 뒤쪽의 저자 소개의 글부터 봤다.
저자 스와미 라마는 1925년 인도의 브라만 집안에서 이미 예언된 탄생을 했고, 어려서부터 위대한 스승의 보살핌 아래 히말라야의 동굴에서 수행으로 성장기를 보냈다 했다.
청년기에는 수많은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열정적인 배움의 길을 걸었고, 곳곳에 숨은 성자들은 그에게 무수한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고 했고, 3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힌두교 최고의 승직인 샹카라챠리야에 임명되었던 그는 보다 깊은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그 지위마저 박차고 다시 스승께서 가서 수행에 전념했다고 했다.
그리고 1996년에 육신을 떠났지만 그의 가르침은 제자들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책은 바로 그와 같은 그의 이력을 풀어내는 내용이겠다 싶었다.
역시 그랬다.
14장으로 이루어진 그 목차만 봐도 그의 이력이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다음은 그 목차다.
1 히말라야에서의 영적 수행 2 스승의 가르침 3 직접적인 체험의 길 4 겸허함을 위한 공부 5 두려움의 정복 6 출가자의 길 7 깨달음에 이르는 수많은 길 8 종교를 넘어서 9 신의 가호 10 마음의 힘 11 치유의 힘 12 스승의 은총 13 탄생과 죽음의 신비 14 서양으로의 여행//
기독교 교인인 나와는 다른 힌두교의 저자가 지은 책이지만,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서는 배울 것이 있을 것이었다.
이제 그 책을 읽어갈 작정이다.
나의 네 번째 히말라야 도전에 있어, 귀한 심정적 양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